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동남아·호주

필리핀 화산, 분화 사흘째 여전히 활동..."절대 집에 돌아가지 말라"

기사입력 : 2020년01월14일 18:40

최종수정 : 2020년01월14일 22:01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 탈(Taal) 화산이 12일(현지시간) 분화한 지 사흘째인 14일에도 활발한 활동을 하며 더욱 큰 폭발 징후를 보이고 있다.

미국 CNN에 따르면, 필리핀 화산연구소(PHIVOLICS)은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화산 주변 지역에서 335차례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앞으로 며칠 간 더욱 활발한 활동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탈 화산의 용암분천에서 800m 높이의 짙은 회색 연기 기둥이 솟아오르기도 했다.

필리핀 탈 화산이 분출하면서 생성된 연기 기둥 [사진=로이터 뉴스핌]

화산연구소는 "강력한 지진이 이어지는 것은 화산 내 균열 때문으로, 이는 용암이 계속 분출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산 북쪽 측면에서 새로운 분출구가 생기면서 화산재가 추가로 생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탈 화산 인근 지역은 비와 섞인 화산재가 까만 눈덩이처럼 변해 자동차와 주택, 거리를 온통 뒤덮었다. 이렇게 비와 섞인 화산재는 무게가 늘어나 주택이 붕괴할 위험도 제기되고 있다.

화산연구소에 따르면 탈 화산은 12일 오전 3시 35분경 1차 지진과 오전 10시 43분 2차 지진이 발생한 뒤 오후 1시 30분경 화산 주 분화구 다섯 군데서 깃털 모양의 분출이 시작돼 100여m의 연기를 생성하는 증기폭발로 확대됐고, 오후 2시 3차 지진이 발생했다.

화산연구소는 화산 활동이 언제 멈출지 현재로서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며 폭발이 최대 몇 달 간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탈 화산 경보 수준은 '4단계'로 유지되고 있다. 이는 수 시간 또는 수 일 내 위험한 폭발성 분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고 단계인 '5단계'에 이르면 분출이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탈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활화산이지만 인접 지역이 인구 밀집 지역이라 분화가 시작되면 상당히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CNN에 따르면 탈 화산 주변 100km 반경에만 250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필리핀 당국은 화산 인근 17km 이내 지역의 주민들에 '완전한 대피'를 명령했다. 일부 주민들이 농장과 가축을 살피려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보도에 당국은 '절대 집으로 돌아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화산 폭발로 항공 운항이 잠정 중단됐던 필리핀 마닐라의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은 13일 네 개 터미널에서 운항을 재개했다.

지난 1911년과 1965년 탈 화산 대폭발로 각각 1335명 및 190명이 사망했다.

필리핀 탈 화산 인근에서 화산재로 범벅이 된 소 두 마리가 시커먼 땅에서 풀을 뜯고 있다. 2020.01.13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