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연기금·공제회 CIO 새 얼굴들, '해외 대체투자' 늘린다

기사입력 : 2021년11월02일 14:06

최종수정 : 2021년11월02일 14:06

국민연금·사학연금, 변화 대신 '안정'
경공·군공, 주식 전문가 영입 '전략 수정'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경찰공제회, 군인공제회 등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가 최고투자책임자(CIO) 인선을 모두 마무리하면서 이들 기관투자자의 투자 전략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들 대부분이 기존보다 대체투자를 크게 늘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1년 가까이 이어진 CIO 공백을 메우고 최근 한종석 케이핀운용 부사장을 신임 CIO로 임명했다. 한 CIO는 케이핀자산운용 부사장, 에코바이오 최고재무책임자(CFO), 메리츠자산운용 CIO, KTB자산운용 주식운용총괄 등을 지내는 등 투자운용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사진=국민연금공단 본사 전경]

군인공제회도 올해 이상희 신임 CIO를 임명했다. 이 CIO는 삼성생명 전략투자부장, 주식투자부장, 뉴욕투자법인장 등을 거친 뒤 지난 2014년 롯데손해보험으로 둥지를 옮겨 자산운용총괄 상무를 역임한 바 있다.

국민연금과 사학연금은 기존 CIO의 연임을 선택하면서 변화 대신 안정을 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해 한 차례 임기를 연장했던 안효준 국민연금 CIO의 두 번째 임기를 연장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상 CIO 임기가 두 번이나 연장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3대 연기금 중 하나인 사학연금 역시 이규홍 CIO의 임기를 1년 연장한 상태다.

이처럼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CIO가 속속 결정되면서 이들 기관 투자자의 전략 변화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연기금과 공제회 모두 주식과 채권 같은 전통 자산 비중을 줄이고, 부동산 등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채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군인공제회의 경우, 올해 들어 대체투자 부문에서 상당한 회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공제회의 올해 대체투자 및 부동산 부문 예상 수익률은 6% 수준이다. 앞서 이상희 군인공제회 CIO는 단기적으로는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자에 집중하되 중장기적으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쪽으로 대체투자의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방안을 밝힌 바 있다.

경찰공제회(경공) 역시 채권 비중을 줄이고 그만큼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경공의 전체 투자자산은 3조6550억원으로 대체투자 비중은 49.9%(1조8253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한종석 경찰공제회 CIO가 주식 분야의 전문가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체투자와 주식 비중을 함께 높이는 전략을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말 기준 경찰공제회의 운용자산 중 주식에 투자된 비중은 3.7%에 불과한 상황이다.

국민연금과 사학연금은 지난해와 올해 주춤했던 해외 대체투자 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두 연기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현지실사에 애를 먹으면서 대체투자 운용비율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사학연금은 올해 해외 대체투자 비중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 만큼 올해는 상위권 운용사의 대표 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대체투자를 진행하는 방안을 고심 중에 있다.

국민연금 역시 해외 부동산 투자를 크게 늘리고 고성장 섹터를 찾아내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관 투자자와 손 잡고 공동 투자하는 전략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수소와 2차전지 등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대체투자 분야를 발굴하고 투자한다는 게 국민연금의 복안이다.

연기금 한 관계자는 "적어도 최근 2년 동안은 연기금과 공제회의 운용역량보다는 코로나19 대응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대한 대응능력이 수익률을 판가름 했다"며 "다만 내년부터는 코로나19의 자본시장 영향이 비교적 적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제는 각 기관투자자 CIO들의 전략과 판단능력이 희비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