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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거부들, 잇따라 보유기업 '상장폐지'..."주가폭락이 기회"

기사입력 : 2020년03월26일 16:56

최종수정 : 2020년03월26일 16:59

피터 우 '윌록앤코', 고든 우 '호프웰' 등 비상장화
피터 펑의 소비재 유통업체 리앤펑 다음 주자 거론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홍콩 재벌들이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주가가 급락하자 이를 기회로 자신이 대주주인 상장기업들의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이 제시한 주식매수가가 역사적 최저치 수준이라 장기투자자들은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홍콩사태와 연이은 코로나19여파로 홍콩증시의 주가가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게 되자, 피터 펑 등 홍콩의 거부들이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기업들의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홍콩 증시 자체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한다고는 하지만, 이로 인해 소액주주들과 장기투자자들은 피해를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의 재벌들은 이런 기회를 항상 기다려 온 것으로 관측된다. 챠트웰 캐피탈의 CIO 로날드 찬은 "증시가 폭락할 때 부자들에게 기회가 온다"면서 "지금 홍콩에서 상장폐지가 추진되는 것도 재벌들이 이런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거론되는 기업은 피터 펑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소비재 유통업체 리앤펑이다. 이 회사는 주로 중국의 생산자들과 미국 및 EU 국가 내 브랜드들과 리테일러들을 연결해 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중국산 비단과 도자기를 수출하기 위해 지난 1906년에 설립된 리앤펑은 홍콩증시에 상장된지 50년이 넘었다. 하지만 총9억3000만달러의 주식매수 제안으로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홍콩 증시가 활황이던 10년 전만 해도 리앤펑의 시가총액은 200억달러를 넘었다. 하지만 지금은 무역전쟁과 온라인시장의 도전으로 시총이 많이 줄어든 상태다.

160년 역사를 자랑하는 윌록앤코도 마찬가지다. 홍콩의 갑부 피터 우는 지난 2월에 62억달러로 주식매수를 완료해 지금 비상장회사가 됐다. 이 회사는 홍콩에서 유명한 스타페리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또 다른 억만장자 고든 우는 그가 대주주로 있던 호프웰 홀딩스를 상장 폐지하는데 성공했다. 27억달러를 들여 주식매수했다.

증권사 펄브리지파트너스의 앤드류 설리반 이사는 "많은 재벌기업들이 상당한 폭으로 디스카운트 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그들은 지금 시장에서 이런 평가를 받는 것이 결코 달갑지가 않다고 말하고 있다"고 재벌 대주주들의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소액주주와 장기투자자들의 피해도 만만찮은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카르마에 보고서를 올리는 애널리스트 아룬 조지는 "리앤펑의 경우 상폐를 위한 주식매수 제안가격이 역사적 저가 수준보다도 낮다"면서 "장기투자자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손실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로이터=뉴스핌] 황숙혜 기자 = 홍콩의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다 보이는 화려한 스카이라인. 2020.01. 02.
[홍콩 로이터=뉴스핌] 황숙혜 기자 = 홍콩의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다 보이는 화려한 스카이라인. 2020.01. 02.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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