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출퇴근 시간 공략..인기상승
생방 묻고 답하는 방식...다양한 콘텐츠
키움증권, 증권사 첫 구독자 7만명 돌파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직장인 김 모 씨는 오전 9시 출근 전 버스에서 매일 하나TV 유튜브 채널을 시청한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주식투자를 위해 장 시작전 시장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처음에는 별 생각없이 보다가 점점 빠져들게 되면서 주식 투자에 도움을 받고 있다.
증권사 유튜브 채널이 초보 주식투자자에겐 필수 '아이템'이 되고 있다. 과거에는 증권사 추천 보고서만 보다가 이제는 동영상으로 애널리스트들을 마주하며 추천 종목을 듣고 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이 많아졌다.
증권사 유튜브 채널이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내용이 알차다는 점이다. 시황부터 종목, 업종, 전략까지 증시 관련 내용을 모두 언급해준다. 또 사전 접수와 실시간 시청자 질문에 답하는 쌍방향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런 편리함때문에 구독자 수도 '껑충'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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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사진=하나금융투자 |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가 지난해 1월부터부터 시작한 증권 유튜브 채널 '하나TV'는 직장인 사이에서 인기다. 매일 모닝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는데, 구독자가 4만8000여명에 이른다. 생방송 시간은 평일 오전 7시30분부터 약 30분간 진행된다. 각 섹터 애널리스트들이 심도 깊게 다루는 온라인세미나는 주 4~5편 제작해 제공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는 시장의 투자 대가들을 모시고 실시간 토크쇼 형태로 '대가와의 만남' 콘텐츠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투자설명회 형식을 도입한 유튜브 '삼성증권 라이브(Live)'를 내세우고 있다. 고객이 영상을 보면서 질문 등 댓글을 남기면 삼성증권 라이브에 출연한 애널리스트가 방송에서 바로 답변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특히 최근 늘고 있는 해외주식 '직구족'들에게 해외기업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구독자들의 반응이 좋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애널리스트가 직접 출연해 글로벌 유망 종목을 심도 깊게 설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증권도 유튜브 채널을 운영중이다. '지키세(지금 키워야 할 세금 지식)' 코너의 인기가 좋다. 평균 조회수 2000~3000회를 기록하고 있다. 주식 초보자들이 늘면서 '본격 해외주식 이야기, '영소금(영상으로 소개하는 금융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매일 아침 리서치센터의 애널리스트들이 공유하는 회의 내용을 음성으로 담은 '모닝 미팅'과, 오후 4시 실시간 시황 방송 및 섹터별, 종목별 특징주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투자 포텐'이 인기 콘텐츠다.
NH투자증권의 최근 유튜브 구독자 수는 올 초 대비 약 6700명 증가한 1만3000명 정도다. 지난 4월부터는 '100세시대 아카데미'도 유튜브로 실시간 방송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와 세금 관련 주제로 진행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유튜브 채널 '스마트 머니'를 통해 고객들과 소통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구독자 수가 올해 연초 대비 8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내 손안의 해외주식'이 인기를 끌고있는데, 전 세계의 다양한 우량 기업들을 소개하는 코너로, 매주 해외 우량 종목들 2~3개씩 소개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해외주식 매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금 이슈나 업무처리에서 궁금한 사항들을 고객관점에서 질문하고 답하는 방식으로 고객의 눈높이에서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개미)들에게 인기가 있는 키움증권은 유튜브 채널 '실시간 투자정보 채널K' 구독자 수가 업계 최초로 7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3만명을 넘어선 이후 9개월여만에 7만명을 돌파했다. 채널K에는 하루 5~6개의 영상이 업로드되고 있다.
내외부 전문가 고정 출연 등 경제 분석과 증시 전망, 투자전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유튜브를 통해 방송하고 있다. 지난 2013년 5월 개설 이후 정체 상태를 보이다 최근 방문자 수가 급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7만명 돌파 기념으로 하반기 경제전망 특집을 진행하고 있다"며 "투자전략과 주요 산업 분석 등 투자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