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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월세 낼 돈도 없다" 해고 날벼락 맞은 미국인들 '비명'

기사입력 : 2020년03월27일 01:53

최종수정 : 2020년03월27일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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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에 무더기 해고·무급휴가·연봉삭감
실업률 20% 공포 현실화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코로나19(COVID-19)로 운영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줄줄이 해고에 나서면서 직장 밖으로 쫓겨난 미국인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들은 당장 월세나 모기지, 보험료를 내지 못할 것을 우려한다. 해고되진 않았지만, 연봉이 삭감된 미국인들도 부지기수다.

한 행인이 텅 빈 미국 뉴욕 맨해튼 거리를 걷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3.27 mj72284@newspim.com

26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28만3000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치 150만 건을 두 배 이상 웃돈 수치이기도 하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자택 대기명령으로 미국인 중 절반의 발이 묶이면서 모든 재화나 서비스 수요가 실종되며 기업들은 직원에 대한 대규모 해고에 나서고 있다. 전반적인 경제 활동 위축으로 문을 닫은 쇼핑몰과 테이크아웃 서비스만 제공하는 식당과 술집에서는 직원들이 줄줄이 쫓겨났다.

지난 주말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건설회사에서 해고된 덴젤 뷰 씨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3살 된 딸을 비롯해 자신의 가족들에게 이번 해고가 엄청난 타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뷰 씨의 아내도 한 주 전 영업을 중단한 알레르기 전문 클리닉에서 해고됐다.

갑작스럽게 일자리를 잃은 미국인들은 당장 처리해야 할 고지서를 붙들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지표에 따르면 미국 가계의 40%는 400달러의 비상금도 준비돼 있지 않으며 53%는 전혀 비상금이 없다. 뷰 씨는 월세 1000달러와 전기세 300달러를 내야 한다.

해고로 직장을 떠난 사람들은 건강보험 혜택도 잃어 병원에 가야 할 경우 엄청난 미국의 의료비 부담을 짊어져야 할 수도 있다. 뷰 씨는 "내가 다른 직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병원비가 나오지 않도록 아프지 않게 해달라고 집에서 기도하는 일뿐"이라고 말했다.

가장 극단적인 해고가 아니더라도 직장의 연봉삭감, 무급휴가 조치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미국인들도 넘쳐난다. 뉴욕의 한 의류회사에서 근무하는 A 씨는 최근 연봉이 절반으로 깎였다. 그러나 A 씨는 해고의 칼바람 속에서 이 같은 회사의 조치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해고를 피한 미국인들은 안도하면서도 불안한 마음을 놓지 못한다. 뉴저지의 한 로펌에서 일하는 마크 오코너 씨는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엄청난 사람들이 불행히도 직장에서 해고됐다"고 전했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1200달러 수표 지급을 반가워하면서도 이것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특히 기본 생활 물가가 높은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1200달러는 돈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도 지적한다.

뉴저지에 거주하는 재닛 도카 씨는 "1200달러라는 돈은 자동차 보험을 내고 나면 끝"이라면서 "트럼프 재선을 위한 뇌물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몇 달간 미국의 실업률이 지난 1930년대 대공황(Great Depression) 때처럼 20%까지 폭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노던 트러스트의 칼 태넌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코로나19로 가장 심한 타격을 입은 식당과 유통업, 퍼스널 서비스에 종사하는 노동자 절반이 직장을 잃는다면 실업률이 10%포인트에서 13%포인트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업률이 1981~1982년 침체기 말 기록한 10.8%의 기록을 훨씬 웃돌 수 있다는 이야기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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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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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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