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규제 덫' 걸린 네이버·카카오...낙폭 과대냐 장기 조정이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단기 낙폭 과대" 중론…"규제 리스크, 오랜기간 영향 지속" 주장도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정부의 규제 우려에 카카오와 NAVER(네이버)가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량으로 매물을 쏟아내며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수급적으로도 악재 첫 날인 전일에 비해 금일 외국인과 기관 매물은 상당부분 잦아든 상황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지난 8일 카카오와 네이버 주식을 총 1조 원 가까이 팔아치웠다. 전날 하루 동안 외국인은 카카오를 4357억 원, 네이버를 2290억 원치 순매도했고, 기관 역시 카카오와 네이버 순매도 규모가 각각 2000억 원, 1200억 원에 이르렀다. 이에 카카오와 네이버 주가는 각각 약 10%, 8% 떨어졌다.

이와 관련, 윤창보 유니스토리자산운용 대표는 "이런 규제 리스크가 나오면 굉장히 긴 시간 영향을 미친다"며 "교통 정리가 되지 않으면, 즉 '어떤 조건을 갖추면 문제를 안 삼겠다는 기준'을 만들어서 두 회사가 거기에 참여한다거나 하면 걱정이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주가 급락세는 지난 7일 금융당국에서 온라인 금융 플랫폼의 금융소비자보호법 적용 여부 결과를 발표, 이들 기업의 핀테크 서비스가 운영 차질을 빚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이 카카오의 문어발식 확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국회의 플랫폼 규제 기류도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핀테크 플랫폼들의 금융 상품 판매 영업이 불가능한 것처럼 알려지면서 이들 기업의 투자 심리가 악화됐는데 우려가 과도한 것 같다"며 "그러나 카카오는 계열사를 통해 필요한 금융 라이선스를 이미 보유하고 있어 서비스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카카오는 UI 개선을 통해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한다는 계획이고, 네이버 역시 현재 제공하고 있는 머천트론의 경우 지정대리인 제도에 기반하고 있어 이슈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로고 [자료=뉴스핌 DB]

앞서 금융위는 지난 3월 금소법을 시행하며 금융 서비스를 3가지 영업 유형으로 규정하고, 필요한 등록이나 인허가를 받게 했다. 이로 인해 플랫폼의 새로운 금융 상품 판매 서비스의 경우 '중개'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발생했고, 이에 금융위는 지난 7일 핀테크 플랫폼들의 일부 서비스(투자, 보험 추천 및 중개)가 광고가 아닌 중개에 해당하며, 이에 따라 라이선스 취득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이미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가 하루 전보다는 약해진 모습이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카카오 주식을 각각 497억 원, 275억 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네이버 주식은 외국인이 454억 원, 기관이 280억 원 가량 팔고 있다. 그러면서 주가 낙폭 또한 카카오 7%대, 네이버 2%대로 축소됐다.

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이 정도 파는 것은 (외국인이나 기관들에게)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워낙 많이 갖고 있어서 판 것일 수도 있고, 지수 비중만큼 갖고 있다 팔고 추후 다시 담을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요동칠 가능성은 남아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의 투자와 대출·보험 관련 매출 비중이 미미한 상황으로, (규제 우려가) 단기적으로 양사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관련 규제가 강화되거나 다른 사업 영역으로까지 확대될 경우 플랫폼 기업 주가의 핵심인 멀티플 확대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 당분간 정부 규제 관련 뉴스플로우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와 네이버 사업 구조 등을 감안할 때 정부 규제 이슈에 따른 향후 두 회사 간 주가 흐름이 차별화될 수도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단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우 현 시점에서 해당 규제가 미치는 영향은 각각 다를 것으로 본다"면서 "카카오페이의 2020년 투자 및 대출·보험 매출 비중은 22.7%이나 아직 네이버는 관련 매출 비중이 미미하다"고 했다.

실제 지난 8일 매도 규모나 주가 낙폭에서 보이듯 카카오가 네이버에 비해 충격이 컸다. 이날도 카카오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그만큼 주가도 더 많이 밀려나고 있다.

윤창보 대표는 "'중개냐 아니냐'라는 것이 굉장히 미묘한 문제였는데, 그동안 눈감아 주다 이제 그걸 언급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 등을 봤을 때 (그 쪽이) 세상이 바뀌는 방향이기 때문에 그런(규제) 기준을 충족하고 나면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