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골프

속보

더보기

[김경수의 버디&보기] 김세영의 '파4홀 8타' 해프닝의 전말

기사입력 : 2020년09월13일 16:46

최종수정 : 2020년09월13일 17:29

ANA 인스퍼레이션 3R '프로비저널볼' 선언 안한 후 찾은 원구 쳐 2벌타

지난해 이 대회 첫 날에도 드롭 잘못으로 1벌타 받고 10타 친 '악연'

규칙·에티켓 등 잘 안지키고 스윙 연습만 몰두하는 한국선수들에게 '경종'

[서울=뉴스핌]김경수 객원 골프라이터 = 미국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이 최종라운드만 남겼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13번홀(파4)에서 김세영이 쿼드러플 보기인 8타를 기록해 호사가들의 구설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이 대회를 JTBC골프에서 중계했는데, 그 상황이 화면에 자세히 잡히지 않았다. 그 대회 해설가인 한희원 프로의 말과 골프 규칙을 종합해 그 상황을 정리한다.

김세영은 미국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2년연속 골프 규칙위반으로 페널티를 받았다. [사진= 골프닷컴]  

◆ '프로비저널볼'이라고 말하지 않은 것이 발단

발단은 김세영의 첫 티샷이 빗나간데서 비롯됐다. 김세영은 볼이 아웃오브바운즈(OB)로 완전히 나간 것으로 보고 다음 샷을 할 때 "프로비저널볼을 치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프로비저널볼이라는 말을 하지 않으면 원구의 유무와 상관없이 그 볼이 바로 인플레이볼이 된다. 김세영의 경우 두 번째 티샷(3타째)한 볼이 인플레이볼이 된 것이다.

김세영이 두 번째 티샷이 멈춘 지점으로 갈 때 누군가가 원구를 찾았다고 얘기했다. 김세영이 가보니 자신의 원구였고, 인바운즈(코스)에 있었다. 그러나 이미 다른 볼이 인플레이볼이 됐기 때문에 그 원구는 잘못된 볼이다.

김세영은 두 번째 티샷한 볼 대신 원구를 스트로크했다. 그 상황이 알려졌던지, 경기위원이 왔다. 경기위원은 자초지종을 듣고 김세영에게 "잘못된 볼을 쳤으니 2벌타다"고 판정했다.

김세영은 2벌타 후 정구(正球)를 플레이해야 한다. 잘못된 볼을 쳐 그 홀에서 홀아웃하고 다음홀(14번홀) 티샷을 해버리면 실격이다. 경기위원이나 동반플레이어의 지적이 없었을 경우, 김세영이 원구로 홀아웃하고 다음홀 티샷을 했더라면 실격당할 뻔 했으나 그나마 다행이다.

이 경우 김세영의 정구는 두 번째로 친 티샷이다. 김세영은 그 볼을 쳐서 6타로 홀아웃했다. 거기에다 잘못된 볼을 친 페널티를 합해 그 홀 스코어는 8타가 된 것이다.

박남신이 1993년 미국에서 열린 월드컵 골프대회 1라운드에서 실격당한 일은 골퍼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당시 박남신은 첫 티샷이 OB 근처로 날아간 후 아무 말도 없이 두 번째 티샷을 했다. 나가서 보니 원구가 살아 있었다. 이 경우 역시 그가 '잠정구'(이하 당시 용어)라는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구가 발견됐어도 두 번째 티샷한 볼이 자동적으로 인플레이볼이 된다.

박남신은 원구가 있자 반가웠던지 그 볼로 플레이했고, 라운드를 마쳤다. 나중에 다른 나라 대표로 출전한 선수가 "박남신이 두 번째 볼을 칠 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클레임을 걸었다. 결국 그는 '오구'를 쳤고, 다음 '티잉 그라운드'에서 티샷한 것이 밝혀져 실격당했다. 한국프로골프협회에서는 태극 마크를 달고 나간 선수가 나라 망신을 시켰다고 하여 그에게 2년간 국내 대회 출전정지 처분을 내렸다.

◆ 골프 규칙과 악연, 그리고 규칙 무지

김세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벌타를 받았다. 첫날 18번홀(파5)에서 친 볼이 페널티 구역에 빠져 1벌타를 받은 후 드롭을 하게 됐다.

