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유동성 잔치 뒤엔 펀더멘털 절벽' 연준의 경고

기사입력 : 2020년06월11일 07:40

최종수정 : 2020년06월11일 10:0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2022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는 한편 자산 매입을 지속한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시장의 축포는 없었다.

투자자들은 정책자들의 비둘기파 기조에 대한 안도감보다 거시 경제 현실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에 경계감을 드러냈다.

연준의 바주카와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확대에 기댄 유동성 잔치 뒤에 펀더멘털 절벽에 기다리고 있다는 불안감이 이날 금융시장을 쥐락펴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10일(현지시각) 이틀간의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를 마친 연준은 장기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약속했다.

2022년까지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하는 한편 국채와 모기지 증권을 최소 월 800억달러와 400억달러 규모로 계속 매입하겠다는 것.

다만, 수익률곡선 관리(Yield Curve Control)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결론을 내놓지 못했다.

시장 전문가들과 주요 외신은 이달 연준의 회의 결과가 비둘기파 기조를 분명히 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정책자들이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강한 부양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 나스닥 지수가 1만 선을 뚫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한편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와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가 각각 1.04%와 0.53% 하락했다.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6.5% 역성장 가능성과 연말 실업률 9.3% 전망을 축으로 한 경기 전망이 경제 활동 재개 이후 회복 기대감에 재를 뿌렸다는 지적이다.

3월 저점 이후 뉴욕증시의 급반등을 이끌어낸 것은 연준의 소위 바주카 효과와 함께 셧다운 해제에 따른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이달 FOMC에서 연준이 제시한 정책 행보와 거시 경제 전망은 유동성 잔치 이후 펀더멘털 절벽이 찾아올 가능성을 제시한 셈이라는 의견이다.

애틀란타 소재 글로벌트의 톰 마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정책자들의 발언과 정책 결정에 촉각을 세웠던 시장은 제로금리 장기화의 시사점에 반응했다"며 "성장률과 고용시장의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현실이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뉴버거 버만 그룹의 조셉 아마토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경제 활동 재개가 곧 성장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정책자들의 진단에서 확인됐다"며 "유동성 장세 이후 주가가 상승 흐름을 지속하려면 강한 경기 회복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연준의 예상처럼 회복이 더디다면 시장이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E트레이드 파이낸셜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투자전략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5월 고용지표의 V자 회복 신호에도 정책자들이 거시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보인 것은 뜻 밖"이라며 "이번 FOMC는 미국 경제가 위기 상황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사실을 투자자들에게 확인시켰다"고 말했다.

실물경기의 V자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면 연준의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프리미어 마이턴의 닐 바이럴 최고투자책임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거시경제 전망치는 기존의 비둘기파 정책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라며 "추가적인 정책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정책자들은 경기 부양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뜻을 밝혔지만 연준의 바주카가 사실상 한계에 부딪혔고, 이날 제롬 파월 의장이 트럼프 행정부에 추가적인 부양책을 압박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윌밍턴 트러스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루크 틸리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이 미 의회에 하반기 추가적인 부양책 시행을 주문한 것"이라며 "연준의 경기 부양 능력이 한계를 맞았고, 무제한적으로 유동성 공급을 늘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연준이 자산 매입 규모를 확대하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도 고개를 들었다.

