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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 2~3년 더…" 관광업계, 정부 지원 촉구

기사입력 : 2021년06월29일 08:24

최종수정 : 2021년06월29일 08:24

백신 접종 편차·변이 바이러스…변수 계속
트레블 버블에 기대 걸지만…정책 동반돼
디지털 전환 등 관광 생태계 변화 대응해야

[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김정배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초청해 '제23차 관광산업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우기홍 대한상의 관광산업위원장(대한항공 사장)을 비롯해 김진국 하나투어 대표이사,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 김현식 호텔롯데 대표이사, 김정수 한진관광 대표이사,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유용종 한국호텔업협회 회장, 이대성 한국호텔전문경영인협회 회장 등 기업 및 단체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우기홍 관광산업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일상복귀에 대한 희망이 커지고 있지만 관광업계는 아직 온기를 느끼기 어렵다"며 "더 이상 버틸 여력이 많지 않은 관광업계에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지원과 포스트 코로나19를 준비하기 위한 민간의 협력이 확대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정배 문체부 2차관은 "조금씩 긴 터널의 끝이 보이고 있다"며 "일부 국가들에서 백신여권 도입, 입국자 격리면제 등 과감한 국제관광 재개 조치를 시행 중이며, 정부도 이들과 '트래블 버블'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향후 관광산업 정책방향에 대해 "코로나19가 가져온 새로운 환경에 걸맞는 관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제는 디지털 혁신과 관광서비스 전반의 품질 제고가 중요해진 만큼 이 같은 환경변화를 고려한 관광정책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광업계 현황과 미래 대응방안에 대한 전문가 발표가 시작됐다. 관광분야 첫 발제자로 나선 김현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정책연구실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82%에 달하던 관광목적의 국경 완전폐쇄 조치가 최근 32%까지 감소하는 등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는 추세로 접어들고 있다"면서도 "국가별 백신접종률 편차와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글로벌 여행객 발길은 여전히 끊겨 있어 항공업계 회복 시그널을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세계 호텔 예약률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뚜렷한 반등을 보였다. 김 실장은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백신접종 시작과 함께 많은 관광객들이 여행에 대한 갈증을 국내 여행으로 풀고 있다"며 "아직 프리 팬데믹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회복의 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실장은 "코로나19가 가져온 기회와 위기를 분석해 관광산업의 산업 경쟁력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별관광 중심의 지역관광 여건개선 ▲관광산업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 ▲관광형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관광지 및 관광 콘텐츠 발굴 ▲국가간 관광협력 네트워크 강화 등을 주요 정책방향으로 꼽았다.

구본승 딜로이트 이사는 관광분야의 디지털전환에 대해 발표했다. 구 이사는 "코로나19는 서비스산업의 소비 행태와 방식에 비대면 경제로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며 "이는 관광산업도 피해갈 수 없는 변화인 만큼 디지털 전환을 조속히 추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구 이사는 "관광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디지털 친화적 고객의 특성과 포스트 팬데믹 이후에도 지속될 비대면 경제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라며 "기업 내 디지털 전환을 위한 노력과 함께 다른 엔터테인먼트 산업과의 경쟁 또는 협력을 통한 관광산업 생태계 변화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의 주요 관심사항은 '트래블 버블'이었다. 트레블 버블은 방역조치가 우수한 국가들 간에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을 뜻한다. 협약이 체결되면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등 입국 제한조치가 완화될 수 있어 관광업계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항공업계는 트래블 버블의 조속한 시행과 적용대상 확대를 요구했다. 김광옥 한국항공협회 본부장은 "현재 정부는 단체여행만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을 추진중인데 2019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인바운드 여행객 중 85%가, 아웃바운드 해외여행객 중 70%가 개별여행이었다"며 "동선 확인앱 등을 활용해 방역 안전이 확보된다면 트래블 버블 대상을 비즈니스와 개별여행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텔업계는 트래블 버블을 통해 입국하는 관광객 선점을 위해 객실 부가가치세 영세율을 건의했다. 김현식 호텔롯데 대표이사는 "트래블 버블이 시행되면 협정이 체결된 국가들 간 관광객 유치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며 "호텔 부가가치세 영세율 적용을 통해 객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트래블 버블 관광객 선점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관광업계 위기극복을 위한 시급한 과제들도 건의 대상에 올랐다.

김병삼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사무처장은 "관광업계가 어려움을 토로한지 1년이 넘어가고 있다"며 "관광업계의 재정적 어려움을 감안해 ▲단체관광 5인이상 집합금지 방역지침 예외 적용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 1년 이상 연장 ▲호텔업 재산세 감면 등 긴급 지원책의 조속한 실행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전시업계 오성환 이오컨벡스 대표는 관광·MICE 종사자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을 건의했다. 오 대표는 "최근 유럽과 미주에서는 높은 백신 접종률 덕에 컨벤션 및 국제회의 개최가 잇따르고 있다"며 "아시아 MICE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문 종사자들의 백신 우선 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freshwat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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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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