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은행과 기업의 장기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관계형금융 취급액이 올 상반기 1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국내은행의 관계금융 취급실적 및 제도 활성화 추진'에 따르면 6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관계형금융 잔액은 11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10조3000억원) 대비 8.5%(9억원) 증가했다.
(자료=금융감독원) |
관계형금융 잔액중 중소법인대출은 82.6%(9조2000억원), 개인사업자대출은 17.4%(2조원)를 차지했다. 중소법인은 지난 2014년 10월부터 관계형금융 공급대상에 포함됐으나, 개인사업자는 2019년 8월부터 포함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1.9%)의 비중이 가장 높고, 도‧소매업(30.7%), 서비스업(10.6%), 음식‧숙박업(6.7%) 순이었다. 평균 대출금리(잔액기준)는 2.66%로 전년 말(2.71%) 대비 0.05%포인트(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게 3년 이상의 장기대출 및 경영컨설팅 등을 제공해 위기극복을 지원했다"며 "특히 담보능력이 부족하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기업‧자영업자의 자금조달 애로 해소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관계형금융 잔액이 국내은행의 전체 중소기업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7%로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코로나19 위기극복 지원을 위해 제도 활성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하반기부터 관계형금융의 취급대상 및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해 제도 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취급대상 개인사업자 업력기준 완화(3년 이상→1년 이상), 중소기업 지원 우수은행 포상시(연말) 관계형금융 지원실적 우대 등 제도개선에 나선다.
byh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