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중국 통화정책 전환점 맞이했나...'긴축 전환' 알리는 3대 시그널

기사입력 : 2020년08월21일 15:38

최종수정 : 2020년08월21일 15:38

부동산 기업 신규 대출 규제 조짐
7월 시중 유동성 및 융자 규모 축소
부동산 버블 붕괴 방지에 정책 방점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LPR(대출우대금리)을 4개월 연속 동결했다. 20일 인민은행은 1년 만기와 5년 만기 LPR을 각각 전달과 같은 3.85%와 4.65%로 유지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에 직면해 높은 수위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쳐온 중국 당국이 긴축으로 방향을 전환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미 여러 측면에서 통화정책의 긴축 전환 신호들이 포착되고 있으며 특히, 올해 들어 더욱 확대된 중국 기업의 부채 리스크는 대규모 완화 기조를 이어갈 수는 없는 핵심 이유로 거론된다. 실제로 상반기 중국 당국이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을 바탕으로 대규모 대출 지원 정책을 펼친 탓에 중국 기업의 부채율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당국이 완화 수위를 상반기보다는 낮추고 있긴 하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전면적인 긴축정책으로 전환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진단을 내놓는다. 다만, 대규모 완화적 통화정책의 시대는 이미 지나갔으며 중국의 통화정책이 전환점을 맞이했다면서, 시장에서 나타나는 다음의 세 가지 신호가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 해준다고 진단한다. 

[베이징 신화사 = 뉴스핌 특약] 중국 인민은행

우선, 부동산 대출정책의 긴축 전환 신호가 그 첫 번째다.

중국 경제매체인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상업투자은행의 고위간부는 최근 중국 당국이 넘지 말아야 할 기준선을 의미하는 '레드라인(금지선) 3개 조항(三道紅線)'을 마련하고, 부동산 기업들의 부채 급증을 막기 위해 새로운 부동산 기업 대출 규제책을 마련한 상태라고 밝혔다.

여기서 언급한 레드라인 3개 조항에는 △선수금을 제외한 자산부채율이 70%을 넘어서면 안됨 △순부채율이 100%를 넘어서면 안됨 △유동부채가 현금성자산 보다 배 이상 많아서는 안됨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마지막 조항은 일정 기간 기업이 직면한 현금유동성 압박과 단기부채의 상환능력을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유동부채(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할 단기 부채)가 더 많을 경우 해당 기업은 부채를 상환할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레드라인 3개 조항에 저촉되는 기업의 경우 '레드∙주황∙노랑∙초록'의 네 등급으로 분류된다. 만약, 세 개 조항에 모두 저촉되는 기업에게는 신규 이자채권(이자의 지급을 목적으로 하는 채권)이 발급되지 않는다. 두 개 조항에 저촉되는 기업은 연간 부채 증가율이 5%를 넘지 않아야 하고, 한 개의 조항에 저촉되는 기업은 연간 부채 증가율이 15%를 넘어서서는 안 된다.

해당 규제책이 시행될 경우 룽촹(融創), 헝다(恒大), 푸리(富力), 뤼디(綠地), 진후이(金輝), 화샤싱푸(華夏幸福), 타이허(泰禾) 등 중국 대표 부동산 기업들의 신규 대출이 제한되면서 자금조달에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시중 유동성의 흐름을 반영하는 대표 지표인 '신규 위안화 대출 규모'와 '사회 융자 총량' 규모, '광의통화(M2)' 증가율이 지난달 크게 축소됐다는 점은 두 번째 신호다.

앞서 11일 인민은행이 공개한 중국의 7월 신규 위안화 대출 규모는 9927억 위안으로 지난 6월의 1조8100억 위안을 크게 밑돌았다. 7월 사회 융자 총량은 1조6900억 위안을 기록해 이 또한 지난 6월(3조4300억 위안)과 시장예상치(1조8500억 위안)를 모두 하회했다.

7월 M2 증가율은 10.7%로 시장예상치(11.2%)와 전달(11.1%) 수치를 모두 밑돌았다. 이는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나타난 하락세다. M2 증가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지급준비율(지준율)과 금리 인하 여건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표는 인민은행이 통화정책 완화 수위를 축소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감을  더욱 키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중국 당국의 권위 있는 관료의 입을 통해 전해진 부동산 거품 규제 움직임이 통화정책의 긴축 전환 가능성을 더해주는 세 번째 신호로 거론됐다.

앞서 궈수칭(郭樹清) 인민은행 당서기 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 주석은 공산당 기관지인 추스(求是)를 통해 "부동산 거품은 중국 금융 안보를 위협하는 최대 회색코뿔소(예측 가능하나 간과하기 쉬운 위험요인)"라고 발언했다.

궈 주석은 지난해 중국 최대의 경제·금융 포럼인 루자쭈이(陸家嘴·상하이 금융중심가)에서 열린 포럼에서도 "부동산 금융화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면서 "부동산 경제에 의존한 국가와 지역은 결국 막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같은 발언들은 최근 2년간 중국 부동산의 시장여론과 정책방향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현재 중국 당국이 부동산의 경제성장 기여도보다 거품 리스크 통제에 더욱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인민대학 금융연구소 둥시먀오(董希渺) 연구원은 "중국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고 적지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는 만큼, 기존에 중국 당국이 펼쳐온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할 여건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면서 "유동성의 지속 공급, 합리적인 수준의 사회융자규모 확대 등은 여전히 중요한 정책 방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xx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