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인터뷰] 장제원 "김종인, 부산시장 후보들 모독…본인도 재미 없어 넘어왔나"

기사입력 : 2020년10월20일 06:41

최종수정 : 2020년10월20일 06:41

장제원 "김종인, 전쟁 나갈 병사 등에 비수 꽃는 행태"
"민주당도 후보 낼 것…김영춘·김해영 만만치 않아"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내년 부산시장 재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에 내려가 '부산시장 후보 적격자가 없다'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야당 부산시장 후보들을 모욕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김 위원장의 안일한 발언이 부산 시민들의 염원을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의 부산 방문으로 인해 당원들의 사기가 꺾이는 부정적인 현상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장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내년 재보궐선거 후보를 반드시 낼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영춘 사무총장과 김해영 전 최고위원은 모두 만만치 않은 후보들이기 때문에 부산 시민들의 마음을 을 보듬할 수 있는 경선 룰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2020.06.16 leehs@newspim.com

◆ 장제원 "김종인, 자기 병사 등에 비수 꽃아…與에 큰 공격소재 제공"

장 의원은 19일 뉴스핌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종인 위원장의 부산 방문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며 "장수가 전장에서 자기 병사 등에 비수를 꽃았다. 더불어민주당에 큰 공격소재를 제공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부산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4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지역 언론인과의 기자간담회에서 "큰 설계로 부산발전의 미래를 그리는 인물이 없다"며 "국회의원 3~4서 하고 이제 재미가 없으니 시장이나 해볼까 하는 느낌을 받는다. 지금 거론되는 인물 중에서 내가 생각하는 후보는 안 보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이 부산에서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큰 타격을 줬다는 평가다. 현재 이진복·이언주·유재중·유기준·박민식 전 의원과 박형준 동아대 교수, 현역 가운데 서병수 의원까지 여러명의 야당 후보가 활동 중이다.

장 의원은 "당초 당 대표가 지역에 오면 당원들의 기가 살아야 하는데, 당원들의 기가 완전히 죽었다"며 "국회의원 3~4번 하다가 재미가 없으니 시장이나 나간다면, 본인(김종인 위원장)은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하다가 재미가 없으니 (국민의힘으로) 넘어왔나"라고 반문했다.

현역 의원 가운데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장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출마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 의원은 야당에서 거론되는 부산시장 후보들의 '조력자' 역할을 할 계획이다.

장 의원은 "부산시장 후보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경선 룰을 잘 만들어서 지금 거론되는 후보들 외에 또 나오겠다는 분들이 있으면 나와야 한다"며 "부산을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이 있다는 것을 (후보들이) 알릴 수 있도록 경선 룰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은 차기 부산시장은 부산을 '세계도시'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은 체력적으로 완전히 소진돼 있다. 부산을 완전히 뒤집어 흔들어야 한다"며 "부산은 우리나라의 관문이다. 완전히 열린 도시로 만들어 세계도시화를 시켜야 한다. 지금은 한국과 일본이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 부산과 오사카, 부산과 상해가 경쟁하는 구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부산시장 후보는 부산을 세계화도시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도시를 디자인해야 한다. 또 그런 꿈들을 부산 시민들과 공유해야 한다"며 "한편으로는 정치인들이 분권문제에 대한 고민도 해야한다. 부산시장이 부산의 특성과 상황에 맞게 발전시킬 수 있는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2020.06.16 leehs@newspim.com

◆ 장제원 "與 보궐시장 후보 반드시 낸다…김영춘·김해영 만만치 않아"

내년 재보궐선거가 다가오자 민주당 내에서도 후보를 내야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특히 부산시장 후보로는 김영춘 사무총장과 김해영 전 최고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장 의원은 민주당이 내년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반드시 낼 것이고, 김영춘 사무총장과 김해영 전 최고위원 모두 만만치 않은 후보라고 평가했다.

장 의원은 "김영춘 사무총장은 장관까지 지낸 바 있는 인물이다. 자신의 중진 경험과 경륜을 내세울 것"이라며 "김해영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에서 외연 확장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후보이자, 부산의 정서와 맞는 정치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둘 중 누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굉장히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입장으로서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넌다는 심정으로 부산 시민들의 마음을 세밀하게 보듬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가덕도신공항에 대해 안일한 태도를 보인 점에 대해서 사과의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부산 가덕도신공항은 정세균 국무총리, 이낙연 민주당 당대표, 이재명 경기기사 등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라며 "그런데 김 위원장의 잘 모르겠다는 태도가 충격적이다. 부산 시민들이 '김 위원장이 광주에 가서는 무릎꿇더니 부산은 만만해 보이나'라고 말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가덕도신공항 문제에 대해서 국민의힘 부산 지역 의원 15명이 성명서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결단을 내려달라고 요구한 사안"이라며 "그런데 김 위원장은 '코로나 때문에 공항 이용객이 줄어들지 않았나', '잘 모르겠다'라는 무책임한 발언을 통해 부산 시민들의 염원을 짓밟았다. 간단하지 않은 역풍이 올 것이다. 비대위가 빨리 수습해서 부산 시민들에게 사죄하는 메시지를 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은 자신이 내년 재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이유에 대해 "내가 만약 결정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질질끌다가 선거에 나가지 않으면 기존 후보들에게 누를 끼칠 것 같아서 빨리 정리한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에 대한 분노만 가지고 이길 수 있다라는 안일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부산 투표율도 고려해야 한다. 지금 두 개 지역을 제외하고 모든 구청장이 민주당 출신이다. 조직선거에서 투표율이 낮으면 간단치 않다"며 "부산을 홀대하는 느낌을 주면 가망이 없다"고 충고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