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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불똥은 이준석으로'…명분·실리 잡은 송영길, 한숨 돌렸다

국민의힘, 연일 '이준석 리더십' 내홍
민주당 '여유'…"野, 당대표 도와줘야"

  • 기사입력 : 2021년07월15일 06:40
  • 최종수정 : 2021년07월15일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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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숨 돌리게 됐다. 골머리를 앓던 5차 재난지원금 '공'은 국민의힘으로 넘겨버리고, 당 안팎에서 계속됐던 지급범위 논쟁도 단번에 정리하면서다.

국민의힘에선 연일 이준석 대표를 향한 불만이 분출하고 있다. 앞서 이 대표가 송 대표와 가진 만찬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덜컥 합의했다가 한시간 여만에 이를 번복한 사건이 도화선으로 작용했다. 이 대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취임 한 달만에 리더십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멀찌감치 떨어져 사태를 관전하는 민주당 분위기는 여유롭다. 한동안 이어진 5차 재난지원금 논란을 비교적 무난하게 매듭지어간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김영배 전국사회적경제위원회 입법추진단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회적경제 입법추진단 당정청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07.14 leehs@newspim.com

앞서 당 지도부는 당정협의에서 5차 재난지원금을 소득기준 하위 80%까지 지급하기로 가닥잡았지만, 이를 두고 진통이 계속됐다. 전국민 지급을 요구하는 당내 반발이 거세지면서 당정 재협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당내 의견 수렴없이 이뤄진 당정 협의결과에 대한 불만이 상당했다.

일각에선 홍남기 부총리 해임 뿐만 아니라 송 대표 불신임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하위 80%'를 고집하는 정부와 '전국민' 지급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당 사이에서 송 대표가 고심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당 지도부는 '하위 90%' 절충안을 놓고 저울질했지만 이 역시 반발에 부딪혔다. 전국민 지급을 요구하는 연판장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내홍 논란이 다시 불거지는 듯 했다. 

그러나 양당 대표 이후 논란은 단번에 사그라들었다. 상견례 차원에서 가진 당대표 회동에서 합의문이 나온 것 자체가 이례적인 데다, 정치권 최대 쟁점인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단번에 합의된 경우였다. 양당 대표 합의 후 "송 대표의 노련함에 이 대표가 말렸다"는 평가가 정치권 안팎에서 쏟아졌다.

한 여권 관계자는 "송영길 대표의 완벽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국민 지급안을 당론 채택할 확실한 명분을 챙기면서 내부 입지를 다지고, 남은 당정 협의, 여야 협상을 밀어붙일 추진력도 얻었다"고 봤다.

그는 또 "이준석 대표에 비해 상대적 콤플렉스 비춰졌던 '올드보이' 이미지도 강점으로 탈바꿈했다"며 "5선 중진이란 다소 낡은 이미지가 경륜과 구력으로 회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홍에 휩싸인 국민의힘을 향한 메시지에서도 여유가 감지된다. 리더십 논란에 시달리는 이 대표를 향해 "안타깝다" "측은하다"는 뉘앙스다. 송 대표 본인 리더십은 상대적으로 견고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도 누린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대표의 결단을 존중하고 뒷받침해달라"며 "대표가 결단했다면 일단 존중하고 이것을 내부적으로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보편적인 일처리 방식"이라고 밝혔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불필요한 논란에 빠지기보다 적극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 임하는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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