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고만 10여건...소방당국 주의 당부
[진천=뉴스핌] 백운학 기자 =최근 충북 진천에서 살모사 등 맹독성을 가진 뱀이 자주 출몰해 주민들을 놀래키고 있다.
9일 진천소방서에 따르면 1~2달 전부터 군내 농촌 들녘과 주택가, 비닐하우스, 학교 등 곳곳에서 뱀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5시30분쯤 초평면 용정리 나그네쉼터 인근에 뱀 한마리가 출몰했다
[사진=진천소방서] 2021.06.09 baek3413@newspim.com |
이 뱀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포획됐다.
2미터 크기의 까치살모사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같은달 3일 군내 한 중학교에 뱀이 출몰해 약 10여분간 학교 화단위를 돌아다니다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게 잡혔다.
다행이 이 뱀은 독성이 없는 누룩뱀(밀뱀) 이었다.
닷새후인 8일 오후 1시19분쯤에는 진천고등학교에서 50~60센티의뱀이 출몰해 소동을 빚었다.
신고를 받고 소방관들이 출동해 교실과 화단근처를 뒤졌지만 뱀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같은달 13일 오후 5시30분쯤 덕산읍 기전리 주택가(마당)에 살모사로 보이는 뱀이 출몰하는 등 올들어서만 진천소방서는 10여건 넘는 신고가 접수됐다.
국내에 서식하는 19종의 뱀 가운데 살모사, 까치살모사, 쇠살모사, 유혈목 등 4종은 물린 후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치명적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독사로 구분된다.
독사에 물렸을 때는 뱀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고 편안한 곳을 찾아 안정을 취한 후 119에 신고 해야 한다.
진천소방서 관계자는 "지역 곳곳에서 뱀 출현 신고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며"뱀에게 돌을 던지거나 건드리지 말고 즉시 11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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