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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수리비 손본다"…금감원, 車 보험료율 산정 개선 착수

기사입력 : 2021년07월29일 14:00

최종수정 : 2021년07월29일 14:03

감사원, 현행 자동차보험료 체계 불공정 지적
비싼 수입차 수리비가 문제, 대체부품제 등 필요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수입차의 비싼 수리비 탓에 국산차 보험료가 오른다는 감사원 지적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조만간 자동차 보험요율 산정 관련 제도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최근 수입차의 높은 수리비로 사고가 났을 때 피해를 본 저가 차량이 오히려 더 큰 손해배상을 책임지는 사례가 있다며 금융감독원에 적절한 보험료 조치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9일 "수입차 수리비가 적게 들어가는 방법이나 대물보험료를 차량가액에 따라 차등화하는 문제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보험개발원과 자동차보험 요율 제도를 손볼 수 있을지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체부품제 등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겠고, 해외 사례 등을 충분히 검토해 감사원 지적에 따른 합리적 대안을 마련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주차장에 전시된 자동차들 [사진=뉴스핌 DB] 2021.07.29 tack@newspim.com

앞서 감사원은 대물 배상 보험에서 개인용 승용차의 수리비·보험금·보험료를 분석한 결과, 자동차보험 사고 한 건당 수리비가 수입차(289만원)가 국산차(114만원) 보다 2.5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고가 차량의 수리비가 많이 나오다보니 저가의 피해 차량이 고가인 가해 차량보다 더 큰 손해배상 책임을 지는 사례가 발생한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예를 들어 과실 70%인 고가 차량(수리비 8848만원)과 과실 30% 일반 차량(수리비 148만원) 사고의 경우, 가해 차량인 고가 차량의 손해배상액은 104만원(70%×148만 원)이다. 반면 피해 차량인 일반 차량의 손해배상액은 2654만원(30%×8848만 원)으로 가해 차량의 약 26배라는 것이다.

감사원은 이러한 불합리한 보험료 산정 탓에 현행 체계에서는 수입차 등 고가차량의 경우 납부한 보험료의 2배가 넘는 보험금 혜택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 승용차의 경우 2019년 수입차는 4653억원을 보험료로 내고, 보험료의 241%에 달하는 1조1253억원을 보험금으로 지급받은 반면 국산차는 2조 8675억원을 내고 보험료의 78.4%에 해당하는 2조 2491억원만 보험금으로 받았다.

보험업계에선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수입차 보험료를 올리기 보다는 수입차 수리비 문제를 손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수입차만 보험료를 올릴 경우 수입자 운전자에 대한 형평성 문제와 함께 국제 통상 분쟁 소지도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2015년부터 수입차 수리비를 줄이고자, 대체부품(정품가격의 59~65%) 인증제도가 도입됐지만 홍보 부족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또 투명하지 못한 자동차 정비 공임 문제도 비싼 수리비의 원인으로 꼽혀왔다. 감사원도 수입차의 부품가격 관리가 투명하게 공개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비싼 수입차는 이미 다른 일반 차량에 비해 자차보험료가 비싼 편"이라며 "수입차 보험료를 올리기 보다는 외국계 정비업체 등의 비싼 수입차 수리비를 손보는 쪽이 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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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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