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국민연금 반대에 '연봉 인상' 여론도 흉흉…조원태 대한항공 이사 선임 '빨간불'

기사입력 : 2021년03월24일 16:35

최종수정 : 2021년03월24일 17:28

한진칼·우리사주 등 우호지분 약 35%…소액주주 55%
출석률 70% 후반 넘으면 선임 여부 소액주주에 달려
특별결의→보통결의 변경으로 의결권 확보 부담은 줄어
'불황형 흑자'에도 조 회장 보수 64% ↑…배당은 수년째 0원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민연금이 해당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하면서 소액주주의 찬성표가 더 필요해졌다.

최근 여론이 호의적이지만은 않은 점이 부담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직원이 고통을 분담했던 지난해 조 회장은 연봉이 60% 이상 인상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액주주 표심에도 악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국민연금 반대로 표 대결 불가피…출석주주의 과반수 얻으려면 '55% 소액주주' 찬성 필요

24일 업계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지난 23일 대한항공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 ▲조원태 사내이사 ▲임채민 사외이사 선임안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 수탁위는 "아시아나 인수계약 체결 과정에서 실사 미실시, 계약상 불리한 내용 우려 등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가 소홀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반대 이유를 언급했다. 임채민 감사위원 선임과 김동재 사외이사 선임 건 역시 같은 사유로 반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이 반대 의결권 행사를 결정하면서 대한항공은 주총에서 표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국민연금의 대한항공 지분율은 8.05%로 높지 않지만 한진칼, 우리사주조합 등 조 회장 측 우호지분 37.2%를 제외한 소액주주 지분이 55%에 달한다. 주총 출석률이 70% 후반을 넘을 경우 소액주주의 결정에 따라 조 회장의 선임 여부가 결정된다.

다만 대한항공은 지난해 주총에서 이사 선임 방식을 특별결의에서 보통결의로 바꾸면서 의결권 확보 부담은 줄었다. 당시 정관 변경이 조원태 회장의 재선임을 염두에 둔 것으로 업계 내외는 해석했다. 2019년 주총에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국민연금의 반대 등의 영향으로 사내이사 재선임에 실패한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은 셈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직원 임금 25% 감소·수년째 무배당 '불황형 흑자'…연봉 64% 인상 부정적 여론 여파 주목

관건은 출석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을지다. 보통결의 기준 중 하나인 발행주식총수의 4분의 1 이상은 이미 특수관계인 지분으로 확보가 가능한 반면, 출석 주주의 과반수는 소액주주의 표심에 달렸다.

이런 상황에서 조원태 회장 연봉 인상 소식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해 대한항공과 한진칼에서 각각 17억3200만원, 13억6600만원, 총 30억98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2019년 총급여(18억9300만원)와 비교하면 64% 가까이 인상된 규모다.

조 회장의 연봉 인상 논란은 지난해 대한항공이 직원 임금 등을 줄여 '불황형 흑자'를 만들어낸 것과 연관돼 있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40% 급감한 7조4050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2383억원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작년 실적을 발표하며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전일본공수 등 대부분의 글로벌 항공사들이 영업 악화로 신음하는 반면 대한항공은 고통분담의 일환으로 휴업에 동참한 전 직원의 헌신으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용을 줄여 만들어낸 흑자라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대한항공의 지난해 영업비용은 7조2000억원으로 2019년(12조원) 대비 40%가 줄었다. 비용 중 2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 역시 2조5200억원에서 1조8700억원으로 25% 넘게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실적 부진의 여파로 2019년부터 배당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작년 3월부터 회장직급 급여를 받으면서 보수가 올랐다는 설명이다. 작년 4월부터 부사장급 이상 임원 급여의 50% 반납도 반영됐다.

재계 관계자는 "직원 임금을 줄여야 할 만큼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보수를 크게 올린 것은 과도한 혜택"이라며 "수년째 배당도 못받고 있는 주주들 역시 조 회장의 보수 인상에 반감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