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피플 인터뷰

속보

더보기

[인터뷰] 김대현 토스랩 대표 "회사 내 협업 서비스 '잔디', 아시아로 확대할 것"

기사입력 : 2020년04월02일 15:43

최종수정 : 2020년04월02일 16:38

CJ‧LG CNS‧JTBC 등 대기업도 사용…코로나에 재택근무 지원
"정부 스타트업 지원, 재무 아닌 기술‧성장성 보고 판단해야"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우리가 흔히 쓰는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메신저는 사적인 대화뿐만 아니라 업무용으로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업무 협업 툴로 언젠가 옮겨올 것으로 생각해 비즈니스 모델로 잡고 2014년 6월부터 기획, 2015년 '잔디'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업무용 사내 메신저인 '잔디'를 개발한 김대현 토스랩 대표는 업무용 협업 방식이 바뀔 미래에 대비해 많은 기업 효율을 느낄 수 있도록 잔디를 협업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제공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김대현 토스랩 대표가 서울 강남구 강남파이낸스빌딩 사무실에서 자사가 개발한 업무용 사내 메신저인 '잔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0.04.02 justice@newspim.com

김대현 대표는 "잔디는 한 회사 내에서 부서나 팀이 협업을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협업 툴"이라며 "카카오톡의 회사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잔디는 카카오톡보다 업무에 훨씬 최적화되어 있다. 메시지를 주고받는 '주제별 대화방'은 업무 주제별로 분류되어 있어 각 대화방의 목적에 맞는 업무 주제만 논의한다. 또 실시간 소통과 빠른 피드백 교환, 간편한 파일 공유까지 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을 최대한 높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업무 용도에 따라 빠르고 지속적인 논의를 하는 '채팅 형'과 전달 또는 보고 시 유용한 '게시판 형'으로 나뉘어 있어 용도와 목적에 맞게 사용하며 업무를 공유할 수 있다.

김대현 대표는 "카카오톡에서는 일정 시기가 지나면 과거 사진은 지워지고 영상이나 대용량 파일은 전송할 수 없지만, 잔디에서는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잔디 드라이브는 통합 문서 관리가 가능한데, 1G까지 대용량 파일을 올릴 수 있으며, 업로드 한 모든 파일은 무기한 저장된다. 파일을 따로 내려받지 않아도 대화방에서 '문서 미리 보기'로 확인할 수 있으며, 대화방 내 공유한 파일은 드라이브에 바로 저장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카카오톡 단톡방에 누굴 새로 초대하면, 그 사람은 과거에 올라왔던 파일이나 내용을 볼 수 없지만, 잔디에서는 과거 내용도 다 알 수 있어 최근 3개월 내용만 봐도 업무 파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잔디는 카카오톡과 같이 PC용 애플리케이션(앱)과 모바일 앱이 있으며, 웹에서도 사용이 가능해 url로 접근해 회원 가입 후 사용하면 된다.

잔디에는 팀, 부서뿐만 아니라 개인 업무 기능도 있는데, 인공지능(AI)로봇 '잔디봇'이 등록된 할 일에 대해 알림을 줘 업무를 놓치지 않고 실시간 효율성 있게 일할 수 있도록 한다.

잔디는 무료 버전과 프리미엄, 엔터프라이즈 등급의 유료 버전이 있는데 잔디 기능의 90%는 무료로 쓸 수 있다. 김 대표는 "고객이 우리 서비스를 지속해서 사용하도록 하기 위한 거라 큰 차이는 없다"며 "유료 버전은 다운로드 용량 증가, 관리자 기능 강화, 화상회의 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잔디는 초기에는 회사 내 팀이나 부서별로 도입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팀에서 그룹사 전체로 확대되는 경우도 많아졌으며 CJ, LG CNS, JTBC, 아워홈, 무신사 대기업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토스랩은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월 24일부터 잔디의 유료 버전인 엔터프라이즈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업들이 재택근무에 어려움이 없도록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을 주기 위해 시작했는데, CJ ENM, 동성, 원스토어, 와디즈, 교보문고 등이 신청했다"며 "코로나 이후 새로 활발하게 사용하는 곳은 200곳이 넘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김대현 토스랩 대표가 서울 강남구 강남파이낸스빌딩 사무실에서 자사가 개발한 업무용 사내 메신저인 '잔디'의 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4.02 justice@newspim.com

약 20%에 가까운 잔디 사용자는 해외인데, 토스랩은 잔디가 국내에서 쌓은 경험 등을 토대로 해외 비즈니스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코로나 사태는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만큼, 잔디는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현재 사용자가 있는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와 라인(LINE) 등 채팅 앱을 사용하는 국민이 많은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대표는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은 확대되고 있지만, 스타트업에 맞지 않는 정책 등이 있음으로 이를 현실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이 정부 과제를 수행하려면 이행보증을 넣어야 하는데, 적자인 기업은 지원서 발급이 안 되므로 취지에 맞지 않는 게 많다"며 "기업을 판단할 때, 재무제표와 부채비율 보는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기업의 재무가 아닌 기술과 성장성을 보고 지원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언급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justi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