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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라씨로] 카카오TV, 넷플릭스에 맞불...OTT 게임체인저 되나

기사입력 : 2020년11월03일 09:00

최종수정 : 2020년11월05일 15:21

'유료' 넷플릭스에 대항해 '무료' 광고수익 모델 채택
수천억 제작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넷플릭스에 맞불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일 오후 3시27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카카오TV가 국내 OTT 시장 패권을 놓고 넷플릭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카카오TV는 보유중인 7000억원의 웹툰·웹소설 지적재산권(IP)을 이용해 '오리지널 콘텐츠(자체제작 영상)' 제작을 선언하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경쟁에 승부수를 띄웠다. 여기에 카카오TV는 수익모델을 '월구독료'가 아닌 '광고'를 택해 이용료를 없앴다. 이는 오리지널 콘텐츠와 월구독료 모델로 국내 OTT시장 패권을 차지한 넷플릭스를 겨냥한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 이 전략은 OTT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2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TV는 지난 9월1일 OTT 시장에 뛰어든 뒤, 지난달 6일까지 누적재생수 5870만회, 누적재생자수 800만회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OTT 1위 넷플릭스와 차이가 없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지난 8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756만명으로 조사됐다. 카카오TV가 출범과 동시에 기존 2위 웨이브(388만명), 3위 티빙(255만명)를 차지했던 토종 OTT를 뒤로 밀어낸 것.

국내 OTT 시장은 넷플릭스를 필두로 방송3사+SK브로드밴드 연합 '웨이브', CJ계열 '티빙(tving), 독립사업자 '왓챠' 등이 주요 사업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카카오TV에서 선보이는 오리지널 콘텐츠 [사진=카카오TV] 2020.10.13 alice09@newspim.com

◆ 'IP-제작-유통' 플랫폼 보유+모바일 최적화...게임체인저 기대도

미디어 전문가들은 카카오TV가 국내 OTT 시장에서 확실한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우선 카카오는 7000여편 이상의 웹툰·웹소설 독점 IP를 보유한 카카오페이지, 콘텐츠 기획·제작이 가능한 카카오M 그리고 콘텐츠 유통플랫폼 카카오톡으로 이어지는 OTT 밸류체인을 완성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용희 숭실대학교 교수는 지난 9월 'OTT 사업자의 성공요인 분석' 논문을 통해 "카카오TV는 아직 서비스 초기단계로 다른 OTT와 경쟁력을 따지긴 이르지만, 모든 플랫폼과 장르를 아우르는 콘텐츠 제작 역량과 유통 역량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TV 향후 제작되는 드라마의 상당수가 카카오페이지 웹툰 원작으로 계열사간 시너지도 극대화된다"고 했다.

카카오M은 지난해 영화사월광, 사나이픽처스를, 올해는 드라마제작사 로고스필름, 글앤그림미디어, 바람픽쳐스등을 인수했다. 카카오재팬의 웹툰사업 '픽코마'는 지난 7월 일본 디지털 만화앱 1위 사업자에 올랐다.

국민메신저 '카카오톡' 수혜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김동희 연구원은 "카카오TV는 카카오톡 4500만명의 월간 활성이용자수(MAU)에 기반해 접근성이 매우 좋다"며 "구전으로 컨텐츠 인기가 확산되는 '네트워크 효과'가 잘 발휘된다"고 진단했다.

카카오TV는 콘텐츠 형식과 모바일 중심의 OTT 서비스를 지향하며 확실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TV는 기존 OTT 서비스들이 40~50분 짜리의 영화와 드라마를 주로 서비스했던 것과 달리, 10~20분짜리 숏폼(Short-form)의 모바일에 최적화된 컨텐츠를 제공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직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모바일에서도 볼 수 있는' 콘텐츠는 많지만 '모바일에서 보기 때문에 더 재미있는' 콘텐츠는 많지 않다"며 "카카오M은 소재부터 형식, 내용 등 모든 것이 모바일 시청 환경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기획·제작해 '모바일 콘텐츠 라이프'를 더욱 확산시킬 것"이라고 전해왔다.

◆ 넷플릭스와 격돌 불가피...수익모델 달리해 경쟁 심화

다만 협소한 국내 OTT 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카카오TV가 넷플릭스와 국내 OTT 시장 패권을 놓고 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신종수 카카오M 디지털콘텐츠사업본부장은 지난 9월 공개된 카카오TV 론칭 영상을 통해 향후 3년간 총 3000억원 규모의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2023년부터는 연간 4000억원 규모의 콘텐츠를 제작하겠다는 계획도 곁들였다.

이는 국내 OTT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넷플릭스에게 선전포고나 한 것이나 다름없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올해 국내 전체 OTT 매출액으로 올해 7801억원 규모로 전망하고 있다. 제작비 충당 등 위한 선순한 비지니스 구조를 만들기 위해선 1위 사업자가 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효리의 단독 예능으로 화제를 모은 '페이스 아이디' [사진=카카오M] 2020.08.13 alice09@newspim.com

수익화 전략이 상반된 부분도 을 수 있는 요소로 보고 있다. 넷플릭스가 이용자에게 월이용료를 과금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면, 카카오TV는 영상 시작 전이나 중간광고로 이용료를 대신하고 있다. 즉 넷플릭스가 월구독료 수익모델이라면 카카오는 광고가 수익모델이다. 

한 IT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코스트코는 처음엔 압도적이었지만, 지금은 연회비 없는 이마트 트레이더스로부터 거센 추격을 받는다"면서 "OTT업계에선 카카오TV가 '이마트 트레이더스'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OTT 서비스 수익 모델은 크게 구독, 판매·대여, 광고 등 3가지로 나뉜다. 구독은 가입자가 월간, 연간 단위로 정해진 일정 금액의 서비스 요금을 지불하고 무제한으로 동영상을 이용하는 수익 모델이다.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왓챠 등 국내 대부분의 OTT 서비스가 여기에 해당된다. 

◆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로 넷플릭스에 맞불

카카오TV와 넷플릭스 모두 '오리지널 콘텐츠'을 통한 성장 전략을 지향하고 있다.

카카오M 관계자는 "웃음과 재미, 감동'을 키워드로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구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소재 등을 활용한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들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카카오페이지·다음웹툰의 '남자친구를 조심해', '그림자미녀', '아쿠아맨', '재밌니 짝사랑'은 이미 기획이 진행되고 있다. 그 외에도 더 많은 작품들의 드라마화를 위한 기획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2년부터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개시했다. 이듬해 첫 선을 보인 '하우스오브카드(House of Cards)'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가입자 유치에 선봉 역할을 했다. 넷플릭스 자체 제작 드라마시리즈와 영화가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넷플릭스가 공개한 한국산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은 전세계 동시 공개되며 가입자 증가에 기여했다. 

크레딧스위스(Credit Suisse)는 넷플릭스가 매출액의 절반(48.1%)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쓰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오는 2022년까지 매출액 70% 수준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투입할 계획이다.

전창의 삼정KPM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OTT 가입자를 끌어들이고 유지하는 핵심 경쟁력은 콘텐츠"라면서 "OTT 오리지널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로는 공중파나 케이블 드라마에 비해 파격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를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전달한다는 데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넷플릭스는 10여개에 이르는 한 시즌 모든 에피소드를 동시에 공개하는 전략으로 시청자들을 공략하고 있다"며 "OTT 사업자들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향후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이 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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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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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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