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반도체난 장기화에…현대차·기아 신차, 내년에 받는다

기사입력 : 2021년09월25일 10:38

최종수정 : 2021년09월25일 10:3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투싼·스포티지 등 연내 출고 '희박'
마냥 기다리거나 재고차 구입으로 선회
현대차·기아 "내수 차량 재고가 거의 바닥"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1 지난 4월 인기 차종인 제네시스 GV70를 계약한 L 씨는 7월 초에 인도받았다. 가솔린 2.5 터보에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1와 외장 컬러로 바로사버건디(유광)를 선택했는데, 흔한 컬러가 아니어서 차량 출고가 더욱 늦어지게 됐다. 그는 옵션 선택을 많이 하지 않았는데도 계약 후 3개월만에 차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2 서울 영등포구의 한 전시장에서 지난 5월 제네시스 GV70을 구입한 H 씨는 가솔린 2.5 터보 기본형 모델을 계약했다가, 영업사원으로부터 이미 출고된 다른 사양의 차를 추천받았다. 4륜 구동과 함께 고급 가죽시트 등이 적용된 시그니처 디자인 셀렉션 등을 갖춰 1000여만원을 더 부담해야 했으나 계약 한달 만인 6월에 인도받았다.

[사진=현대차그룹]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길어지게 되면서 주요 신차의 출고 시기가 다시 늦어지고 있다. 상반기 출고 지연 현상이 하반기들어 본격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현대차와 기아의 주요 신차를 계약해도 연내 받을 가능성이 희박하다.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되는 탓에 각 공장의 생산 차질이 잦아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 투싼은 4개월 이상, 투싼 하이브리드는 6개월 이상 소요된다. 싼타페는 5개월 이상 걸리며 디젤 모델은 2~3개월 걸린다. 그랜저 2.5는 3개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지금 계약하더라도 12월 말에나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도 상황은 비슷하다. 스포티지는 4개월 이상 걸려 사실상 올해 차를 받기는 글렀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6개월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내년 4월에야 받을 수 있다. 쏘렌토 역시 4개월 넘게 기다려야 하고,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경우 반년 동안 기다려야 한다.

제네시스 GV70과 GV80도 5개월 소요돼 L 씨와 H 씨의 사례 보다 대기 기간이 더욱 길어지게 됐다.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도 4개월 이상 걸린다. 이외에 상용차인 포터2 일렉트릭과 봉고3 EV는 6개월에서 1년 넘게 소요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생산 차질에 내수 차량의 재고가 거의 바닥난 상태"라며 "다만 반도체 공급량이 정상화되면 차량 출고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불거진 반도체 수급난은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를 강타하고 있다. 그나마 현대차·기아는 반도체 재고를 확보해 상반기 생산 차질을 최소화했으나, 하반기 들어 국내외 공장에 생산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지난 13일부터 각 라인에 따라 감산 및 가동 중단 중이며, 앞서 기아 미국 조지아공장도 반도체 수급 문제로 지난 7일 가동을 중단했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 생산국인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의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델타 변이가 확산돼 현지 반도체 공장이 가동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등 생산 차질이 이어져서다. 이로 인해 태국 등 동남아에 완성차 공장을 운영 중인 토요타 등은 가동을 아예 중단하며 생산 계획을 줄였다. 제너럴모터스(GM)는 미국, 캐나다 등 공장의 가동 중단 기간을 연장하는가 하면, 폭스바겐, 포드 등도 감산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속타는 현대차·기아는 물론 애꿎은 소비자까지 피해를 입게되는 셈"이라며 "차량용 반도체는 현재로선 대체품이 없어 동남아 현지 공장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