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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전문성 갖춘 '여풍당당' 사외이사...면면은?

기사입력 : 2021년03월24일 14:54

최종수정 : 2021년03월24일 14:54

정의선 회장, 車 다음은 UAM...항공우주전문가 영입
현대차그룹 경영 투명성·사업 전문성 높일 전망
"정치·경제·사회·문화·산업 등 각 분야 전문성 돋보여"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가 첫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내년 8월부터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특정 성(性)으로 이사회를 구성할 수 없도록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공직자 등 관료가 대기업 사외이사의 한 축이었다면 이번 사외이사는 여성이자, 각 분야의 전문성이 돋보인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경영 투명성과 사업 전문성 등을 더욱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왼쪽부터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부교수, 조화순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강진아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 장금주 서울시립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사진=현대차그룹] 2021.03.24 peoplekim@newspim.com

 ◆ 이지윤 사외이사...현대차 UAM에 긍정적 영향

현대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열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하언태·장재훈·서강현 등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이지윤 사외이사 선임 ▲심달훈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사외이사로는 심달훈 우린조세파트너 대표와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부교수가 각각 신규 선임됐다. 심 이사와 이 이사는 감사위원도 맡게 됐다. 현대차 역대 첫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지윤 이사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항공우주공학 분야의 전문가라는 평가다.

2019년 국내 교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항법학회 이사로 선출됐으며, 한국 항공우주학회 여성 최초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이사의 전문성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은 지난 16일 임직원과 대화 자리인 타운홀미팅에서 "물류용 UAM을 2026년에 양산할 계획"이라며 "우리나라에 섬이 많은데 도서지역에 필요한 의료, 의약품 운송도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10월 타운홀 미팅에서도 "현대차그룹 미래 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UAM, 20%는 로보틱스가 맡게될 것"이라고 했다.

UAM 분야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자동차 다음으로 비중을 크게 계획 중인 신사업이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지상의 자동차를 하늘로 펼치겠다는 포부로 풀이된다. UAM의 핵심은 개인용 비행체(PAV)와 자율주행 기술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무인항공시스템(UAS)을 시작으로 2028년에는 완전 전동화된 유인 UAM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차 개인용 비행체 2020.01.08 peoplekim@newspim.com

 ◆ 현대모비스·현대제철 등 여성 사외이사 '전문성' 눈길

현대차와 같은날 주총을 연 현대모비스도 강진아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강 이사는 기술경영과 경영혁신 분야에서 약 30년간 활동 중인 전문가로, 급변하는 산업 지형에 맞춘 연구개발 혁신 전략을 수립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강 이사는 대기업과 기술 중심의 벤처기업 사이에서 모범적인 협력 관계 등을 도모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가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종합 부품사로 발돋움하는 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도 조화순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조 이사는 국내 정치학자 최초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정치학과 과학기술 분야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전문가라는 평가다.

그는 연세대에서 정치학과 대학원 사업단장, 사회과학데이터혁신센터장을 지냈고, 2017년부터 국가관리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또 과학기술한림원에서는 기술발전에 따라 변화하는 정치·사회의 패러다임 변화, 기술정책과 미래 거버넌스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 22일 주총에서 상호를 '기아자동차주식회사'에서 '기아 주식회사'로 변경하는 등 제조업을 탈피해 모빌리티 서비스 회사로 도약하고 있다. 사명 외에도 기업 로고까지 바꾸는 등 혁신을 거듭하는 과정인 만큼, 조 이사가 상당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도 사외이사로 장금주 서울시립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선임했다. 장 이사는 공인회계사로 한국윤리경영학회 수석 부회장과 한국회계정책학회 감사 등을 맡고 있다. 이 외에 현대로템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도 여성 사외이사를 영입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뛰어난 역량을 지닌 인물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현대차그룹의 첫 여성 사외이사는 정치·경제·사회·문화·산업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이 훌륭한 인재로, 각 계열사의 사업은 물론 경영 전반에 걸쳐 투명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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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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