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정용진-이해진 '공생'...SSG닷컴, 네이버 장보기 입점할까

기사입력 : 2021년02월03일 07:30

최종수정 : 2021년02월03일 07:30

"쿠팡 IPO 이후 두렵다"...유통 투톱 '긴장'
SSG닷컴 '콘텐츠'-네이버 '플랫폼'...win-win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회동 안건을 두고 이커머스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바잉파워(buying power)를 갖추고 있는 SSG닷컴과 검색엔진 기반 쇼핑 사업자인 네이버는 경쟁이 아닌 공생 관계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네이버의 장보기 서비스에 SSG닷컴이 입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는 지지부진한 신사업 성장 폭을 높이고 SSG닷컴은 식품 온라인 유통 1위 업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 같이 견제하자"...손 잡은 정용진-이해진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정용진 부회장은 경기 성남시에 있는 네이버 본사에서 이해진 GIO와 만나 양사의 협력 방향을 의논했다. 이 자리에는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이사 및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배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 왼쪽),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사진=각사] 2021.01.28 nrd8120@newspim.com

구체적인 안건이 알려지진 않았으나, 온라인 유통 협력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 측은 "상세 내용은 모르나, 신세계와 네이버 모두 온라인 유통 사업을 하고 있으므로 시너지를 낼 방안을 포괄적 차원에서 논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만남은 '쿠팡'에 대한 견제 의식이 성사시켰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온라인 유통 업계는 쿠팡과 네이버, SSG닷컴이 가장 경쟁력 있는 업체로 손꼽힌다. 다만 쿠팡의 경우 플랫폼 사업자라는 면에서 네이버와, 공산품·신선식품 직매입 사업자라는 면에서 SSG닷컴과 대결 구도를 이루고 있다. 

올 상반기 중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할 경우 쿠팡은 조단위 자금을 끌어오게 된다. 많이 구매해서 많이 판매하는 '규모의 경제'를 가속화하기 위해 물류센터, 인력에 실탄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라이브쇼핑이나 쿠팡이츠, 페이 등 신사업의 성장세를 높이기 위한 땔감으로 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객의 눈길이 머무는 시간이 돈이 되는 사업 특성상 쿠팡의 신사업 투자는 업계의 '공포'가 될 수밖에 없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쇼핑 자체가 온라인 유통에서 집객 외에는 뚜렷한 강점이 없다"라며 "신선식품 배송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SSG닷컴과의 협업은 서로에게 윈윈(win-win)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1.02.02 hrgu90@newspim.com


◆"경쟁 아닌 공생 관계"...비즈니스 모델이 말한다

네이버는 쇼핑 비즈니스 매출 볼륨을 키울 계획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는 광고 수수료가 주된 먹거리였으나, 네이버 쇼핑을 통한 수익 창출을 강화하겠단 기조다. 이에 네이버는 지난해 장보기 서비스를 론칭했다. 약점이었던 배송 인프라 부재를 극복하기 위해 CJ대한통운과 전략적 제휴도 맺었다. 

하지만 장보기 서비스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홈플러스, GS프레쉬 등 입점 업체의 상품이 한꺼번에 배송되지 않는 배송 일원화 문제 ▲입점 업체 자체가 경쟁열위에 있다는 문제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검색엔진을 바탕으로 많은 고객을 모을 순 있으나, 막상 고객이 주문할 만한 제품이 없다면 결과는 뻔하다. 

SSG닷컴은 네이버가 직면한 한계를 해결할 '악어새'가 될 것으로 보인다. SSG닷컴의 사업모델은 전통 유통업에 기반한 '역발상'이다. 모두가 가공식품 직매입에 집중하는 때, 이마트의 구매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선식품에 집중한 것이다. 신선식품은 직접 보고 구매해야 하므로 매입 자체가 까다롭고 고객들로부터 품질에 대한 신뢰를 얻기도 쉽지 않다.

SSG닷컴은 이 작업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 지난해 SSG닷컴의 연간 거래액은 당초 목표인 3조6000억원을 뛰어넘은 4조원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 SSG닷컴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장보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고객들로부터 많은 선택을 받았다"며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이 3분기 거래액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SSG닷컴이 네이버 장보기에 입정할 경우 파급력은 남다를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배송 문제 외에도 물류 인프라 부재로 인해 쿠팡 대비 열위에 있는 상황이다. SSG닷컴은 이마트 110여개 매장 풀필먼트 및 네오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전국 당일배송(쓱배송), 수도권 새벽배송이 가능한 사업자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SG닷컴이 물류센터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므로 네이버는 투자비를 경감할 수 있다"며 "서로의 막대한 데이터 베이스 공유, 각각 유통과 IT 에 특화돼 있는 장점을 교류하면서 온라인 유통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