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등과 공동개발…지지대 없이 흙막이 벽체 시공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지반이 약한 건설현장에서 지지대 없이 흙막이를 시공할 수 있는 공법으로 건설신기술을 취득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포스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양우건설, 대안소일텍과 공동으로 개발한 '내부격벽으로 일체화된 2열 소일시멘트벽체와 수동격벽을 이용한 연약지반용 자립식 흙막이 벽체 공법(BSCW 공법)'이 국토교통부 신기술로 지정받았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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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건설이 포스코건설 등과 공동 개발한 'BSCW' 공법 [사진=대우조선해양건설] |
BSCW 공법은 사질토(10N 이하) 및 점토(4N 이하) 등 고운 입자로 이뤄진 연약지반에서 별도의 지반 지지대 없이 흙막이 벽체가 자립할 수 있도록 2열의 연속 주열벽과 보강격벽 등으로 구성한 2열 자립공법이다. 기존 흙막이 가설 벽체인 'SCW 공법'과 연약지반개량공법인 'JSP 공법'(보강격벽)의 특장점을 혼합한 신기술이다.
이 공법은 굴착 측벽에 1차 흙막이 벽을 설치하고, 2차 흙막이 벽을 박스 형태로 설치해 각각의 흙막이 벽 내부에 H-빔을 박아 2열의 벽체를 완전히 연결하는 방식이다. 벽 아랫부분에도 보강격벽을 추가 시공해 토압에 따른 벽체 변이(0.3%h 이하)를 최소화했고, 전·후열이 완전히 연결되지 않아 토압에 취약했던 SCW 공법의 단점을 보완했다.
안정성, 시공성, 경제성도 뛰어나다. BSCW 공법 기준 총 공사기간은 공사면적 1만5000㎡ 기준으로 약 140일이다. 연약지반에 주로 시공되는 버팀보(270일)·레이커(240일) 공법보다 40% 이상 단축된다. 또, 인건비가 필요한 지반 지지대 설치가 필요 없고, 강재 대비 저렴한 콘크리트 비중이 높기 때문에 20∼30% 수준의 공사비 절감 효과가 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BSCW 공법으로 현재 총 8건의 건설신기술을 지정받으며 다른 중견 건설사 대비 우수한 기술력을 증명해 나가고 있다.
김영구 대우조선해양건설 토목부문장(전무)은 "기술연구소는 기술자로서 최고의 자격이라고 할 수 있는 기술사들이 포진해 있다"면서 "건설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 브랜드 위상 제고와 공공·민간·건축·토목 전 분야 건설공사 수주 확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