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원격수업 부실" 불만 고조에…교육부 "실시간 소통 강화하라" 지침

기사입력 : 2020년09월15일 17:08

최종수정 : 2020년09월16일 10:53

교육부, 수업 시간 초등 40분·중학교 45분·고교 50분 지정
원격수업 기간 중 조례·종례 실시간 진행
유은혜 부총리 "선생님들께서 더 적극적으로 수업하자는 취지"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15일 교육부가 발표한 '원격수업시 교사와 학생 간 소통 강화' 방안은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 퍼져있는 '원격 수업'에 대한 불신을 바로잡겠다는 취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학기에 이은 2학기 온라인 수업으로 수업 부실에 따른 학력격차 문제가 표면화 되자 이를 바로잡겠다는 의도도 옅보인다.

하지만 교육계 안팎에서는 '쌍방향 수업' 비중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가능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지난 1학기 학생들과 소통조차 하지 않았던 학교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의 학사 운영 및 원격수업 관련 등 교육부-시도교육감협의회 간담회 협의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2020.09.15 yooksa@newspim.com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대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2학기 초기부터 8000곳이 넘는 학교가 등교수업을 중단하는 이른바 '2차 등교 대란' 사태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학부모들은 지난 1학기와 비교했을 때 2학기 온라인 수업도 크게 개선된 점이 없다고 지적한다. 교육부가 밝힌 지난 1학기 실시간 쌍방향으로만 수업을 한 학교는 6%에 불과했다.

또 쌍방향 수업을 비롯해 콘텐츠 수업 또는 과제 제시형 수업까지 병행한 학교는 14.8%에 불과했다. 학교 10곳 중 1곳 정도만 애초 온라인 수업 취지대로 수업을 진행한 셈이다.

실제 지난 3일 한 학부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현재 학교에서 진행 중인 '온라인 수업의 현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해당 청원인은 "사립학교에서는 쌍방향 원격 수업을 하고, 학원들은 3월부터 발 빠르게 움직여 화상수업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며 "교육에 편입돼 유튜브 교육을 받는 아이들은 선생님이 알려준 유튜브에서 나오는 모든 것은 옳은 것이 됐다"고 지적했다. 학교에서 직접 수업 대신 유튜브와 같은 콘텐츠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취지다.

아울러 "화상프로그램 이용해 출석이라도 불러주고, 수업에 필요한 온라인을 통해서 할 수 있는 활동도 하는 것이 온라인 수업"이라며 "아이들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효과적이고 진정한 원격수업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교육부는 향후 원격수업 기간 중 조례와 종례를 실시간으로 진행하도록 각 학교에 안내하기로 했다. 교사는 실시간 화상 프로그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활용해 학생의 출결 및 건강 상태를 매일 확인해야 한다. 교사는 참여하지 못한 학생에게 전화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

주 1회 이상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하는 등 학생과 교사가 직접 소통하는 비율도 확대된다. 콘텐츠 활용 수업도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소통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원격수업도 1교시당 초등학교 40분, 중학교 45분, 고등학교 50분으로 교육부가 정했다.

교육부는 학부모들의 불만이 '지역별·학교별' 차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가 파악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학교별·지역별로 약간의 차이들이 있다"며 "우수 온라인 수업 사례를 공유하고, 우려되는 부분을 다시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잘 안 지켜지지 않는 학교가 있다면 교육부가 조금 더 독려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라며 "선생님들께서 더 적극적으로 또 자발적으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뜻을 모으자는 의미도 담겼다"고 설명했다.

한편 학부모들은 "지난 1학기는 이해하지만, 교육당국이 방치했다"는 취지로 비판한다. 목동에서 중등학원 강사를 하는 한 학부모는 "온라인 수업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을 종합하면, 온라인 학교 수업을 듣는 학생이 거의 없다고 한다"며 "온라인으로 전달되는 학습 내용도 부실하고, 전달 방법의 한계 등이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또 다른 강사는 "지난 1학기 선생님으로부터 한 번도 전화 연락을 받아본 적이 없다"며 "오죽했으면 교육부가 학생과 소통하라고 학교에 권고한다는 발표까지 했겠느냐"고 꼬집었다.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