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많았던 지역 등교 1/3→2/3 확대 추진
오전‧오후반, 분반 등 다양한 방식의 수업 도입 추진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확산 추세가 꺽인 수도권과 경기지역 학교의 등교 제한 조치를 완화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31일 "현재와 같이 감염병 위기단계가 1단계를 유지한다면 2학기에서도 학교의 밀집도를 3분 2 이내로 유지하도록 권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지난 5월 15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보라매초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온라인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0.05.15 yooksa@newspim.com |
앞서 교육당국은 지역 확산 추세가 나타난 수도권과 광주 일부지역의 등교 인원을 유‧초‧중학교는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 수준을 유지하도록 각 학교에 권고했다.
지역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지역의 등교 인원을 제한해 밀집도를 줄이고 감염증 확산을 예방한다는 취지였지만, 최근 지역 내 확진자 추이가 줄어들면서 2학기에는 이 같은 등교 제한 조치가 다소 완화되는 셈이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적 기준을 고려해 등교·원격수업의 방식, 학교 내 밀집도 수준을 결정하고, 시도교육청 및 방역당국의 협의를 거쳐 단계적인 수업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교육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학교 밀집도를 정하고 있다. 1단계에서는 지역‧학교 여건에 따라 3분의 2만 등교하도록 하고 있다. 2단계는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로 유‧초‧중학교는 밀집도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를 각각 유지하도록 각 학교에 권고하고 있다. 3단계는 원격수업 또는 휴업 권고다.
다만 고3을 포함한 학년별 2학기 등교 방안은 1학기와 마찬가지로 지역 여건과 학교급 특성, 학생‧학부모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 되면서 초등 저학년의 '기초학력 저하'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 학교의 자율성을 확대해 등교 수업 일수를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학교가 오전‧오후반, 분반 등과 같이 자율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밀집도 적용 기준을 완화하고, 기초학력 지원 등에 한해 밀집도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여름방학이 본격화되는 8월부터 초등 저학년 학생,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 등 맞춤형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이 2학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현재 서울은 초등 1~2학년 중심 기초학력 온앤온 방학집중교실을, 부산은 초등 1~2학년 '다깨침 썸머스쿨'을, 대구는 초등 3~6학년 '온라인여름학교', 중학교 '온라인여름캠프' 등을 운영 중이다. 교육당국은 이와 같은 교과 맞춤형 방과 후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교육청 등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거쳐 교육과정, 수업, 평가·기록 등이 포함된 구체적인 학사운영방안과 교육격차 해소 대책을 8월 초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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