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르포] 신도시 지정에 의왕·군포·안산 땅 하루새 2배 올랐다…"2년 더 버텨 팔자"

기사입력 : 2021년08월31일 16:39

최종수정 : 2021년08월31일 16:3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녹지·농지…인접 아파트 매물 줄어
"하루 새 토지 가격 두 배 가량 올라"
"파는 사람보다 찾는 이들로 북새통"

[군포·안산=뉴스핌] 유명환 기자 = "땅 소유주들이 택지 발표 이후 오전부터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기간인 2년만 버티면 더 비싸게 팔 수 있으니 그때까지 기다렸다가 팔 생각인 것 같아요."(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 J공인중개 사무소 대표)

"하루 새 농지가 2배 이상 가격이 올랐어요. 며칠 전 까지만 해도 3.3㎡당 10만원 안팎에서 가격이 형성됐는데 정부 발표 이후 이보다 15만원 오른 25만원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어요. "(경기도 군포시 대야미동 C공인중개 사무소 관계자)

31일 찾은 의왕‧군포‧안산 일대 공인중개 사무소에는 현지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정부의 공급 계획안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다른 한쪽에선 매물을 찾는 이들의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았다.

G공인중개 사무소 대표는 "어제 하루 동안만 40여 통이 넘는 문의 전화로 이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며 "대부분 시세를 물어보거나 매물을 확인하려는 매수자들의 전화"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30일 수도권 주택 공급을 확충하기 위해 의왕·군포·안산, 화성진안 등을 3기 신도시로 확정하고 7만가구를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신도시급 신규택지(330만㎡ 이상)로 선정된 의왕‧군포‧안산(586만㎡)은 경기 의왕시 초평·월암·삼동, 군포시 도마교·부곡·대야미동, 안산시 건건·사사동 일대로 총 4만 1000가구가 공급된다.

발표된 직후 찾은 의왕‧군포‧안산 택지지구(의왕역~반월역 일대)는 평소보다 다소 들뜬 분위기가 역력했다. 경기도 안산시 부곡동에 거주하고 있는 강은찬(39)씨는 "워낙 낙후된 동네라 이 지역에 신도시가 들어설 것이라고는 생각치도 못했다"며 "그동안 교통편이 다소 아쉬웠는데 GTX와 간선급행버스(BRT) 등이 들어선다면 이전 신도시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 인근 유후지. [사진=유명환 기자] 2021.08.31 ymh7536@newspim.com

◆ 고질적인 교통문제 GTX로 수요자 유입 유인…개통시기가 관건

정부는 신도시 지정 후 각종 문제로 지적됐던 교통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교통부는 입주 시기에 맞춰 GTX B·C 노선 개통과 간선급행버스(BRT) 노선 신설 등이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CTX B‧C 노선이 개통될 경우 의왕역에서 C노선을 타면 서울 양재역까지 20분이 걸리고, 삼성역까지는 25분이 소요된다. 삼성역에서 A노선을 환승할 경우 의왕역에서 서울역까지 35분에 닿는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개통 시기다. 정부는 2026년 분양에 나서 2029년까지 입주를 마친다는 계획이지만, 사업성이 다른 노선에 비해 떨어져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GTX-B 노선 공사가 더디게 진행될 경우 입주민은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실제 김포 한강신도시 등 앞선 신도시에서 교통망이 제때 구축되지 않아 주민들의 반발이 컸던 만큼 신규 택지는 교통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주민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경기도 군포시 부곡휴먼시아 3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박은선(43)씨는 "그동안 서울까지 이동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던 교통편이 이제 좀 해결될 것 같다"며 "GTX와 BRT 등이 들어설 경우 지역간 이동 편의성이 높아 질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 주변 농지 [사진=유명환 기자] 2021.08.31 ymh7536@newspim.com

◆ "각종 호재에 농지 부르는게 값"

각종 개발 호재로 인해 매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안산 건건동 영무예다음 인근 K공인중개 사무소 대표는 "어제부터 매수 문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주변 지역 대부분 농사를 짓는 땅들뿐인데 이곳을 살수 없겠냐는 매수자들이 많지만 땅 주인들이 개발이 진행될 경우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깔리면서 매물을 회수하거나 기존 가격보다 높게 부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 8 농지 1382㎡의 3.3㎡당 33만 2700원으로 지난해 보다 21만 3200원 오른 4억 5979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인근 농지는 지난해(10만 7000원)보다 2배 가량 오른 3.3㎡당 26만 5700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토지에 이어 아파트 가격도 상승했다. 경기 군포시 부곡동 아파트 인근 H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몇 달간 매물이 별로 없긴 했지만, 어제 발표로 그나마 있던 것도 집주인들이 회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곡동 삼성마을센트럴파크는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의왕‧군포‧안산 일대 아파트 단지 가운데 가장 멀리 떨어졌지만, 호가는 발표 직후 1억원 가량 상승했다.

최근 삼성마을센트럴파크 84㎡의 거래 금액은 7억 3000만원으로 전달(6억 6500만원)보다 65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해당 단지의 현재 호가는 8억원 선에서 형성됐다.

반원역과 맞닿은 건건동 e편한세상 아파트 80~112㎡는 4억5000만원에서 7억5000만원 사이에 거래된다. 지난 4월까지 5억원 내외였던 전용면적 84㎡가 6~7월로 넘어오면서 1억원 정도 상승한 6억원 내외에 손바뀜됐다.

인근 H공인중개 사무소 관계자는 "반월역까지 도보로 10분 내외에 위치해서 매수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었다"라면서 "어제 아침에 발표 이후 거래 문의 전화로 인해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안산 분위기도 비슷하다. 안산 건건e-편한세상 인근 G공인중개 사무소 관계자는 "전용 59㎡ 5억원짜리 매물 대부분은 거둬들인 상태"라며 "신도시 개발뿐 아니라 인근 반월동에 재건축·재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어서 주민들은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