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해고시켜 가족들 피눈물···자신은 안아달라며 눈물 보여
[광양=뉴스핌] 박우훈 기자 = 순천시청에서 30여년동안 공직생활을 하다 2017년 12월 명예 퇴직한 전국공무원노조 순천시지부 전 지부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관규 후보가 민선4기 순천시장 시절에 부당해고를 당했던 사연의 글을 올려 지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순천시지부 전 지부장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07년 2월 해고 통보를 받은 사연에 대해 소상히 올려 노관규 후보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전국공무원노조 순천시지부 전 지부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 [사진=페이스북 캡쳐] 2020.04.07 wh7112@newspim.com |
전 지부장은 "부정부패 척결, 공직사회 개혁 기치를 내걸고 국민들로 신뢰를 받는 참 봉사자로 거듭나기 위해 공무원노동조합 창립정신을 받드는 노동조합 간부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노관규 국회의원 후보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장중 유일하게 노동조합 간부 7명을 대량 해고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해고가 되자 나의 가장 자리를 대신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자 제 아내는 직장을 찾아 나섰고 부당해고를 인정받기 위한 법적소송을 통해 2009년 1월에 법원으로 부터 부당 해고를 인정받아 복직됐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당시 시장이었던 노관규 국회의원 후보는 노동조합 사무실을 강제로 폐쇄하고 시청 앞에 설치한 임시 천막 노동조합사무실을 공권력을 동원해 갈기갈기 찢고 이에 항의하는 동료들을 강제 연행했다"고 적시했다.
전 지부장은 "시민을 위해 봉사하려는 공무원을 해고시키고 가족들 눈에 피눈물을 흘리게 한 노관규 후보가 자신을 안아달라며 눈물을 보였다"며 "그 눈물을 보며 악어의 눈물이 떠올랐다"고 표현했다.
그는 "노관규후보가 국회의원이 된다면 과연 한국 사회는 어떻게 될지 참담한 생각이 절로 든다"며 "노관규 후보는 절대로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안 될 사람이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6일 MBC 주최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총선 순천·광양·구례·곡성(갑) 선거구 6명의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이에 대해 사과할 뜻이 없냐는 모 후보의 질문에 노관규 후보는 즉답을 피하다 한참 뒤에 사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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