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과학기술

속보

더보기

[누리호 발사] 내일 오후 '누리호' 발사...뉴 스페이스 시대 도약 '성큼'

기사입력 : 2021년10월20일 00:07

최종수정 : 2021년10월20일 08:54

세계 7번째 중대형 엔진 개발 국가 기록 전망
발사 성공하면 진정한 우주독립국 대열 합류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가 내일 오후 우주로 나선다. 이번 발사로 우리나라는 우주개발 선진국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해 나가는 등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로의 패러다임 전환 시기에 우리나라 역시 합류하며 우주 개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7번째 중대형 엔진 개발한 국가 기록 전망

21일 오후 4시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예정대로 발사된다. 누리호는 47.2m로 중량은 약 200t에 달한다. 탑재 중량은 1500kg이다. 투입가능한 궤도는 600~800km로 태양동기궤도에 해당한다. 최대직경은 3.5m 수준이다.

전체 3단 로켓으로 구성돼 1단 75t급 액체엔진 4기 묶음(클러스터링), 2단 75t급 액체엔진 1기, 3단 7t급 액체엔진 1기 등이다.

2013년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와 비교하더라도 탑재중량이 15배나 우수하다. 그만큼 중량급 인공위성을 실어 지구 궤도에 안착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발사체가 누리호다.

나로호, 시험발사체, 한국형발사체(누리호) 제원 비교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1.10.20 biggerthanseoul@newspim.com

누리호는 11년 간 추진된 사업으로 1조9572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75t급 이상의 중대형 엔진을 개발해 발사체 발사에 성공한 국가로 국제 우주사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는 실용급(1t급 이상)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으로 현재 러시아,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만 가능한 상태다.

이날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는 남쪽으로 비행, 1단 추력 구간에서 고도 55km에 도달한 뒤 2단 추력 구간에서 252km까지 비행한다. 이후 3단 추력 종료 시점에 위성 투입 고도에 도달하게 된다.

발사에 앞서 20일에는 발사체 이송이 시작돼 발사장에서의 발사체 기립, 에비오닉스 및 레인지시스템 점검, 발사체 자세제어계 점검, 유공압 엄빌리칼 연결 및 기밀점검, 유공압 엄빌리칼 연결 완료 등의 과정을 거쳐 발사체의 발사대 설치작업이 종료된다.

앞서 한국한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의 최종 점검을 위해 지난 8월 26일 발사대 기립을 진행한 바 있다. 

항우연 관계자는 "누리호는 약 16분 동안 비행을 하게 되는데 페어링 분리, 단 분리, 위성 분리 등이 이 과정에서 진행된다"며 "위성이 제 궤도에 투입되면 발사가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누리호 발사는 네이버TV, 유튜브 채널, 방송사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 시대 이끌 토대 마련

글로벌 우주기업인 버진 갤러틱, 블루 오리진, 스페이스X는 올 들어 모두 민간 유인 우주 비행에 성공하면서 우주여행 시대를 열었다. 정부가 중심이 돼 추진했던 우주개발 산업이 이제는 민간의 영역으로 상당부분 전환되면서 '뉴 스페이스' 시대가 개막했다. 

누리호 발사 역시 민간 기업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기술 국산화를 위해 무려 300여개 국내 기업이 누리호 개발 전 과정에 참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75t급 액체로켓엔진 [자료=한화] 2021.10.20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체의 심장 역할을 하는 엔진 개발에 주도적으로 나섰다. 항우연과 함께 국내 독자 개발한 75t급 액체로켓 엔진은 중력을 극복하고 우주궤도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극한의 조건을 모두 견뎌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업 초기단체에서 엔진, 터보 펌프, 시험설비 구축 등에 참여하며 완성된 기술력을 선보였다. 한화는 19~23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ADEX 2021' 전시회에 75t급 액체로켓 엔진을 일반에 공개한다.

발사대 역시 눈여겨봐야 한다. 당초 나로호,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에 운용됐던 제1발사대와 달리, 근접 지역에 구축된 제2발사대를 통해 누리호가 이번에 발사된다. 제2발사대의 연면적은 6000㎡로 3300㎡인 제1발사대의 2배 규모다.

이 발사대 역시 국내 고유 기술로 개발됐다. 연구진은 제1발사대를 건설한 러시아 연구진을 통해 노하우를 얻었다. 현대중공업이 주축으로 개발된 제2발사대에는 '지상고정장치'와 '엄빌리칼 타워'가 추가됐다는 게 특징이다.

지상고정장치는 기립한 발사대를 붙잡고 있는 장치다. 누리호가 최대 추력에 도달하면 고정장치가 풀린다. 동시에 4개의 고정장치가 해체돼야 하는 게 핵심이다. 

이번 누리호 발사는 국내 고유 기술로 개발된 발사체라는 점을 통해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경쟁력이 한단계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연구·개발(R&D) 중심의 우주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우주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높다. 민간 우주 시대를 맞아 국내 우주기업들이 점유해나갈 산업 분야 역시 확대될 수 있다는 게 항공우주업계의 전망이다.

허환일 충남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누리호 개발 과정을 보면, 수많은 기술을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해 획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우주개발에 나서는 상황에서 우주 발사체를 보유해 언제든지 발사할 수 있는 수준에 오르게 된다는 측면에서 진정한 의미의 우주 독립국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