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이젠 쇼핑해 볼만 하네"…론칭 40일 맞은 롯데온, 시장 안착 청신호 켜졌다

기사입력 : 2020년06월09일 06:33

최종수정 : 2020년06월09일 06:33

온·오프 경계 허문 롯데온 출범 40일째...계열사 통합 시너지 본격화
내달 자체 개발 검색엔진으로 승부수...혜택 늘린 회원제 신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그룹의 통합 쇼핑 플랫폼인 '롯데온'이 출범 한 지 한 달을 넘겨 40일째를 맞았다. 서비스 초기에 다소 불안정하게 시작한 롯데온은 그동안 서비스 질을 대폭 개선하며 계열사간 통합에 따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 안착을 위한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롯데온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다음달 중으로 서비스 개선을 완료하고 자체 개발 검색 엔진으로 본격 경쟁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해 회원제 개편도 당초 계획보다 3개월가량 앞당긴다. 회원제 혜택을 강화해 충성고객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롯데온 앱의 모습. [사진=롯데쇼핑] 2020.04.14 nrd8120@newspim.com

◆온·오프 경계 허문 롯데온...계열사 통합 시너지 본격화

지난 4월 28일 출범한 롯데온은 출범한 지 40일 만에 계열사를 통합한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롯데온은 롯데백화점·마트·슈퍼·롭스·하이마트·홈쇼핑·면세점 등 롯데의 유통 계열사를 통합해 만든 쇼핑 플랫폼이다. 롯데가 보유한 전국 1만5000여개 오프라인 매장과 연동해 온라인과 오프라인간의 경계없는 쇼핑 환경을 구현했다. 롯데온에서 구매하고 오프라인 점포에서 직접 상품을 받아갈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를 위해 롯데는 2년간 공들여 선보였지만, 서비스 초기에 적잖은 진통을 겪었다. 앱 구동 속도가 느리고 기존 고객들의 멤버십 혜택이 초기화돼 고객들의 불만이 속출했기 때문.

하지만 서비스 질 개선으로 '통합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고객의 활동성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온 통합 이전에는 롯데백화점과 마트·롭스·슈퍼 등 계열사가 각각 운영하는 온라인몰을 오가며 이용하는 고객은 2%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롯데온 출범 뒤에는 계열사 온라인몰을 교차 쇼핑하는 고객이 23%까지 증가했다. 이동 횟수로만 보면 10배가량 치솟은 셈이다.

유료 멤버십 회원도 증가세다. 지난달 롯데온의 유료멤버십 서비스인 롯데오너스 가입자 수는 23만6000명으로,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연간 회원 수가 월간 회원을 81%나 앞질렀다. 롯데오너스의 월 회비는 2900원, 연간 회비는 2만원이다. 롯데쇼핑 측도 충성고객의 '락인'(Lock-in) 효과를 위해 마련한 유료 회원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이라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롯데온에서 충성고객의 활동성은 '엘페이(L.pay) 사용율'에서도 잘 드러난다. 지난달 롯데그룹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엘페이(L.pay) 이용 회원수는 4월 대비 47.3%, 결제 건수는 18% 늘었다. 롯데 계열사에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엘포인트(L.point) 사용금액도 46% 늘었다.

롯데온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한 서비스 만족도도 개선됐다. 롯데온 앱 서비스가 개시된 구글 스토어의 앱 평점은 1.0점에서 2.0점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 지난 7일 기준으로 댓글도 1만개가 달렸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적해 주신 부분이 매우 상세하고 구체적이라 개선 과정에 현실적인 도움이 됐다"며 "지난 5월 한 달간 서비스 개선과 안정화에 전념한 결과 고객 방문자, 유료 회원제 가입자 등에 성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글 스토어 내 롯데온 앱 평점. [사진=구글 스토어 페이지 갭처] 2020.06.08 nrd8120@newspim.com

◆다음달 자체 개발 검색엔진으로 승부수...'혜택' 늘린 회원제 개편시기도 단축

롯데온은 현 시점에도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고객니즈를 캐치해 빠르게 반영하는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Micro Service Architecture) 기반의 시스템을 채택한 덕분이다. 작고, 독립적으로 배포 가능하고 개별의 기능을 수행하는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유연한 변동성이다.

롯데온은 모듈을 40개로 쪼개 각 단위별 개선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앱의 어느 한 기능에 문제가 생겨도 전체 시스템은 무리 없이 돌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특정 부분 모듈에서 오류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것은 물론, 전체 커머스 시스템에는 문제를 끼치지 않는 구조를 띠고 있다. 매일 롯데온의 서비스 질이 좋아지고 있는 이유다.

다음달에는 한층 강화된 '자체 개발 검색엔진'을 선보이며 본격 이커머스 업체와 경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롯데온은 '한국판 넷플릭스'를 표방한다. 검색창이 필요 없을 정도로 고객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겠다는 포부다. 앞서 조영제 롯데e커머스사업부 대표가 지난 4월 27일 기자간담회에서 "검색창 없는 쇼핑몰을 지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문 대표가 27일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롯데온 운영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남라다 기자] 2020.04.27 nrd8120@newspim.com

회사 측은 검색과 추천 기술이 완벽히 고도화되는 시점을 9월로 보고 있다. 현재는 온라인에서 구매한 상품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추천하지만, 9월부터는 오프라인 점포 데이터까지 통합돼 더 빠르고 정확도 높은 상품 추천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롯데온은 별도의 회원제도 신설한다. 다만 계열사의 기존 회원제는 그대로 유지하되, 명칭과 구간을 롯데온 회원제에 맞게 개편한다.

롯데온 회원제는 4단계로 구성된다. 최근 2개월 구매 실적을 기준으로 한다. 구매 실적 구간을 어떻게 나눌지는 검토 중이다. 이 경우 개별 계열사의 회원제 구매 실적도 포함해 산정한다. 이를 테면 롯데온 회원제 구매 실적을 계산할 때 롯데마트몰에서 최근 2개월간 사용한 구매금액도 포함해 산출하는 식이다. 단 롯데온에서 롯데마트몰로 이동한 경우에 한한다.

기존 회원제를 없애지 않고 롯데온 회원제를 신설하는 것은 기존 계열사 몰과 롯데온 두 곳에서 회원제 혜택을 동시에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고객들의 혜택이 두 배로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롯데쇼핑 측은 예상하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앞으로도 항상 고객들의 반응과 트렌드에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롯데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매일 매일 변하는 롯데온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