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르포] 아파트 평당 600만원, 월급은 60만원, 사람의 바다, 스자좡 홍색물결, 철창택시 ...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단결이 힘이다, 경축 100년 신 장정 돌입'.

2021년 7월 4일 오후.  공산당 100주년 기획 특집 취재차 허베이(河北)성 핑산(平山)현 시바이포(西柏坡) 홍색 관광지에 들렀다가 허베이성 스자좡(石家莊)으로 돌아가는 왕복 4차선 고속도로. 수백호 농가의 일개 촌이지만 시바이포는 허베이성 성도 스자좡과 사이에 고속도로가 놓일 만큼 중국 당국이 중시하는 혁명의 성지 같은 곳이다.

고속도로 양쪽 가로등에는 200~300 미터 간격으로 수도없이 많은 플랭카드가 메달려 있었다. 시바이포에서 출발한지 한시간 쯤 됐을때 마이크로 버스는 '후오짜이'라고 쓰여진 톨게이트를 빠져나가 스자좡 시내로 들어섰다. 

전날인 7월 3일 기차역 스자좡 역에서 시바이포로 갈때는 시간이 늦고 대중교통을 알아보기가 여의치 않아 300위안을 주고 헤이처 택시를 이용했다. 시바이포 호텔 직원의 일러준 덕에  4일 스자좡으로 돌아올 때는 27위안을 주고 마이크로 버스를 이용했다. 버스는 스자좡 북쪽 기차역인 '스자좡 베이(北)'역 인근 버스터미널에 도착해 승객들을 내려줬다. 

이곳에서 택시를 타고 도시 남쪽의 스자좡 기차역으로 가는 택시를 탔다.  디디추싱 공유차량도 운영되고 있었지만 베이징보다는 택시 잡기가 한결 수월했다. 스자좡 택시의 기본 요금은 8위안이었다. 택시기사는 베이징 택시 기본요금은 13원으로 알고 있다며 스자좡은 경제 수준이 베이징에 비해 많이 뒤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스자좡에도 하늘색 청귤(青桔)과 노란색 메이퇀(美團) 공유 자전거도 있었는데 사람들은 전동 오토바이를 훨씬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택시 기사는 스자좡은 허베이성 수도로 지하철 3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고 인구는 1700여 만명 정도 된다고 소개했다. 스자좡의 임금 수준이 궁금해 물었더니 슈퍼 판매원들의 월급이 2000~4000위안이고, 아파트나 건물 경비원 들의 월급은 약 2500위안 정도라고 대답했다. 스자좡 아파트 가격은 중심가와 도시 외곽 중간 위치를 기준으로 제곱 미터당 1만여 위안이다. 베이징에 비하면 대략 7분의 1수준이다.      

기사는 베이징으로 가는 기차 시간이 아직 두시간 쯤 여유가 있다고 하자 시내 중심가 중산서로를 통과한다며 바로 스자좡 기차역으로 가지말고 중간에서 내려 스자좡 시내를 구경하고 가라고 일러준다.

스자좡 중산시(中山西)로만상청이라는 큰 상가 건물이 있는 사거리에 내렸는데 사거리 코너의 건물들은 현수막과 전광판으로 끊임없이 공산당 창당 100주년 경축 구호를 내보내고 있었다. 거리는 외출 주민과 관공객들의 행렬로 가득 찼다.

하지만 겉보기와 달리 소비 경제는 그다지 활발해 보이지 않았다. 택시 기사가 가장 번화한 곳이라고 일러준 중산시 로 사거리. 더위를 식힐 겸 사거리 한 모퉁이 신바이(新百) 플라자라는 곳에 들어가 봤더니 매장은 서늘할 정도로 시원한데 고객의 발길이 뜸하다. 7월 4일 오후 35도의 찜통 더위에도 사람들은 상점보다는 길거리와 건물 밖에 많이 몰려 있었다.   

허베이성 스자좡은 중국 공산당에게 각별한 도시다. 4일 오전 스자좡으로 오기 전 시바이포 혁명기념관 전시물에서 보니 스자좡은 전국 30여개 성후이(省會, 성의 수도)급 도시 가운데 공산당이 가장 먼저 국민당과 봉건 체제로 부터 해방시킨 도시라고 적혀 있었다. 국민당 장제스 입장에서는 대륙의 패권을 건 막바지 내전에서 가장 먼저 함락당한 통한의 도시인 셈이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옌안시기(1935년 10월~1948년 3월) 13년을 마치고 베이징(당시 북평) 향산으로 향하던 중 시바이포를 중간 기착지로 택한 것도 스자장이라는 든든한 배후 도시가 있었기 때문이다. 공산당은 이곳에서 물자를 공급받으며 북서쪽 시바이포에서 1949년 5월 23일까지 주둔했다. 

중국 공산당이 신중국 이후 허베이성의 성 수도를 바오딩(保定)에서 스자좡으로 바꾼데에도 스자좡이 대도시 중 가장 먼저 해방된 도시라는 점이 반영됐다는 애기가 전해진다. 당연히 국민당 시절 허베이성 수도인 바오딩은 공산당에겐 반 혁명의 도시로 여겨졌다고 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허베이성 중산서로 사거리 모퉁이에 창당 경축 광고가 이중으로 설치돼 있다. 2021년 7월 4일 뉴스핌 촬영.  2021.07.06 chk@newspim.com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7월 4일 오후 허베이성 수도 스좌장 번화가 중산시 로에 전동 오토바이를 탄 주민들이 교통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2021.07.06 chk@newspim.com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7월 4일 오후 허베이성 수도 스좌장 번화가 중산시 로의 모퉁이 빌딩에 창당 100주년을 축하하는 전광판 광고가 번쩍이고 있다.   2021.07.06 chk@newspim.com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7월 4일 오후 허베이성 수도 스좌장 번화가 중산시 로 사거리의 한 빌딩에 '당의 말을 듣고 당에 감사하며 당을 따라 나가자'는 구호가 적힌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2021.07.06 chk@newspim.com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허베이성 스자좡 택시의 운전석과 승객석 사이에 강도 방지용 굵은 철창이 설치돼 있다. 2021년 7월 4일 뉴스핌 촬영.   2021.07.06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