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전례없는 경기부양"…미국 주식시장 올해도 달린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내 은행·보험·증권사 투자전문가 20명 설문조사
"미국 증시, 올해도 10% 이상 오른다" 답변 가장 많아

[서울=뉴스핌] 문형민 기자 = 새해 벽두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미국 증시와 서울 아파트값 향방이다. 지난해 워낙 많이 상승했고, 상당수 투자자들은 이들을 통해 짭짤한 수익을 내기도 했다. 올해 고민은 두 자산이 계속 상승하는가다. 관성의 법칙처럼 탄력을 받아 계속 오를 수도 있지만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속담을 무시할 수 없다.

월간 ANDA와 뉴스핌은 국내 은행·보험·증권사의 투자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지난 3~6일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절반인 10명이 올해 미국 증시가 10% 이상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머지 9명도 10% 미만이지만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봤다. 상승 폭의 문제일 뿐 미국 증시는 계속 달릴 거라는 얘기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값에 대해선 8명(40%)이 1% 미만의 등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5% 이상 상승(4명)과 5% 미만 하락(3명) 전망은 비슷한 숫자로 맞섰다.

◆ 전례 없는 경기 부양, 대선 앞두고 계속

미국 증시는 지난해 30%가량 상승(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22.3%, S&P500지수 28.9%, 나스닥지수 35.2%)하며 세계 증시를 이끌었다. 역대급 상승 폭이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 2013년 이후 6년 만에 최대이고, 다우존스지수의 상승폭도 2017년 이후 가장 컸다. 상승폭뿐만 아니라 상승기간도 역대급이다. '리먼 사태'로 불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잦아들 무렵인 2010년 7월 기록한 저점 9686.48로부터 다우존스지수는 약 10년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올해 1월 2일 장중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2만8872.80까지 약 3배로 뛰어올랐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말 10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닷컴 버블' 당시인 1998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

역사적인 상승세의 이유는 무엇보다도 전례 없는 경기 부양이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6월 역대 최장 확장기 기록인 120개월을 넘어서 계속 뻗어나가고 있다. 2018년 말까지 금리를 인상하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지난해 3차례 인하로 돌아섰다. 또 줄이던 자산 매입도 다시 확대로 방향을 바꿨다.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장단기 금리 역전 등 악재를 풍부한 유동성(돈)의 힘으로 이겨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설문 응답자 중 6명이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기조와 유동성 확대를 이유로 꼽았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금리 동결 기조)와 미·중 무역갈등 완화는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를 유지시킬 것"이라며 "환매조건부채권매매(Repo) 시장 안정화를 위해 연준이 시행하고 있는 단기채 매입은 간접 경로를 통해 유동성 공급 효과가 있어 자산 가격의 추가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미 연준이 한 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게 시장참여자들의 공감대(컨센서스)다. 김민정 우리은행 TC프리미엄청담센터장은 "여전히 미국 금리는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며 "올해 두 번 정도의 인하 여력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기가 회복세(순환적 반등)를 보이고,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일단 봉합된 것도 상승을 전망하는 근거다(각 5명). 최대영 삼성생명 WM사업부 투자전문가는 "미국이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를 했고, OECD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하는 등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경제성장률도 1.9~2.0% 정도로 전망돼 주식 등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봤다.

여기에 오는 11월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도 증시에 우호적인 재료로 꼽혔다(4명).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부양정책을 쓸 것이라는 거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차대전 이후 미국에서 대선이 있었던 해 19번 중 17번 상승했다"며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금융시장을 살리려는 온갖 방법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선이 호재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결과를 점칠 수 없는 만큼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는 거다. 이홍인 미래에셋생명 PB영업팀 선임매니저는 "대선을 포함한 정치적 이슈가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선거 결과에 따라 위험이 확대되고,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기업들의 이익이 증가하고 있다(4명)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오현석 센터장은 "미국의 기업 이익에 관한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하고 있고 올해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전망치는 9.4%"라며 "무역분쟁 완화에 따라 글로벌 제조업 경기 반등과 추가적인 이익 전망 상향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대만큼 기업 이익 증가세가 크지 않고 대선 불확실성, 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인해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이런 신중론의 대표 주자다. 김 센터장은 "기업 이익 정체와 장기간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선 부담이 있다"면서 "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FAANG' 기업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커지는 것도 문제"라고 경고했다. 그는 올해 미국 증시가 10% 미만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설문 참여자(성명 가나다 순) 김민정 우리은행 TC프리미엄청담센터장, 김종란 국민은행 금융투자상품본부장,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김현우 현대해상 투자금융부 팀장,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오영국 기업은행 WM사업부 본부장,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유승창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정원기 하나은행 자산관리사업단 본부장,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조재성 신한은행 투자자산전략부장, 최대영 김동일 삼성생명 WM사업부 투자전문가,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 삼성화재는 익명 요청.

hyung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극배우협 "윤석화 별세아냐…사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연극배우협회가 19일 배우 윤석화의 별세 소식을 발표했다가 정정하고 사과했다. 연극배우협회는 19일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윤석화 별세 소식은 사실이 아님을 긴급히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배우 윤석화 [사진=돌꽃컴퍼니] 앞서 연극배우협회는 이날 오전 5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화가 전날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연극배우협회는 정정 소식과 함께 "윤석화 배우는 뇌종양 투병 중으로 병세가 매우 위중한 상태지만,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호흡을 유지하고 계시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 가족분들과 배우님을 아끼는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쾌차를 바라는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석화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이후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아 투병해왔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08:10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