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뉴스핌 라씨로] 백신에 막힌 씨젠, 추가 모멘텀이 없다

기사입력 : 2021년01월20일 10:00

최종수정 : 2021년01월20일 10:00

백신 효과 소식에 2개월새 주가는 34% 하락
시약 매출 76% 코로나 관련..."영향 불가피"
"포트폴리오·유동자산 활용 여부 주목"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9일 오후 5시29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 개발 선두주자로 주가 1000% 폭등 신화를 쓴 씨젠의  하락이 심상치 않다. 백신 보급에 따른 진단키트 시장 전반의 숨고르기 속에서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한 제2의 성장 모멘텀이 불투명한 탓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에 치중된 포트폴리오가 현 상황에선 씨젠에 악수(惡手)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씨젠의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글로벌 시장 안착 여부에 따라 주가 향방이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지난 1년간 씨젠 주가 추이. [출처=키움증권 영웅문 HTS]2021.01.19 lovus23@newspim.com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젠은 전일 종가대비 3.79% 빠진 16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차트가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건 작년 11월10일(25만500원) 전후. 당시 다국적 기업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이 90%의 예방률을 보였다는 소식에 당일에만 주가는 9% 가량 급락했다. 이후 두 달간 주가는 34% 흘러내려왔다. 이 기간(2020.11.10~2021.1.19) 개인은 570억원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510억원 어치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은 1040억원을 순매수했다. 한 달 동안에만 주가가 200% 넘게 뛰었던 작년 3월에 비하면 시장 관심이 확연히 시들해졌다.

증권가와 바이오업계에선 코로나19 확산이 현재진행형인 점을 감안할때 일단 진단키트의 수요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백신 보급으로 분자진단 시장의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지난해 유전자증폭(PCR) 기술이 진단기법 중 하나로 인정받게 되면서 시장이 드라마틱하게 가라앉진 않을 것 같다"며 "다만, 작년만큼 활황은 분명히 어렵다. 환자 수가 크게 늘면서 현장진단 기법이 활성화될 수밖에 없어 수요는 분산될 것"이라고 전해왔다.

서근희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미국과 영국의 접종률이 느리게 올라오고 있어 진단키트 수요는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니 진단키트 시장은 작아질 것으로 본다. 때문에 밸류에이션할 때, 멀티플을 높게 평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러한 조건은 코로나19 진단 시약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씨젠으로선 불리한 비즈니스 환경이다.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씨젠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41%, 영업이익은 2968% 급성장했다. 압도적인 역대 최대 실적이다.

씨젠의 분자진단 시약 매출을 살펴보면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무려 76%다. 이밖에 기타 호흡기감염증이 4%, 성매개감염(STI)이 3% 자궁경부암(HPV)이 1% 수준이다. 소화기감염증 등을 포함한 나머지가 16%로 집계된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제외한 제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미지수다. 씨젠은 HPV, 호흡기감염증, 소화기감염증 등 분자진단 키트의 연내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본격 궤도에 오른 것은 아직 없다. 지난 2017년 미국 써모피셔사이언티픽과 손을 잡고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협력을 중단한 상태다. 씨젠 관계자는 "현재 FDA 승인은 씨젠의 미국 법인을 통해 진행 중이다. 필요한 경우 (파트너십 형성을) 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자체 기술력으로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해 파트너링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불안한 투자자들은 씨젠의 주가방어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씨젠주주연합회는 "실적에 비해 주가가 너무 낮다"며 회사 측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공문을 송부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향후 씨젠의 밸류에이션과 관련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통해 높아진 시장 인지도와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잘 살피라는 조언도 있다. 서근희 수석연구위원은 "코로나를 계기로 씨젠 기기가 유럽에 다수 깔리게 됐다. 이를 토대로 코로나19 외 다른 진단시약의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씨젠의 PCR기기(CFX96) 판매대수는 1분기 226대로 2019년 연간 판매대수인 255대에 육박한다. 3분기 누적 판매 대수는 896대로 작년 대비 250% 이상 증가했다.

강승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씨젠은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갖고 있다. 현금을 활용해 다른 회사에 지분투자를 하거나 생산설비를 늘릴 수도 있다. 향후 회사의 현금활용법에 관심을 두면 좋은 팁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씨젠의 올해 현금성자산은 2200억원, 내년 763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