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푸르덴셜생명 매각…KB금융 인수 유력해지나

기사입력 : 2020년03월30일 14:50

최종수정 : 2020년03월30일 14:53

KB금융에 무게…최고가 제시‧인수 의지 확고
인수가 차이 커…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지연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푸르덴셜생명을 두고 KB금융지주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 매각 주관을 맡고 있는 골드만삭스가 실시한 본입찰에 전략적투자자(SI)인 KB금융지주와 재무적투자자(FI)인 한앤컴퍼니, IMM 프라이빗에쿼티(PE), MBK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우리금융지주는 IMM PE에 인수금융을 제공하는 형태로 참여키로 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0.03.19 tack@newspim.com

예비입찰과 달리 본입찰에서는 KB금융이 최고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타 업체보다 한발 앞서있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KB금융이 2조 2000억원 안팎 수준의 금액을 제시하고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들은 2조원대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푸르덴셜생명이 시장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한 원인은 매력적인 인수합병 매물로 꼽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말 기준 자산이 20조 1938억원으로 업계 11위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1448억원으로 삼성생명과 라이나생명,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에 이어 업계 네 번째로 높다. 총자산이익률(ROA) 2위,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은 505.1%로 독보적인 1위다.

다만 푸르덴셜생명 측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은 채 여전히 문을 열어두고 있다. 인수가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푸르덴셜생명 측은 3조원대 가격을 원하고 있다.

업계는 매각가 차이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세계 금융위기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p 인하하는 '빅 컷'을 단행하는 등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거나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경우 푸르덴셜생명 인수 이후 자본확충이라는 부담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KB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KB금융 측은 인수의지가 확고한 상황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난 20일 주주총회에서 "제로금리와 저금리는 유럽과 일본이 이미 경험을 했다. 유럽과 일본 모두 생명보험사가 은행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높다"며 "어려운 환경일수록 뛰어난 회사에 기회가 있다. 보험을 괜찮은 비즈니스로 보고 충분한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통해 비은행 부문을 보강하고 확고한 리딩뱅크로 자리매김 하고자 하는 중장기적 경영전략도 세워둔 상태다.

또 가장 큰 경쟁자로 꼽히는 국내 1위 사모투자펀드 MBK파트너스는 신한금융에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매각하면서 경업금지를 약속한 만큼 9월 이후에 인수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점도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실물경제가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 후보군들이 쉽게 인수가를 높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금액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푸르덴셜생명 측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