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정은보-금투업계 CEO 회동...'3년만에 햇볕드나'

기사입력 : 2021년11월08일 14:17

최종수정 : 2021년11월08일 14:18

사모펀드 사태 책임 문제로 갈등 격화
시장조성자 과징금 500억...관계 '급냉'
"새로운 관계 변곡점...해묵은 감정 풀듯"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을 갖기로 하면서 그간 냉각됐던 금융투자업계와의 관계가 개선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금감원에 따르면 정 원장은 오는 23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증권사 7곳의 CEO와 간담회를 갖는다. 이날 간담회에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IBK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간담회에 이어 내달 2일에는 자산운용사 7곳의 사장단과 회동을 갖는다. 공모운용사 4곳과 전문사모운용사 3곳의 CEO가 자리에 나올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감원-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11.03 kimkim@newspim.com

이번 간담회가 주목을 받는 것은 그간 금감원과 금투업계가 사모펀드 사태, 시장조성자 과징금 문제 등으로 껄끄러운 관계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앞서 라임자산운용,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 당시 금감원이 증권사의 내부통제 미비 등을 이유로 CEO 중징계를 추진하면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문제의 증권사들 역시 강한 반발 움직임을 보이면서 금감원과 금투업계의 관계가 급속히 냉각됐다.

이후 갈등이 수면 아래로 내려가는 듯 했으나, 금감원이 지난 9월 시장조성자로 참여하고 있는 국내외 9개 증권사에 자본시장법상 시장질서 교란행위 혐의를 적용해 총 480억원의 과징금 부과를 사전 통보하면서 갈등이 재점화됐다. 사모펀드 사태로 금감원에 불만이 쌓였던 증권사들이 500억원에 육박하는 과징금 처분 위기에 놓이자 감독당국과 업계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정 원장이 취임 후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와 대화의 자리를 갖게된 만큼 관계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 원장이 시장친화적인 기조를 내세운 데다 금투업계도 임기 초인 정 원장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 원장은 지난 3일 금융지주 회장들과 상견례 자리를 가진 데 이어, 지난 9일 시중은행장 간담회 등을 연이어 잡으면서 각 업계와의 소통에 힘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형증권사 한 관계자는 "감독당국과는 원래부터 껄끄러울 수밖에 없지만 굳이 금감원 수장과 좋지 않은 관계를 설정할 필요는 없다"며 "특히 정 원장이 업계와 적극 소통하려는 지금 상황에서 그간의 해묵은 감정을 풀고 새롭게 관계를 정립하는 것이 금감원과 금투업계 모두에게 '윈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시장조성자 과징금 문제와 관련해서도 정 원장이 한 발 물러난 만큼 이번 간담회의 분위기가 다소 부드러울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앞서 정 원장은 지난달 국정감사에 출석해 "2016년부터 시장조성자 제도를 시행해왔는데 호가의 정정 취소 등의 과정에서 추정되는 증권사의 부당 이익에 따라 범위 내에서 과징금을 재조정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실제로 금감원은 증권사로부터 정상참작 자료를 제출받아 현재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자조심) 조치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 원장은 자산운용사 CEO들과의 간담회에서도 공모펀드 활성화와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 방안 등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업계와는 별다른 갈등이 없었던 만큼 비교적 증권사 간담회보다는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금감원과 금투업계가 최근 3년간 살얼음판을 걷는 관계를 걸어온 만큼 이번 간담회 자리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 원장도 강경한 태도보다는 합리적인 태도로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