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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진입 장벽 뚫은 'K팝', 남은 숙제는

기사입력 : 2020년04월03일 10:02

최종수정 : 2020년04월03일 10:02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K팝 스타들이 조금씩 미국 빌보드 차트를 점령하고 있다. 이전에는 국내 가수들의 이름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면 이제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NCT 127, 몬스타엑스, 있지(ITZY), 원어스까지 우리 가수들의 이름을 심심찮게 만나게 된다. 다만 아직 높다란 장벽은 남아 있다.

◆ '빌보드 200' 점령한 한류…계속되는 차트인

긴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빌보드는 1950년대 중반부터 대중음악의 인기 순위를 집계해 발표해왔다. 이 순위는 앨범의 판매량과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한 것으로 그 공신력을 인정받아 미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 대중음악의 흐름을 알려주는 지표로 통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2020.02.24 alice09@newspim.com

과거 한국 가수들이 빌보드 차트에 입성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로 여겨졌다. 그러다 K팝 열풍이 세계적으로 불면서 빌보드 차트에서도 우리 가수 노래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빌보드200'은 음반과 EP를 대상으로 하며, 판매량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다. 음반 판매량에 스트리밍 횟수와 디지털 음원 다운로스 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각각 환산한 수치를 합산해 순위가 정해진다.

국내에서는 보아가 2009년 첫 미국 정규앨범 '보아(BoA)'로 '빌보드 200' 127위에 올랐다. 이후 2014년 2NE1이 2집 '크러쉬(CRUSH)'로 61위, 같은 해 엑소가 '오버도스(OVERDOSE)'로 9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방탄소년단을 시작으로 슈퍼엠, 몬스타엑스, NCT127이 '빌보드 200'에 랭크되면서 K팝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몬스타엑스의 미국 정규 1집 '올 어바웃 러브(All About Love)'가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3월에는 NCT127이 5위를 기록하면서 이제 '빌보드200'에서는 국내 가수들의 음원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1일자 차트에서는 톱10에 K팝 두 그룹의 앨범이 진입하는 이례적인 일도 벌어졌다. 바로 방탄소년단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소울:7(MAP OF THE SOUL:7)'과 NCT 127의 '엔시티#127 네오존)'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이번 앨범으로 해당 차트 4번째 정상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빌보드200'에서 3주 연속 차트인한 그룹 NCT27 [사진=SM엔터테인먼트] 2020.04.02 alice09@newspim.com

◆ 메인 싱글차트가 숙제…'핫100'에서 고전

'빌보드 200'에서는 K팝 가수들의 노래를 꾸준히 찾아볼 수 있지만 '핫100'은 이야기가 다르다. '핫100'은 라디오 방송 횟수, 스트리밍 실적, 음원 판매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노래의 대중적 인기가 차트 진입의 핵심이다.

국내에선 지난 2009년 발매된 원더걸스 '노바디(Nobody)'가 76위에 오르면서 첫 빌보드 진입을 알렸다. 이후 2012년과 이듬해 발매된 싸이의 '강남 스타일' '젠틀맨'이 차트에 올랐고, 이후로는 한국 가수가 자취를 감췄다. 

오랜 공백을 깬 가수는 방탄소년단이다. 이들은 정규 4집 선 공개곡 '블랙 스완(Black Swan)'으로 '핫100' 4위를 하며 한국 그룹 기록을 자체적으로 경신했다. 정규 4집 타이틀곡 '온(ON)'으로 발매 첫 주 4위에 랭크됐고, 둘째주 68위로 떨어진 뒤 셋째주엔 차트에서 사라졌다.

'핫100' 차트는 빌보드200 차트와 달리 여전히 진입장벽이 높다. 라디오 방송 횟수의 비중이 높은 만큼 한국어 가사로 시장을 공략하는 K팝 스타들의 곡은 그만큼 약점이 있다.

라디오는 미국 내 대중이 이용하는 전통 플랫폼인 만큼 '언어의 벽'을 완전히 뛰어넘을 수 없다는 것이 현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미국 내에서 라디오는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다. 그래서 K팝이 아닌 팝 음악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미국 내 라디오에서 K팝을 듣기엔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의 경우 일부 팬 사이에서 라디오 점수가 0점이라는 소문이 돌기까지 했다. 많은 가수들이 모국어로, 그리고 영어로 빌보드에 도전하는 만큼, 해외에서도 보수적인 성향을 조금 내려놓고 조금 더 많은 음악을 담아준다면 '핫100'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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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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