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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아마존' 도전 11번가, IPO위한 빅피처?...이커머스 '빅3' 위협할까

기사입력 : 2021년08월30일 06:31

최종수정 : 2021년08월30일 06:31

11번가,'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수천만개 아마존 상품 '무한 무료배송' 승부수
적자 탈출구 될까...하반기 반등 가능성에 '빅3' 진입 가능성↑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11번가가 한국판 아마존에 도전한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아마존과 손잡고 새로운 형태의 '해외직구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이번 아마존과의 협력을 통해 몸값을 끌어올려 최종 목표인 오는 2023년까지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짓는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이커머스 '빅3 진입' 가능성도 점쳐지는 가운데 이를 위해서 얼마만큼 시장 장악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이상호 11번가 사장 [사진=11번가] 2021.08.27 shj1004@newspim.com

◆ "해외직구 무료로" 11번가, 아마존과 맞손...적자 돌파구 될까

30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가 아마존과 해외직구 서비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오는 31일 오픈한다. 국내에서 아마존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는 11번가가 최초이며 유일하다. 기존 11번가 고객들은 아마존의 상품을 해외 직구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고 구매할 수 있게 된다.

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수천만 개 이상의 '아마존 미국' 판매 상품을 11번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바로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아마존과 11번가는 지난해 11월 국내 이커머스 사업 혁신을 위한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벌써부터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11번가는 해외직구의 걸림돌로 꼽히던 배송비 부담을 없앤 점이 화제다. SK텔레콤이 새롭게 선보이는 구독 상품 '우주패스'의 가입 프로모션으로 아마존 글로벌 스토에서 구매 금액과 관계없이 상품 단 한 개를 구입할 때도 무료 배송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마존에서 국내로 배송 기간은 영업일 기준 평균 6~10일로 특별 셀렉션 제품은 보다 빠른 평균 4~6일내 배송된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8.27 shj1004@newspim.com

지금까지도 미국 아마존을 통해 직접 국내 배송이 가능했지만 종류가 한정적이었음은 물론 배송대행업체를 통한 것이 대부분이었기에 고객들은 불편함을 겪은 바 있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네이버와 신세계, CJ가 '반(反)쿠팡 연대'를 결성한 것과 같이 11번가가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고 분석했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해외 직구 시장 진출을 통해 11번가의 거래대금과 국내 이커머스 시장 내 영향력이 확대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아마존과의 협업으로 해외직구 시장의 확대라는 측면도 있겠지만 국내 이커머스업계의 지각변동 조짐도 예측했다.

현재 이커머스업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11번가의 점유율은 6% 수준이다. 네이버(17%), 쿠팡(13%), 이베이코리아(12%)에 이은 4위 규모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쇼핑 시장 성장 속도가 가파른 가운데 승자 독자 노선에 대한 가능성도 점쳐진다. 서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해외 직접 구매액은 1조12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6% 증가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면서 온라인 결제 규모 성장 등으로 11번가가 다양한 상품군의 확대가 예상되고 거래대금이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아마존의 진입으로 국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가 본격화 될 것으로 판된다"며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에 대해서 로컬기업이라는 한계를 정할 필요가 없어져 관련 경쟁 구도도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8.27 shj1004@newspim.com

◆ 기업가치 제고로 상장 위한 큰그림...시장 장악력은 과제

일각에선 11번가가 아마존 직구 수요를 끌어와 일단 거래액을 늘리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더 큰 목적성을 두고 있다고 봤다. 11번가는 오는 2023년까지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18년 SK플래닛에서 분사할 당시 나일홀딩스(사모펀드 H&Q,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500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3~5년 내 상장해 투자금을 돌려준다는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 내외의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다만 기존 수익성 위주의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부진한 실적이 계속되자 상장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줄곧 제기돼왔다.

실제 11번가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1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11번가는 올해 상반기 예측 불가능한 코로나19 환경과 이커머스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결과 로 적자폭이 커졌다는 입장이다. 이번 아마존과의 국내 직구 시장에 성공한다면 하반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마존 물류 상자.[사진=로이터 뉴스핌]

문제는 시장 장악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여부다. 유료 멤버십에서 아마존 무료배송 혜택이 제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아마존 무료배송 혜택을 '우주패스' 가입 프로모션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언제 종료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여기에 아마존이 요구한 빠른 배송 속도를 맞추지 못하면서 서비스 도입에 차질이 빚어진거란 목소리도 나온다.

이커머스업계 한 관계자는 "직구 서비스는 국내에서 이제 차별성을 지니고 있지 않다"면서 "상장시 몸값을 높이는 데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역시 11번가 기대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아마존이 로컬 서비스를 협력한게 사상 최초이다 보니 협력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과정들이 필요했다"며 "무료배송 혜택 역시 멤버십 형태를 유지하는 방식이 변경될 수도 있는 거지 무료 배송 혜택은 계속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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