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중거리 노선 확대하는 LCC…성공 가능성은 물음표

기사입력 : 2021년01월04일 18:02

최종수정 : 2021년01월04일 18:02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통합 대비 노선 확대 전략
중장거리 수요 확보가 관건…기종 확대 부담 가중 우려도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중거리 노선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중·장거리 노선에 대한 저가 항공 수요 확대를 고려한 포석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부담이 가중될 거란 우려가 커진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에어버스 A330-300 3대를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운수권을 확보한 호주 시드니, 크로아티아, 하와이 호놀룰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 취항한다는 목표로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들 [사진=뉴스핌DB]

에어부산 역시 중거리 노선 확대를 지속적으로 검토해왔다. 특히 지난해 2대를 도입한 A321-200 네오(NEO) 기종은 기존 A321 기종과 비교해 엔진 효율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항속거리가 늘어난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에어부산은 중거리 노선 취항이 가능해졌다. 에어부산은 해당 항공기를 이용해 지난 30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노선을 운항한 바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향후 코로나19 종식 시점에 맞춰 차세대 항공기를 활용해 노선을 다각화해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앞서 중장거리 노선 확대를 검토했지만 김해공항 활주로가 중대형기 운항에 부적합해 도입을 보류한 바 있다.

이처럼 LCC들이 중·장거리 노선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해당 노선에 대한 LCC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현재 국적기 가운데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들만이 중·장거리 노선을 주로 운항 중이다. 특히 수요가 많은 미주노선의 경우 FSC 항공노선이 유일하다.

LCC들은 이러한 인기 노선에 대해 저가 항공 수요가 있다고 보고 노선 확대를 추진해왔다. 앞서 LCC 출범 이후 동남아시아 등에 대한 항공 수요가 급증하며 시장을 열었던 사례가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과 함께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LCC 통합이 함께 추진되는 만큼 나머지 LCC들은 초대형 LCC 출현에 대비해 생존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과거 동남아시아 노선이 싸다고 해서 수요가 늘어날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돌이켜보면 LCC가 수요를 창출해냈다"며 "LCC들이 항공권 가격을 낮추면 미국 여행을 안가던 사람들이 소비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통합 LCC가 출범할 경우 중장거리 노선을 선점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국적기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 특성을 고려할 때 수요가 충분할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

다만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어 수요 회복을 알 수 없는 점은 부담이다. 특히 기존에 보잉 737 단일기종으로 운영하던 티웨이항공은 이번에 에어버스 기종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고정비용이 더욱 늘어나게 된다. 항공 정비는 물론 조종사, 승무원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추가 비용을 감당할 수 없을 거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LCC의 최대 강점인 규모의 경제를 통한 효율성 확대를 고려하면 티웨이항공이 기종을 늘리는 것은 비효율적인 결정"이라며 "코로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항공기 도입이 자칫 부담을 키우 수 있다"고 밝혔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