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분석+] '헝다 리스크'에도 외국인 자금 韓 증시 유입...어떤 주식 샀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7거래일간 외국인 1.5조 순매수...반도체에 80% 집중
"헝다 이슈, 아시아·글로벌 리스크 확산 가능성 낮아"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중국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 이슈 등 대내외 불안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코스피를 사들이고 있다. 7거래일 연속 매수세다. 월 기준으로도 지난 4월 이후 다섯 달 만에 순매수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최근 7거래일간 코스피 시장 투자자별 매매 동향. [자료=키움증권HTS]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3일부터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오고 있다. 14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간 작년 11월 5∼24일 이후 10개월 만의 최장기간 순매수다. 7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4700억원을 순매수 했다.

월 기준으로 봐도 순매수다.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1조3772억원을 순매수했다. 앞으로 4영업일간 매수 우위를 유지하면 외국인은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에 월간 순매수로 전환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한 달은 작년 7월(1조790억원)과 11월(4조9938억원), 올해 4월(3716억원) 뿐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저평가 매력이 높은 상황에서 최근 외국인 매매패턴 변화의 트리거는 글로벌 유동성 흐름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 상장된 한국 ETF로 6개월 만에 자금이 유입됐다는 점을 주목했다. 8월 첫째주와 넷째주 한국 ETF로 총 573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는데, 이는 2월초 이후 6개월 만에 처음 나타난 변화다. 이 연구원은 "한국 ETF로 자금이 유입된 계기는 글로벌 IT와 반도체 업종에 대한 시각 변화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7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다. 1조원을 순매수 했다. 2위는 SK하이닉스로 1700억원 어치 순매수 했다. 두 종목을 합치면, 반도체가 전체 순매수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최근 7거래일간 외국인 순매수/순매도 상위 종목. [자료=키움증권HTS]

삼성전자는 월간 기준으로도 외국인 순매수로 집계된다. 이 같은 월간 기준 순매수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이 대두된 지난해 11월(1조4366억원) 이후 무려 10개월 만이다.

외국인 매수 3위는 엘앤에프다. 최근 테슬라 모멘텀으로 주식 시장에서 가장 핫한 종목 중 하나다. 외국인은 7거래일 동안 이 종목을 15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엘앤에프는 이달 들어 64%나 급등했다.

엘앤에프는 2차전지용 양극재(양극화 물질) 제조업체다. 미래에셋증권은 엘앤에프의 2차 대규모 수주 사이클이 시작됐다며 2023~2024년 수주 계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과거 1차 사이클 당사의 수주 규모와 테슬라 예상 판매량 고려 시, LG엔솔-테슬라 향 2023~24년 수주 규모는 5조 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 향 NCM(니켈·코발트·망간) 예상 수주액도 4~5조 원 규모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2차전지는 최근 외국인이 많이 산 주요 종목군이다.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이 순매수 상위 그룹에 올라있다. 7거래일동안 각각 920억, 790억 570억 순매수로 집계됐다.

바이오 대장주인 SK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 등도 외국인 러브콜을 받았다. 이밖에 기아, POSCO, HMM, 대한한공, 삼성엔지니어링 등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제외 시 9월 외국인 순매수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는 업종은 소재(철강/화학), 건설, 운송, 자동차 업종이며, 이들 업종이 코스피 반등 시도 속에서 상승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물론 중국 헝다 그룹 리스크가 여전히 안심하기 이른 상황이기는 하지만, 중국 주식시장 외국인 동향 역시 리스크 확산 우려를 반영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 외국인 동향이 급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신흥국 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을 의미할 수 있는 극단적인 중국 시장 회피가 아닌 관망세 전환일 경우 상대적인 측면에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반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 외국인 수급 개선이 단발적 흐름에 그치지 않고, 지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펀더멘탈 환경 약화 위험이 진정될 필요가 있는데, 아직까지 충분치는 않다"고 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서고 있으며, 10월 1일 발표되는 9월 수출도 증가율은 둔화되겠으나 견조한 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고려 시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대형주들이 지수하단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제공해 줄 것"이라도 진단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대체로 외국인들의 최근 코스피를 사는 것은 헝다 이슈를 '시스템 리스크'로 보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헝다그룹 이슈는 4분기 중 테일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중국 제외 이머징 통화들의 CDS 프리미엄의 상승 움직임이 제한적이었다는 점과, 추석 이후 국내 증시 외국인 자금 유입이 관찰되는 점은 시장이 해당 이슈를 이머징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 될 가능성을 낮게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제 충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의 질서 있는 디폴트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완충 작용 역할을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세를 보이고 있음은 헝다발 신용리스크가 아시아 주변국으로 확산될 여지가 낮다고 판단하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IB들이 헝다 사태를 중국 내 신용 리스크로만 평가하고 있는 배경에는 헝다 그룹의 과도한 부채에도 불구하고 역외 부채(=달러 채권) 규모는 물론 역내 채권부채 규모가 크지 않아 리먼 사태와 달리 전염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ssup825@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