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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블랙머니·핀테크 역외탈세 '정조준'…46명 세무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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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 비밀계좌 운용한 자산가 14명 덜미
핀테크 이용한 신종 역외탈세 13명 적발
해외로 소득 빼돌린 다국적기업 19곳 적발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 국내법인 A사는 해외 특수관계법인에 제품을 수출한 후 현지에서 사주가 대금을 받아 역외 비밀계좌에 은닉하고, 법인은 장부상 회수하지 않은 것처럼 장기 매출채권으로 관리하다 회수불능으로 대손상각 처리하는 방식으로 탈세했다가 국세청에 덜미를 잡혔다(그림1 참고).

# 개인사업자 B씨는 해외 오픈마켓의 역직구를 통해 발생한 수입액을 역외에서 가상계좌로 수취한 후 자녀의 가상계좌와 국내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업체를 경유해 국내로 변칙반입했다가 세무조사를 받게 됐다(그림2 참고).

# 국내법인 C사는 미국 모회사에 지급하던 사용료를 해외자매회사에 지급하도록 거래 구조를 변경하고, 당초 지급하던 사용료의 3배에 이르는 금액을 지급하도록 계약을 변경해 법인자금을 해외로 부당하게 유출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그림1) 역외탈세 탈루 사례 [자료=국세청] 2021.07.07 dream@newspim.com

최근 탈세 수법이 점차 지능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무당국이 역외탈세에 대한 세무조사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국세청(청장 김대지)은 블랙머니(음성적으로 유통되는 뭉칫돈)와 핀테크(Fintech)를 활용한 신종 역외탈세 혐의자 46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세무조사 대상은 ▲역외 비밀계좌 운용 ▲핀테크 등 인터넷금융 플랫폼을 이용한 신종 역외탈세 ▲부당 내부거래를 통한 국외 소득이전 등 3가지 유형이다.

우선 역외 비밀계좌 운용하며 국외소득을 누락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국내외에서 불법으로 조성한 블랙머니를 실명 확인이 어려운 '숫자 계좌' 등으로 역외에 계좌를 개설하고 해외금융계좌를 신고하지 않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으로 꼼수를 쓴 자산가 14명이 적발됐다.

두번째는 전자상거래 업체가 핀테크 플랫폼을 이용한 신종 역외탈세 유형이다. 해외 오픈마켓을 통한 역직구 판매액이나 무역대금, 병원·음식점 등 외국인 대상 판매액을 글로벌 PG사의 핀테크 플랫폼을 이용해 수취하고 수입액 탈루한 기업인 13명이 덜미를 잡혔다.

(그림2) 역외탈세 탈루 사례 [자료=국세청] 2021.07.07 dream@newspim.com

세번째 유형은 부당 내부거래를 통해 국외로 소득을 이전하는 방식이다. 거래구조 변경을 통해 로열티를 과다지급하거나 제품 고가매입, 용역대가 과다지급, 무형자산 사용료 과소수취 등 국외의 특수관계자와의 부당 내부거래를 통해 소득을 부당이전한 다국적기업 19곳이 적발됐다.

국세청은 지난 2019년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역외탈세 혐의자 372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총 1조4548억원을 추징했다. 특히 지난 3월 국적세탁 세금얌체족 등 반사회적 역외탈세 혐의자 54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김동일 국세청 조사국장은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우리경제에 세무조사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운영하겠다"면서 "반칙과 특권을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누리는 불공정 역외탈세에는 더욱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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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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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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