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골프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골프 '남녀유별' 풍경

기사입력 : 2020년06월03일 09:33

최종수정 : 2020년06월03일 09:34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코로나19와 함께 골프 풍경이 많이 달라졌다.

먼저 오랜만에 재개된 KLPGA 챔피언십때에는 선수들은 전용 1인 식사 테이블에서 밥을 먹었다. 생전 처음의 경험에 선수들은 '어색함'을 한결같이 표현했다. 하지만 취재진 규모는 KLPGA 사상 최다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이후 전세계 골프투어에서 첫 재개된 KLPGA챔피언십 현장을 보기위해 모인 미디어가 90여개가 넘었다.

KLPGA 챔피언십 대회 당시 레스토랑에서 1인 식사하는 참가 선수. [사진= KLPGA]

지금도 대회마다 선수와 취재진 모두 문진과 함께 발열 검사는 필수다.

KLPGA는 챔피언십과 E1 챔피언십을 거쳐 롯데 칸타타오픈으로 여정을 계속하고 있다. 이 대회에는 세계 여자골프 1위 고진영, 이정은6, 김효주, 김세영 등이 출격, 승부를 벌인다. 코로나로 인해 국내에서 좀처럼 볼수 없는 세계적 스타들의 국내 출전이다.

지난 5월24일 고진영(25)은 '세계 3위' 박성현(27·솔레어)과 '현대카드 슈퍼매치 고진영 vs 박성현 이벤트 대회에서'에서 무승부를 거둬 나란히 5000만원씩을 획득, 각각 밀알복지재단과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후원회에 상금 전액을 기부했다.

고진영의 플레이 모습. [사진= 현대카드]

이 자리에서 고진영은 갤리리가 없는 대회라는 점을 많이 느꼈다고 했다. 그는 "버디를 했을 때 갤러리가 있으면 박수와 함성이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다. 무관중 대회에 익숙해지려 노력했다"고 했다.

코로나로 덕택에(?) 3가지 버킷리스트도 하고 있다고 했다. 영어와 요리, 그동안 타고 싶었던 자전거다. 특히, 자전거는 이참에 좋은 것을 하나 샀다"고 웃었다.

박성현은 KLPGA챔피언십에 이정은6, 김세영 등 'LPGA 3인방'과 함께 출전했지만 아직 대회 출전은 정하지 않았다.

남자 선수들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코로나19와 스폰서 문제 등로 7월에나 개막을 앞둔 KPGA는 미리 이벤트 대회로 아쉬움을 달랬다. 문경준(39·휴셈)과 이수민(27·스릭슨) 조는 지난 6월1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플라자CC서 진행된 'KPGA 스킨스 게임 2020'에서 함정우(26·하나금융그룹)와 박상현(37·동아제약)조를 18번홀서 제치고 우승했다.

스킨스 게임 인터뷰 도중 잠시 눈물을 울컥한 박상현. [사진= KPGA]

여기서 남자 프로 골프의 어려운 현실 얘기도 빠지지 않았다. 문경준은 "남자 선수들은 여자 선수들과 달리 스폰서와의 계약도 많지 않다. 상위 선수들은 괜찮은 편이지만 대부분 선수들은 힘들다. 라운드도 레슨도 다니고 해야 해 쓰는 돈은 비슷하지만 들어오는 돈이 없다. 마이너스 통장을 쓰는 선수도 많다고 들었다"고 했다.

박상현은 "선수들 모두 (오랜만의 경기에) 느끼는 게 많다. 시합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직장을 잃은 사람의 심정을 알 것 같다"고 울컥하기도 했다.

이벤트 대회에 참가한 4명의 KPGA 선수들은 개막 일정에 대한 설렘과 더 많은 대회가 열렸으면 하는 소망도 전했다.

KLPGA 투어는 제주에서 2개 대회를 연속으로 연다. 롯데 칸타타오픈이 끝나면 그 다음주 12일부터는 S-OIL 챔피언십이 예정돼 있다.

제주도는 섬이라는 특성상 통제 가능한 변수가 많아진다. 선수들은 육지 보다 더 경기에 전념할수 있다. 8월에나 시즌이 재개되는 LPGA파들이 경연장으로 삼기에 손색없는 무대다.

이정은6는 지난 2일 LPGA 홈페이지에 자신의 진솔한 얘기를 적었다. 그는 "올해 LPGA 우승을 한다면 더 나은 소감을 영어로 말할수 있을 것이다. 편안한 길은 아니었지만 모든 길에는 다 그만한 가치가 있다. 난 이제 겨우 24살이지만 이미 오래전에 그런 교훈을 얻었다"며 코로나로 휴식기 동안 영어 공부와 연습에 더 매진했음을 전했다.

한편, 6월11일 찰스 슈와브 챌린지로 재개하는 PGA 투어는 총 5개의 대회를 무관중 경기로 열기로 결정했다.

이정은6. [사진= 뉴스핌 DB]

 

finevie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