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주말 이슈+] '지지율 하락' 속 최재형 입당까지...고심 깊어지는 윤석열

기사입력 : 2021년07월18일 07:11

최종수정 : 2021년07월18일 08:44

尹, 지지율 하락에도..."일관되게 갈 것"
"반문으론 장사 안돼...결국 입당할 것"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대선 출마 선언 보름 만에 지지율은 확연히 하락했고 '윤석열 대안'으로 떠오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어서다. 처와 장모에 대한 리스크도 여전히 존재한다.

최 전 원장은 지난 15일 국민의힘에 '깜짝' 입당했다. 사퇴한 지 17일 만에, 부친상을 치르자마자 입당하는 승부수를 띄우면서 입당 결정을 미루고 있는 윤 전 총장에 큰 압박이 됐다는 분석이다.

압도적 지지율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초반에 비해 입당할 명분도 약해졌다는 평가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의 적극적인 입당 구애에도 "보수와 중도는 물론 진보를 포함한 탈진보까지 아우른 뒤" 거취를 정하겠단 입장이었다. 외곽에서 외연을 확장하고 국민의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통해 단일화를 이루겠단 뜻으로 읽혔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출마 선언 이후 보수 색채를 강하게 드러내며 일회성 '회동 정치'를 이어가는 등 중도 확장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였다. 메시지가 '반문(反文)정서'로 집약되는 것도 한계로 작용할 거라는 지적이다.

줄곧 유지하던 30%대 지지율은 20%대까지 주저앉았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물론 여권 대선 주자 2위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조차 밀린다는 여론조사까지 나왔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의 입당에 대해 "타이밍을 놓쳤다"며 "전당대회 끝나고 들어오는 게 별의 순간을 잡는 거였는데 점점 멀어져 간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전 검찰총장 photo@newspim.com

◆ 尹, 지지율 하락에도..."유불리 떠나 일관되게 갈 것"

윤 전 총장은 여러 정치 지형 변화 속에서도 '내 갈 길 가겠다'는 입장이다. 윤 전 총장은 전날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만난 뒤 "정치적인 유불리를 떠나 손해가 있더라도 제가 정한 방향으로 일관되게 걸어갈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입당이 늦어지는 데 따른 국민적 피로감'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그는 최 전 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선 "정치하는 분들의 각자 상황에 대한 판단과 선택을 존중한다"고 했다. 지지율 하락에는 "지지율이란 게 하락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여러 압박 속에서도 국민의힘 입당이 아닌 중도 외연 확장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을 거라고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경선 버스'에 대해 "최 전 원장까지 탔으니 다 탄 것"이라며 "당 내부에서 몇 사람 더 나올지 모르지만 외부에서 탈 사람은 내가 보기엔 끝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합류에 대해 "지금 상황으로 가면 버스에 타기 힘들 것"이라며 "내가 윤 전 총장이라고 그래도 그 버스를 타려고 노력을 안 할 것으로 본다. 지지율이 오르면 버스에 탈 이유가 없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비전을 준비해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다"며 "무엇을 하기 위해 대통령 후보가 되려고 하는지 입장을 분명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을 못 보여주고 오랜 시간이 걸리면 지지도가 빠질 수 있는 것"이라며 "초창기에 나타난 지지도 하나만으로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다는 착각을 해선 안 된다"고 질타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지지율 하락에) 걱정할 필요 없다"며 "윤 전 총장이 현재와 조금 다른 형태로 움직인다면 지지도를 향상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빨리 본인을 서포터해줄 수 있는 팀을 구성해야 한다. 국민의힘에 입당한다고 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2021 아시안리더십컨퍼런스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6.30 photo@newspim.com

◆ "반문으로는 더 장사 안돼...결국 입당할 것" 지배적 전망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이 시간이 걸리더라도 종국엔 입당할 거라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당장 입당하면 최 전 원장을 따라 들어오는 것 같으니 (당장 입당하는 건) 그렇겠지만 시간이 조금 지난 다음에는 얼마든지 입당할 수 있다"며 "나름대로 좀 (외연 확장 행보를) 다닌 다음에 궁극적으로는 입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 측과 연락하고 있다"며 "거기도 나름대로 정비가 있는 모양"이라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선 "지지율 조정은 항상 있기 마련"이라며 "최 전 원장이 구체적으로 출마를 공식화하고 입당까지 했으니까 일단 지지율을 내부에서 나눠가지지 않겠나. 그런 과정에서 (지지율) 조정이 조금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은 당 밖에서 못 버틸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이 주장하는 '반문정서'는 10월부터는 없어진다.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 5월 10일(20대 대통령 임기 시작일) 집에 갈 사람이다. 경선이 시작되는 9월 이후부터는 여당 주자인 이재명, 이낙연과 경쟁해야 관심이 있지 반문정서는 벌써부터 사람들에게 식상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반문 갖고는 장사가 안 된다"며 "윤 전 총장이 대안을 내놓지 못 하니 반문이 지겨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의 제3지대 가능성에는 "대선 국면에서 당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역사상 자금과 조직이 있던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밖에 없다"며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경선 버스에 탑승하지 않으면 집에 갈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현재 당 밖 주자의 선택지는 두 개 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에 올라타거나 (대권 도전을) 그만두거나"라고 덧붙였다.

한 정치평론가도 통화에서 "최 전 원장의 입당이 윤 전 총장에게 압박이 될텐데 들어가기에는 시기가 조금 늦었다"며 "제일 좋은 시기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선되고 임박했을 때다. 그 때면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었을텐데 이미 늦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 지지율이 조정을 받는 건지 하향 추세인지는 모르겠지만 상승 추세가 아니라는 상황은 확실하다"며 "그런 상황에서 지금 들어간다고 해도 국민의힘이 얼마나 환영해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지지율 하락 국면 속에서 입당할 경우 최 전 원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당내 주자들의 집중공격 리스크 우려가 클 거라는 분석이다. 

jool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