골프 규칙은 지난해 크게 바뀌었다. 2018년까지는 드롭을 어깨 높이에서 했으나 2019년부터는 무릎 높이에서 해야 한다. 김세영은 새 규칙이 몸에 배지 않았는지 어깨 높이에서 드롭하고 다음 스트로크를 했다. 김세영은 1벌타를 받았고, 그 홀에서 5오버파 10타를 기록해 화제가 됐다.

당시는 바뀐 규칙이 생소해서 그랬다고 할 수 있겠으나, 올해 대회에서 나온 해프닝은 여자골프 세계랭킹 6위에게서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말 미국LPGA투어 사상 최다 우승상금(150만달러)이 걸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지 않았던가.

김세영의 이번 규칙 위반은 '한국 골퍼들은 규칙·에티켓 등 골프의 기본보다 스윙연습을 하는데만 주력한다'는 외국인들의 선입관을 증명한 셈이다.

한편 김세영은 3라운드합계 6언더파 210타(69·70·71)로 공동 14위에 자리잡았다.

그가 두 번째 티샷을 하기 전에 프로비저널볼이라는 말만 했어도 4타를 세이브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그는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선두권과 2타차의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에 들어갈 수 있을 판이었다. 김세영은 미국LPGA투어 통산 10승을 거뒀으나 그 속에 메이저대회 타이틀은 없다. ksmk754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손흥민, 다저스 홈서 생애 첫 시구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이 생애 첫 시구로  미국프로야구(MLB) 무대에서 특별한 순간을 즐겼다. LA 다저스의 초청을 받은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홈 경기에 앞서 시구자로 등장했다. [서울=뉴스핌] 손흥민이 28일 LA 다저스와 신시내티의 경기 전 시구자로 나섰다. [사진 = MLB X] 2025.08.28 wcn05002@newspim.com 마운드에 선 손흥민은 다저스의 상징적인 파란 모자와 함께,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 'SON 7'이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첫 시구라는 긴장감이 있었지만, 손흥민이 던진 공은 정확히 스트라이크존으로 향하며 '완벽한 시구'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는 이번 기회를 위해 LAFC 동료들과 가볍게 연습을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구를 마친 뒤 손흥민은 모자를 벗어 관중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시포를 맡았던 다저스의 투수 블레이크 스넬과 포옹하며 미소를 지었다. 손흥민의 이번 시구는 단순한 이벤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올여름 그는 지난 10년간 몸담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MLS 무대로 이적했다. 세계 정상급 공격수의 합류에 LA는 물론 미국 스포츠계 전체가 들썩였고, 다저스를 비롯해 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 미국프로풋볼(NFL) LA 램스 등 현지 메이저 구단들이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을 환영할 정도였다. [서울=뉴스핌] 손흥민이 28일 LA 다저스와 신시내티의 경기 전 시구자로 나서 유니폼을 입고 있다. [사진 = MLB X] 2025.08.28 wcn05002@newspim.com MLS 무대에 입성한 손흥민은 빠르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데뷔전이었던 지난 10일 시카고 파이어와의 경기(2-2 무)에서는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원정 경기(2-0 승)에서는 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24일 FC 댈러스전(1-1 무)에서는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세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번 프리킥 데뷔골로 손흥민은 MLS 30라운드 '이주의 골' 팬 투표에서 60.4%라는 과반이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라 '이주의 골'에 선정됐다. LAFC는 오는 9월 1일 오전 11시 45분(한국시간)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FC와 홈 경기를 치른다. 입단 후 계속해서 원정 경기를 치른 손흥민은 홈 팬들과 가질 예정이다. wcn05002@newspim.com 2025-08-28 10:36
사진
장동혁, 김문수 누르고 국힘 새 당 대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새 당 대표에 재선 장동혁 의원이 26일 당선됐다. 장동혁 신임 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김문수 당 대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26 pangbin@newspim.com 이번 결선투표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추가 투표를 거친 후, 당원 선거인단 투표(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다.  장 대표는 22만301표 김 후보는 21만7935표를 각각 득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제6차 전당대회를 열고 투표 결과를 발표했으나 과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김 후보와 장 후보의 결선 행이 확정됐다.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는 낙선했다. 당시 득표율 및 순위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최고위원에는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은 우재준 후보가 선출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은 반탄(탄핵반대) 3명(신동욱·김민수·김재원)과 찬탄(탄핵찬성) 2명(양향자·우재준) 구도다. 장 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의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seo00@newspim.com 2025-08-26 1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