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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조원태 대한항공 이사 재선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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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KB금융 이사선임은 모두 찬성
우리금융 사외이사 선임건은 반대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국민연금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 의견을 내기로 결정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전원에 대해서도 선임 반대 의견을 정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3일 오후 제10차 수탁위 회의를 개최하고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NH투자증권, 대한항공, 한진, CJ대한통운, 금호석유화학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에 관한 의결권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과 임채민, 김동재 감사위원 선임 안건을 놓고 수탁위원간 표결을 통해 3인 모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지분 8.9%를 보유해 한진칼에 이어 2대주주다.

수탁위는 이번 결정과 관련해 "아시아나 인수계약 체결과정에서의 실사 미실시, 계약상 불리한 내용 우려 등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의무 소홀을 사유로 반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25일 열리는 (주)한진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서도 수탁위는 정관 일부 변경에 반대하기로 했고 김현겸 사외이사 선임, 한우제 기타 비상무이사 선임에 각각 반대 결정을 내렸다.

수탁위는 또 우리금융지주 주주총회의 이사 선임에 대해서도 이원덕 사내이사 선임 외에는 모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노성태, 박상용, 전지평, 장동우 선임 안건을 상정하는데, 수탁위는 이들 사외이사가 해외금리연계 집합투자증권(DLF)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경영진이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주주권익 침해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한 감시의무를 소홀히 했다며 반대 의견을 내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이사 선임 및 감사위원 선임에 대해서는 찬성 결정을 내기로 했다. 두 금융지주의 경우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연기 관련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의무 소홀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제기됐다. 하지만 금융위원회 등 국가기관의 1차 판단이 아직 진행중이기 때문에 향후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에서 당국의 1차 판단에 대해 구체적인 적용기준을 추가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따라 현 시점에서는 찬성 의견을 내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자산운용 환매 연기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1차 판단이 진행중인 것을 고려해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한 찬성을 의결했다.

이밖에 CJ대한통운과 금호석유화학에 대해서는 주주총회 안건에 모두 찬성하기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했다.

hkj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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