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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위기로 유가 급등 전망…"$80 넘으면 금융시장 뇌관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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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해협, 원유 15% 수송… 유가 10% 일시상승 요인
"국제유가 80~90달러 넘으면 '금융시장 위기' 뇌관 폭발"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미군의 이라크 공습에 긴장이 촉발된 데다가 이란이 핵협정에서 사실상 탈퇴를 선언해 국제유가의 상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긴장이 1개월 이상 지속돼 국제유가가 9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발짝 더 나아가 글로벌 유력 경제 석학은 국제유가가 80달러를 돌파하면 금융시장의 뇌관이 터질 것으로 우려하기도 했다.

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69.62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유는 배럴당 63.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 영업일에 각각 3.5%와 4% 오른데 이어 또 1%내외가 오른 것이다. 전날 원유 공룡인 사우디의 아람코 주가도 1.7% 하락 주당 34.55리알로 지난해 상장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군부 최고 실세였던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공습 사망 이후 미국과 이란이 서로를 상대로 군사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서며 전운이 고조된 탓이다.

미군의 공습 당시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촉발된 위기가 오래가지 않아 유가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호르무즈 해협이 세계 원유 수송량의 15% 수준을 차지하고 있어, 이란 해협 봉쇄 시 국제유가는 10% 상승할 수도 있지만 오래 가지는 않는다는 것.

AMP Capital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셰인 올리버는 "이란의 보복위협 등을 고려하면 유가가 더 오를 위험은 분명하지만, 역사적으로 글로벌 성장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기 위해서는 유가가 두 배가 되어야 하고, 그렇게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란의 보복 다짐과 핵합의 파기 공식화

이란이 보복을 다짐한 데 이어 전날에는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사실상 탈퇴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악화됐다.

이란 정부는 성명에서 "이란은 핵합의에서 정한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수량 제한을 더는 지키지 않는다"라며 "이는 곧 우라늄 농축 능력과 농도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은 이란과 2015년 7월 14일 오스트라이에서 이란의 핵폐기와 제재 해재를 담은 핵합의(JCPOA)를 역사적으로 타결한 바 있다.

핵합의는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지 못하게 하거나 브레이크 아웃 타임 (핵무기를 제조하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보유하는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도록 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것이었다.

하지만 합의 4년 6개월만에 좌초된 것이다. 미국의 합의 철회와 경제적 제재 재개 등에 이번 공습까지 가세해 결국은 이란이 핵합의 파기를 하게 된 것이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한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80달러가 아니라 95달러까지 간다?

이란의 반격과 이에 따른 양국의 무력 충돌 여부에 대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자들은 의견이 갈린다.

이번 사태가 찻잔 속 태풍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가 없지 않다. 이란이 보복행위를 하겠지만 미국과의 노골적인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 매우 신중한 계산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라시아그룹'의 헨리 롬 애널리스트는 투자 보고서에서 "앞으로 최소 한 달 가량 미국과 이란의 신경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군사 충돌의 수위는 낮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란이 미군 캠프를 공격하는 한편 미국이 이에 반격하는 형태의 충돌이 예상되지만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다.

그는 "그럼에도 충돌이 이라크의 원유 시설을 강타하거나 이란이 원유 공급망을 교란시킬 가능성이 열려 있고, 이로 인해 유가가 배럴당 80달러까지 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란이 핵협정 탈퇴를 공식화한 이후 시장의 시각은 유가 상승을 더 높여 잡는 형국이다.

S&P의 폴 셸던 지정학적 리스크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이란의 보복이 확실시된다"며 "중동 지역의 리스크가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헤펠레 최고투자책임자는 투자 보고서에서 "대치 국면이 악화되는 한편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 유가는 물론이고 금융시장과 경제 펀더멘털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라시아그룹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리서치 책임자인 에이함 카멜은 "중동에서 위기가 고조될 경우 국제유가는 95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씨티그룹도 "이란의 보복은 호르무즈 해협이나 홍해를 통한 파이프 라인이나 유조선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를 통한 석유 공급량은 전셰계의 20% 이상이다.

비관론으로 더 나아가면 전미경제학회에 참석한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석좌교수는 국내의 한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란 리스크로 유가가 80달러 위로 올라가면 금융시장의 뇌관이 터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각국의 저금리정책이 그 자체로 금융시장에 위기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아니지만, 중동의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80~90달러에 달할 경우 뇌관이 터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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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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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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