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냉동만두 패러다임 전환 평가...글로벌 사업확대 가속화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의 올해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비비고 만두의 1조 돌파는 자동차·반도체 등 주력 제조업이 아닌 식품 단일 품목으로 국내외에서 동시에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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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프랑스의 한 대형마트에서 비비고 만두 시식행사를 펼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2020.12.22 nrd8120@newspim.com |
비비고 만두는 처음부터 국내와 해외 시장을 모두 고려해 기획했다. 국내에서는 냉동만두의 기존패러다임을 바꿀만한 제품력으로 냉동식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결과 월매출 100억원 이상을 올리는 '비비고 왕교자'를 비롯해 연매출 100억원 이상의 대형 제품을 5가지나 보유하게 됐으며 만두를 냉동식품 시장에서 가장 비중 있는 카테고리로 성장했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이 주효했다. CJ제일제당은 국가별 식문화와 소비 트렌드를 바탕으로 시장 진입 전략을 짰다. 해외 소비자들에게 '한국식 만두'로 인식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전략 국가인 미국은 진출 초기부터 코스트코(Costco)에 진입, 메인스트림 시장을 공략했다.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한 입 크기의 '비비고 미니완탕'에 집중하면서도 '만두'(Mandu)로 표기한 제품을 계속해서 노출시켜 친밀도를 넓혀갔다.
중국과 일본처럼 시장에 이미 독점적 지위를 가진 브랜드가 있는 경우 '미래 소비자'인 젊은 층에 집중적으로 '비비고 만두'를 알렸다. 그 결과 작년 중국 징동닷컴과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큐텐(Qoo10)에서 각각 만두 카테고리, 식품부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식에 대한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유럽에는 아시아 식문화 수용도가 높은 영국과 프랑스·독일을 중심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해 성과를 거뒀다. 현재 유럽 전역의 대형 유통채널 800여개점과 코스트코 전 매장(34개점)에 진출했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이들 3개국은 61%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는 세계 각국의 판매량 확대를 견인했다. 2013년 한국과 미국·중국에 구축한 5개 생산기지는 현재 베트남과 일본·유럽(독일) 등 15개로 늘었다. 생산 라인도 2013년 대비 4배가량 늘려 수요에 따른 공급량을 맞췄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국가별로 축적해온 생산·판매 노하우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비비고 만두 신화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nrd8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