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강남→강북 중저가→강남' 재건축 바람에 강남권 다시 신고가 행진

기사입력 : 2020년11월29일 06:55

최종수정 : 2020년11월29일 06:55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예정지 '들썩'
단기적인 영향·전세가격 변화 주목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정부의 규제 정책으로 한동안 잠잠하던 강남권 부동산 시장에서 재건축 바람을 타고 신고가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올들어 강남 주택시장은 세금 강화, 대출 규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으로 신규 투자에 제약이 많았다. 이런 영향으로 강남은 잠잠한 반면 강북 중저가 단지와 경기도 신도시 등이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았다. 집값 상승도 더 컸다.

최근에는 다시 강남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개포동, 압구정동 단지의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자 추격 매수세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강남 집값 상승률도 최근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재건축 속도에 신고가 행렬...넉달 만에 요동친 강남 집값

29일 KB부동산이 조사한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강남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5% 상승했다. 상승폭으로는 지난 7월 둘째주 기록했던 0.5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강남 재건축 대장격인 압구정·개포동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컸다. 특히 조합설립 등 행정절차에 속도를 내는 단지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2020.09.12 leehs@newspim.com

압구정 3구역 현대7차 전용면적 245.2㎡에서 지난달 27일 67억원(9층)에 계약이 체결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전 신고가는 8월에 기록한 65억원으로 두 달 사이에 2억원이 올랐다.

개포 주공 6단지 전용면적 73.02㎡는 지난 7일 20억4000만원(2층)에 거래가 이뤄지며 신고가를 썼다.

이들 단지는 재건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각오다. 정부는 지난 6.17 대책에서 조합원들의 재건축 분양 조건으로 2년 의무거주 기간을 추가했다. 내년 초까지 조합설립 신청을 하는 경우에는 의무거주 기간 적용을 받지 않아 재건축 지구들에서는 조합설립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현재 압구정 6개 구역 중 6구역을 제외한 모든 구역에서 조합설립 기준인 주민 동의율 75%를 넘긴 상태여서 각 구역은 조합설립 신청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강북과 경기도 지역의 집값 상승률이 강남보다 높았다. 강남이 규제의 '타깃'인 점도 있지만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지하철 연장 등 교통호재와 전세난에 수요가 중저가 단지로 몰린 결과다. 서울에 이어 경기도 주요 지역의 전용면적 84㎡ 매맷값이 10억원 선까지 오르자 강남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현상을 낳았다. 재건축 바람까지 일자 투자자들이 다시 강남 아파트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규제정책 강력해 단기 급등은 제한적

업계에서는 재건축 조합 설립이 단기적으로 시장의 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강남 집값 상승세로 나아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부 규제를 피하기 위해 조합 설립은 빠르게 이뤄져도 실제 재건축까지는 많은 절차들이 남아있고, 그 과정에서 조합원들 간 의견 차이로 사업 속도가 나지 않을 수 있어서다.

1만2032가구 규모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인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 사업의 경우 지난 26일 조합원 내부 소송을 매듭지었지만 여전히 선·후분양, 분양가 등을 놓고 이견이 많아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은 "둔화된 시장에서는 작은 요인에도 변동성이 크게 나타난다"면서 "재건축 조합 설립이 단기적인 변동성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강남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재건축이 본격화되면 시장에 매매, 전세 매물이 나오지 않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꾸준히 오르고 있는 강남의 전세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재건축 조합 설립 속도가 빨라져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 "조합 설립 이후 적용되는 규제들이 많아서 시장에 매물이 줄어들게 돼 전세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