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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정치활동 오빠 2명 사망 진실규명 필요"…유가족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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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지역에서 50년 전 신민당 정치활동 때문에 가족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유가족들이 2일 진실화해위원회에 진실규명을 신청했다.

유가족과 전북평화와인권연대는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고 한종호·한보만 형제는 지난 1970년대 정치활동 피해자이다"면서 "지난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이 개정된 만큼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2일 신민당 정치활동을 한 두 오빠의 죽음에 대해 유가족이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1.02.02 obliviate12@newspim.com

유가족 여동생 한루비(53) 씨는 "신민당 전북도당에서 활동했던 한종호·한보만 두 오빠는 지난 1971년과 1974년에 전주와 임실에서 알 수 없는 죽음을 당했다"면서 "두 오빠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 달라"고 호소했다.

또 "2년 전에서야 언니들로부터 오빠들의 죽음에 대해 듣게 됐다"며 "진실규명을 위해 움직여오던 중 공화당 괴한들에 의해 발생한 폭행 사건이 25건이나 되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가족들은 한종호 씨는 숭실고등공민학교 재학당시인 1969년부터 1971년까지 신민당 전북도당에서 선거홍보 등의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한보만 씨도 함께 활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씨는 "큰 오빠는 지난 1971년 4월 29일 밤 전주 공수내다리 밑에서 큰언니(당시 21), 여동생(당시 12)이 보는데서 민주공화당 소속 폭력배 3명에게 폭행을 당했다"면서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 후 자택요양 중 공화당원들에게 미행과 협박을 당했고 며칠 뒤 자취집에서 사망했다"고 가족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전했다.

또 "작은 오빠는 큰 오빠와 세 살 차이로 영생고 2학년 재학 중 겨울방학에 운암 간음정 인근 얼음 위에서 동사한 채 발견됐다"면서 "이해할 수 없는 죽음이다"고 말했다.

한 씨는 "객관적 자료와 증거는 없지만 당시 상황과 정황으로 두 오빠는 정치적 희생양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전주시를 통해 진실화해위원회에 진실규명을 신청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두 오빠의 동문 등 미처 알려지지 않은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거나 유사한 피해와 고통을 입은 상황이 이라면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부연했다.

oblivia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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