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반부패 대책] 全공직자 재산등록·부당이익 소급 몰수…"헌법한계 벗어난 과잉입법"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9일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文 "부동산부패 근본 청산해야"
법조계 "과잉금지원칙 등 헌법상 입법 한계 벗어나" 지적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를 근본적으로 뿌리뽑겠다며 공직자 재산등록 범위 확대 등 강도 높은 규제를 꺼내든 가운데 이같은 정부 방침이 헌법 한계를 벗어난 '과잉입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 7차 회의를 열고 최근 논란이 된 공직자들의 잇따른 부동산 투기 문제와 관련해 "드러난 범법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처벌하고 부당이익을 철저하게 환수해야 한다"며 "재산등록제도를 모든 공직자로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또 "부동산 투기로 취득한 부당이익을 몰수하고 이를 소급 적용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부동산 관련 업무 공직자의 업무 관련 지역 내 부동산 신규 취득 원칙적 제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 제도화, 4대 시장교란행위의 경우 5배까지 부당이득 환수, 농지취득 심사 및 특별사법경찰제 도입 등 관리강화 방안 등도 이날 회의에서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민중공동행동 관계자들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LH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근본적 부동산 개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3.29 dlsgur9757@newspim.com

그러나 법조계 일각에서는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를 막겠다며 이같은 정책을 제도화하는 것이 헌법적 한계를 벗어난 과잉입법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신업 법무법인 하나 변호사는 "국회가 법을 만드는 데 있어 입법 형성의 자유를 갖지만 여기에도 '과잉금지의 원칙', '적정성의 원칙' 등 헌법적 한계를 갖는다"며 "이미 고위 공무원과 관련 업무를 맡는 공무원들의 재산을 등록하는 제도가 마련돼 있고 불법 투기행위가 적발됐을 때 징계 방안 등도 다 마련돼 있는 상황에서 모든 공무원들의 재산등록을 의무화하는 추가적인 제도를 마련하는 것은 위와 같은 헌법적 한계를 고려하지 않은 과잉입법"이라고 지적했다.

강 변호사는 부당이득 몰수 소급 적용에 대해서도 "우리 법은 기본권 보장 차원에서 기본적으로 '법률불소급의 원칙'을 따르고 있는데 부당이득 몰수를 소급 적용한다는 것은 반민주적이고 반법치적"이라고 해석했다.

과잉금지의 원칙은 헌법 제37조 2항에 규정된 '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공공복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에 한해 법률로 제한할 수 있으며 그 경우에도 자유의 권리와 본질적 내용은 침해할 수 없다'는 국민의 기본권 제한에 대한 한계를 규정한 핵심 헌법상 원칙이다.

법률불소급의 원칙 역시 법 해석과 적용 과정에서 과도하게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원칙이다.

강 변호사는 그러면서 청와대가 내놓은 이번 투기근절방안에 대해 "정책 수립 및 입법이 추진되는 배경을 살펴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의 본질, 즉 공직사회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과 부동산 가격 폭등이라는 행정적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입법 미비로 원인을 돌리는 '꼼수'에 불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한 미국 뉴욕주 변호사도 "국내 상황에 비춰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해외 입법사례를 고려할 필요 없이 법을 제정할 순 있다"면서도 "미국에서도 공직사회 부패를 막기 위한 다양한 제한을 두고 있으나 우리나라와는 접근 방식에 다소 차이가 있다. 법령을 통한 사전적 규제보다는 주로 철저한 내부통제 방안을 마련해 놓고 포괄적 자유를 보장하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불법행위가 발견된다면 사법부 판단을 통해 강한 사후 처벌을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처벌에 있어서도 정부가 나서는 것이 아니라 불법 행위로 인해 손해를 본 당사자들이 불법행위 당사자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덧붙였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