국제금융협회(IIF)의 로빈 브룩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WSJ과 인터뷰에서 "연준의 목표는 향후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제공을 최소화하면서 장기물 국채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있다"며 "중장기적인 채권 매입과 관련한 혼란과 국채 발행 물량에 대한 부담이 이날 뉴욕증시의 매도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10·15 부동산대책] "2금융권 모두 묶였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에 발표된 10. 15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매입 자금 조달의 '마지막 통로'로 불리던 2금융권 대출길이 사실상 완전히 막혔다. 그동안 1금융권 대출 한도를 채운 뒤 저축은행이나 캐피털 등 2금융권으로 넘어가 추가 자금을 확보하던 관행이 이번 대책 이후에는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을 목표로 수도권 및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주택 시가 기준 15억원 이하는 6억원, 15억~25억원 이하 4억원, 25억원 초과 2억원으로 일괄 제한했다. ◆ "2금융권 통한 추가 대출도 불가능"…한도·DSR·LTV 일괄 적용 이전까지는 은행권에서 한도를 채운 뒤 2금융권으로 넘어가 추가 대출을 받는 식의 '보충 레버리지'가 가능했지만 이번 대책으로 저축은행·상호금융·보험사·카드사 등 전 금융권이 동일 기준을 적용받게 됐다. 또한 규제지역 신규 지정에 따라 해당 지역의 주담대 LTV(담보인정비율)는 70%에서 40%로 하향되며 전세대출·신용대출을 이용한 주택 구입도 금지된다. 이에 따라 2금융권을 통한 '추가 대출'이나 '신용대출 보완'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번 대책에서 1·2금융권 동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LTV 기준을 적용하면서 '2금융권으로 가면 더 빌릴 수 있다'는 공식은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은행보다 DSR 허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은행권이 40%이라면, 저축은행은 50~60%였다. 하지만 금리가 조금 더 높았다. 이런 가운데 1·2금융권 동일 DSR·LTV 기준을 적용하면서 2금융권으로 갈 유인이 없어졌다. 만약 2금융권의 금리가 8%이라면 실제 대출 한도는 오히려 줄어든다. 연소득 6000만원 기준으로 은행(금리 4%)에선 약 3억5000만원까지 가능하지만 저축은행(금리 8%)에서는 2억6000만원 수준에 그친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5.10.15 hkj77@hanmail.net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1금융권이 막히면 2금융권으로 돌던 흐름까지 완전히 끊길 것"이라며 "대출 금리는 더 높은데 한도까지 줄어, 비은행권 대출의 매력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가 예민한 곳들은 지표 관리를 위해 더욱 보수적으로 대출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업자대출·우회대출 차단"…고소득자 레버리지 봉쇄 그동안 일부 고소득층은 사업자등록을 내고 2금융권 사업자대출을 이용해 주택을 매입하는 편법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이미 6·27 대책에서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제한하고 사업자대출을 통한 주택자금 유용도 차단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이번 대책에서 정부는 "주택구입 자금으로 유용되는 사업자대출은 동일한 심사 기준과 DSR 적용을 받는다"며 용도 외 사용 시 대출 회수 및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이전에는 2금융권 사업자대출로 10억원대까지 자금을 끌어오는 사례가 있었지만 이제는 용도검증 강화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소득이 높아도 DSR 제한에 걸려 실수요 외 매입은 어렵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5-10-15 10:49
사진
불안이 불지핀 랠리 금값 4200달러 돌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정학 불안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계속되면서 금 가격이 15일(현지시간) 온스당 4,200달러도 뚫고 올랐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격화와 공급 과잉 전망 여파가 계속되며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1.2% 올라 4,213.60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4,217.95달러까지 상승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뒤 한국시간 기준 16일 오전 1시 33분 기준 1.3% 오른 온스당 4,196.76달러를 기록했다. 금괴. [사진=블룸버그통신]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32% 하락해 금값 매력을 더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낮은 고용·낮은 해고의 침체(doldrums)' 상태에 있다"고 말하며 완화적(비둘기파적) 톤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주식시장이 흔들려도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미중 갈등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씨티인덱스와 포렉스닷컴의 시장 분석가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금은 지금 완전히 폭주하는 국면에 있으며,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최근 며칠간 미·중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의 롱 포지션(상승 베팅)을 헤지하기 위해 금으로 분산투자를 할 이유가 더욱 늘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10월 금리 인하 0.25%포인트(25bp)를 단행할 확률을 98%, 12월 추가 인하는 100%로 완전히 반영한 상태다. 시장 참가자들은 또한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행정 중단) 상황에도 주목하고 있다. 셧다운으로 인해 공식 경제 지표 발표가 중단되면서, 정책 결정자들의 경제 전망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가는 무역 갈등보다 공급 과잉 가능성을 경계하며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61.91달러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0.48달러(0.8%)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0.43달러(0.7%) 내린 58.27달러로 마감했다. 두 벤치마크 모두 5월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이틀 연속 최저가를 갱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산유국 연합이 예정보다 빠른 속도로 감산 중단분을 복구하기로 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확대돼 유가는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 기록적인 공급 과잉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일부 대형 원유 트레이딩 회사들은 "기대보다 빨리 공급 초과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중 무역 긴장이 심화되고 OPEC+ 산유국들의 생산이 확대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UBS의 애널리스트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유가는 여전히 무역 긴장과 투자심리(리스크 선호)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만,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일정 부분 제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0-16 06: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