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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0억달러 조달"...쿠팡 IPO 이후 이커머스 업계 판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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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제1투자처 물류..."전국 당일배송"
네이버쇼핑·SSG닷컴과 '2강 1중' 예상
"티몬·11번가 오픈마켓 IPO 쉽지 않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이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계획 공식화 이후 이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쿠팡이 적게는 1조원에서 많게는 5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할 경우, 물류센터와 신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할 게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현재 '2강(네이버·쿠팡), 다중(이베이·11번가 등)' 사업자들로 구성된 판도에 변화가 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네이버쇼핑과 쿠팡의 양강 구도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지만, 특색 없는 사업자는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2021.02.16 nrd8120@newspim.com

◆"전국 어디나 당일배송"...물류 추가 투자하는 쿠팡

1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된 쿠팡의 상장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이번 IPO를 통해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쿠팡의 최소 목표액이다. 현재 거론되는 예상 기업가치(약 55조원)로 수요예측에 성공할 경우 목표액의 수 배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쿠팡은 본업인 '로켓배송' 서비스에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을 넘어 전국 '당일배송' 실현을 위해 물류센터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쿠팡은 지난해 8억7000만달러를 투자해 7개의 지역 물류센터를 설립했는데, 오는 2025년까지 30개 도시에 150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쿠팡이 신사업보다 로켓배송 강화를 먼저 언급한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해 쿠팡의 활성고객수는 1179만명에서 1485만명으로, 인당 평균 거래액은 약 18만원에서 28만원으로, 총 거래액은 약 13조원에서 19조원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물류 케파(capa)의 부족으로 놓친 거래도 만만찮았다.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간 격이다. 

아직까지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에서 쿠팡의 점유율은 약 12%에 불과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쿠팡이 신사업 투자보다는 본업 강화를 통해 수익을 안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현재 일일 수백만개 품목이 새벽배송 또는 익일 배송된다"며 "거의 모든 주문에 대해 전국에서 당일배송이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1.02.16 hrgu90@newspim.com

◆'2강 1중 구도'...쿠팡·네이버쇼핑 그리고 SSG닷컴

쿠팡의 IPO 계획이 공식화된 이후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곳은 네이버쇼핑과 SSG닷컴이다. 쿠팡의 자금 조달 이후 당분간은 이커머스 '혼란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쿠팡과 견줘 경쟁이 가능한 업체는 살아남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배경에는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이 작년 161조원에서 올해 185조원, 2025년 270조원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란 믿음이 있다.

네이버쇼핑은 쿠팡과 '2강 체제'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네이버쇼핑은 검색 엔진을 기반으로 한 '빅테크 커머스 플랫폼'이다. 쿠팡이 판관비를 늘리더라도 네이버 자체의 집객 능력을 뛰어넘을 순 없단 분석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이커머스를 주력 사업 부문이라고 밝힌 데 이어 취약점인 물류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CJ대한통운과 풀필먼트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SSG닷컴은 '신선식품 온라인 유통 강자'라는 포지션을 굳혔다. 지난해 SSG닷컴은 연간 거래액 4조원을 돌파했다. 쿠팡 등이 공산품 유통에 집중한 가운데 SSG닷컴은 신선식품이라는 특화 영역에 몰두한 덕분이다. 이마트의 '구매 노하우'가 SSG닷컴의 무기다. 신선식품은 직접 보고 구매해야 하므로 매입 자체가 까다롭고 고객들로부터 품질에 대한 신뢰를 얻기가 쉽지 않다.

SSG닷컴은 일 평균 약 13만건의 배송이 가능한 규모를 갖추고 있다.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경쟁사와 비교할 경우, 마켓컬리(약 7만건)의 약 2배, 홈플러스(약 3만건)의 약 4배, GS프레시(약 1만건)의 약 13배에 달한다. SSG닷컴은 2025년까지 배송 케파를 38만건으로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쇼핑과의 협업을 통해 물류 투자비를 절감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이 가져가는 시장 못지 않게 새로 열리는 시장도 클 전망"이라며 "(이커머스 업계) 경쟁 강도의 상승은 연합종횡해 대형 편대를 구축하게 만들고, 현재 이커머스 시장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기타 사업자들을 대형 플랫폼에 편입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1.02.16 hrgu90@newspim.com

◆오픈마켓은 정체 상태..."특색 있어야 살아남는다"

오픈마켓에 대한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전체 시장 규모(161조원)가 전년(135조원) 대비 19.26% 확대됐으나, 오픈마켓의 거래액 성장률은 미미했다는 점에 착안한 분석이다. 상품 구색(SKU)이 다양하다는 오픈마켓의 장점도 직매입 사업자의 당일배송 및 편리한 교환·환불 면에서 열위에 있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업계는 소비자에게 특색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오픈마켓 사업자 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이를 입증하지 못 한다면 티몬과 11번가의 IPO 계획에도 차질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티몬은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오픈마켓 최초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11번가는 IPO 예상 시점을 공식화한 적은 없으나, 장기 목표로 두고 있는 상태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이 상장을 준비하면서 티몬과 11번가의 상장도 속도가 붙겠으나, 상장 과정이 쉬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상위 이커머스 업체들과의 경쟁력 차이가 많이 벌어져 있는 만큼 투자자들을 납득시킬 만한 매출성장률 혹은 수익성 개선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강화를 위해서는 추가 투자 여력이 있어야 한다. 현재 매각을 앞둔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 SK그룹의 지원이 가능한 11번가 정도가 성장 여력이 있는 사업자로 꼽힌다. 11번가는 SKT와의 대형 제휴를 바탕으로 전자제품 등의 '라이브 방송'을 강화하고 있는 상태다. 올해 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위탁 계약을 종료하고 자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가동할 계획이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전체 성장을 위해서는 쿠팡이 잘 돼야 한다고 보지만, 너무 많은 자금을 조달할 시 큰 위협이 될 것"이라며 "시장 3위, 4위 사업자라는 위치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강점을 가진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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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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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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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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