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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KT '디지코 전환' 특명에 현대차서 돌아온 윤경림 사장

기사입력 : 2021년09월25일 08:25

최종수정 : 2021년12월26일 11:39

현대차 함께 갔던 동료들과 '친정' KT로 두 번째 복귀
KT·현대차·CJ서 사업혁신·전략설계하는 역할 맡아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KT가 디지코(DIGICO)로 거듭나기 위한 체질개선 작업의 2막을 열었다. KT에서 신사업추진본부장과 미래융합전략실장을 역임했던 윤경림 전 현대차그룹 부사장이 KT에 사장으로 영전, 그룹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인수합병(M&A)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통신·미디어·모빌리티 아우르는 경영전략전문가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윤경림 그룹 Transformation부문장 [사진=KT] 2021.09.24 nanana@newspim.com

KT는 지난 17일 CEO 직속 조직인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을 신설하고 윤경림 사장를 부문장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KT에는 구현모 대표를 필두로 윤경림·강국현·박종욱까지 총 4명의 사장단 체제가 자리잡게 됐다. 이중에서도 윤 사장은 그룹 성장의 중추 역할을 맡았다. 지난 2019년 윤 사장이 현대차로 이직할 때 함께 움직였던 임직원 중 일부도 KT로 돌아올 것으로 전해진다.

1963년생인 윤 사장은 앞으로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으로서 그룹 경영 및 사업전략, 국내외 전략투자, 외부제휴·협력 등 체계적인 그룹 성장을 이끌게 됐다.

윤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에서 경영과학 석사, 동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첫 직장생활은 LG데이콤에서 시작됐다. 이곳은 LG유플러스의 전신인 LG텔레콤의 유선통신사업 계열사로, 윤 사장은 이후 이제 막 창립한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으로 자리를 옮겨 영업 및 마케팅을 담당해왔다.

2006년 상무 직급인 신사업추진본부장으로 KT와 처음 인연을 맺은 그는 2010년 CJ로 옮길 때까지 KT에서 콘텐츠TF장, 서비스개발실장 등을 역임했다. CJ에서도 그룹의 전략기획을 도맡다 4년만에 황창규 당시 KT 회장의 권유로 KT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까지는 CEO 직속 부서인 미래융합사업추진실에서 KT의 스마트에너지, 통합보안 등 미래산업 분야 성과 창출 및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업무를 맡다 2019년 글로벌부문장으로 승진했지만 두 달 만에 돌연 퇴사, 현대차그룹으로 적을 옮겼다. 현대차는 그에게 모빌리티 사업 혁신을 주도하는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장 자리를 맡겼다. 당시 그와 미래융합전략실에서 근무했던 임직원 몇몇이 현대자동차로 함께 이동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구현모 대표의 지주사 개편 꿈, 윤경림 사장이 이룰까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KT가 '디지코'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미래형 인공지능(AI) 타워 송파빌딩 [자료=KT] 2021.09.13 nanana@newspim.com

회사에 두 번째로 돌아온 그를 위해 KT는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회사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M&A를 총괄하는 사장자리를 내어줬다. 윤 사장의 KT 복귀는 그야말로 화려한 영전인 셈이다. KT는 통신과 모빌리티, 미디어를 아우르는 윤 사장의 전문성을 높이 평가하며 다양한 그룹사의 성장을 이끌 전략 수립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한다.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 신설 및 윤 사장의 복귀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구현모 대표의 투자와 M&A는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해부터 통신회사라는 색채를 빼고 디지코(DIGICO)가 되고자 현대로보틱스, 현대HCN, 웹케시그룹, 엡실론, 뱅크샐러드 등에 투자해왔다. 가장 최근에는 지니뮤직이 도서구독 플랫폼인 밀리의서재를 인수했고, 2년 전 200억원가량을 투자한 야놀자와의 협력도 최근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구 대표는 추가적인 M&A 계획에 대해서도 기자들에게 "M&A에 대해 계속 찾아보고 있다"고 공언할 정도로 사업확장에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 사장 영입으로 KT의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구 대표 취임 후 통신업계에서는 구 대표가 KT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지주사 전환과 물적분할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올 초부터 이를 위한 몸집 줄이기도 본격화됐다. KT파워텔 등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려운 계열사 정리작업이 계속됐고, 스튜디오지니, 시즌 등 신사업 분사도 이어진 것.

지난해 10월 구 대표는 취임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회사 분사와 상장을 통한 가치 상승방식을 내년부터 구체화하겠다"고 언급했고, 실제 몇 년 만에 큰 폭의 주가상승도 이뤘다. 올해가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사전정지단계였다면 내년부터는 윤 사장을 중심으로 보다 공격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점쳐진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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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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