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코리아세일페스타 첫 날, 백화점·대형마트 '썰렁'...행사 상품 찾기 어려워

기사입력 : 2021년11월02일 06:31

최종수정 : 2021년11월02일 09:30

최대 80%할인 외쳤던 코세페....판매 직원·고객 "모르는 일"
유통가, 행사 실적 두고 '묵묵부답'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코리아세일페스타가 뭐예요?"

국내 최대 쇼핑 축제인 '2021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지난 1일 시작됐지만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대형마트 지하 1층에서 우유를 진열하던 40대 여직원은 "처음 들어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다른 매장 직원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행사의 핵심인 세일 상품이 어딨는지 인근 백화점 명품 화장품 매장 직원에게 묻자 그도 "그런 행사 제품은 없다"며 손사래 쳤다.

2015년 처음 행사가 시작된 코리아세일페스타는 2000여개가 넘는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란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유통가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손님들은 행사가 열리는 사실조차 몰랐다는 반응이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줄 서는 행렬도 볼 수 없었다.

◆ 매장엔 밥먹고 차 마시는 사람만 '바글바글'...세일 포스터 '0'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021.11.01 aaa22@newspim.com

이 날 오후 2시쯤 방문한 서울 서대문구의 한 백화점은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열린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한산했다. 로비에는 방문자에 발열을 체크하는 QR코드 체크 기계가 5대나 준비됐지만 사람들이 줄지어 있는 인간띠는 없었다. 

백화점 매장엔 손님보다 직원이 더 많았다. 백화점 2층부터 9층까지 각 층마다 있는 매장에 머무는 손님 수가 다섯 손가락을 넘어가지 않았다. 매장보다 지하 푸드코트와 10층 식당가에 사람이 더 많았다. 지하 푸드코트엔 늦은 점심을 먹으러 온 직원 등 70여명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들 중 3명 정도가 쇼핑백을 들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지난 1일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한 백화점 지하 푸드코트에 70여 명의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2021.11.01 aaa22@newspim.com

3층에 있는 제옥스 등 고급화를 할인하는 매대 사이에만 2~3명씩 사람이 오갔다. 신발 가격만 물어볼 뿐 앉아서 신어보는 사람도 없었다. 신발 매장 판매 직원은 "코리아세일페스타라고 해서 세일 폭이 크진 않다"며 "평상시 가격에서 조금 더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 중"이라고 설명했다.

매장도 행사를 손님들에 홍보할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안팎에서 이 행사를 알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 현수막이나 포스터 한 장 찾기도 어려웠다. 지상 매장에서 코리아세일페스타 가격표가 붙은 제품도 찾기 어려웠다. 대신 백화점 자체 세일 표지만 있었다.

제대로 된 홍보를 하지 않으니 당연히 손님들은 행사가 열린 지 몰랐다는 반응이다. 백화점 10층에 있는 팥빙수 전문점 밀탑에 있는 테이블 20여개가 만석이었다. 앉아 있는 손님 대부분 50대 이상 중장년이었다. 백화점 로고가 박힌 쇼핑백을 들고 있던 50대 여성은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인줄 몰랐다"며 에스컬레이트에 올랐다.

식품코너에서 근무하는 40대 여성은 "뉴스에 나오는 만큼 매출이 현장에선 체감돼지 않는다"며 "지난번 코리아세일페스타와 비슷하게 손님이 별로 없어 행사를 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 백화점·대형마트, 기대 실적 두고 '묵묵부답'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지난 1일 방문한 서울시 서대문구에 있는 백화점 가전매장엔 직원들만 가득했다. 2021.11.01 aaa22@newspim.com

유통가에선 정부의 11월 행사를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이번 행사는 개회일인 1일부터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등 방역완화 조치와 맞물리면서 기대를 모았다. 앞서 지난 주말부터 나들이에 나서는 시민들이 늘어나는 등 오프라인 소비 활성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10월말부터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가 오프라인 소비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다수 유통가에 반응은 차가웠다. 예년과 달리 업계에서 코리아세일페스타와 관련된 오프라인 매장 실적 등 기대 전망을 내놓길 꺼려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행사와 관련된 기대 실적을 따로 분석한 수치는 없다"며 "백화점 입점 업체에게 정부가 주도하는 행사 참여를 강제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형태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중소 패션업체 판로를 지원하는 '코리아패션마켓 시즌4' 행사를 더현대 서울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등 5곳에서 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리아세일페스타하면 파격적인 세일을 해야하지만 대형마트 입장에선 이러한 대규모 세일을 원할히 진행하기 어렵다"며 "반값·쓱데이·창립기념 행사 등 이미 다수의 세일을 진행했거나 계획했던 11월 일정과 겹친다"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세일페스타는 2015년 당시 '메르스'로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며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본떠 정부 주도로 만든 행사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로 시작해 이듬해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사진
"이란 의회, 호르무즈 봉쇄 승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안을 승인했다고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 TV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최종 결정은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에서 내려져야 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및 천연가스 수요의 약 20%가 통과하는 곳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쿠웨이트산 원유가 이곳을 지난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는 전 세계 원유 공급 압박으로 작용하며 유가를 띄울 가능성이 크다. MST마키의 사울 카보닉 선임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몇 시간, 며칠 동안 이란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많은 것이 달려 있지만 만약 이란이 이전에 위협했던 대로 대응한다면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는 길에 들어설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 출신 의원인 에스마일 코사리는 인터뷰에서 "해협 봉쇄는 안건에 올라가 있으며 필요할 때 언제든 실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덴마크 해운회사 머스크는 이날 성명에서 자사 선박들이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이를 재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해당 지역에서 선박들이 직면한 안보 위협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필요시 운영상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2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6-22 22: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