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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IN] 박찬호·김병현·류현진·추신수… 한국을 빛낸 '코리안 메이저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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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MLB 포스팅시스템으로 세인트루이스 입단
'탬파베이' 최지만, 추신수 이을 최고의 타자로 거듭날까?

[편집자주] '야구 세계 최강'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는 한국 선수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 프로야구(KBO)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반증입니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인 박찬호부터 올해 MLB 진출을 이뤄낸 김광현 등을 알아봤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거의 선두주자는 단연 박찬호(46)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찬호는 역대 최초 한국인 메이저리거이자 역대 두 번째 아시아인 메이저리거였습니다. 그는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로 '코리안 특급'이라는 별명으로 빅리그를 평정했습니다.

MLB 시절 박찬호. [사진= 박찬호 공식 홈페이지]

박찬호는 1994년 LA 다저스를 시작으로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8개 팀을 돌아다녔고, 2011년 오릭스 버팔로즈까지 14년 동안 MLB에서 활약했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100승을 달성했으며, 메이저리그 아시아인 최다승(124승)을 보유했습니다. 그는 한국 야구 역사상 가장 큰 이력을 남긴 최고의 투수라 할 수 있습니다.

박찬호에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들이 미국 땅을 밟기 시작합니다. 김선우(42)와 김병현(40), 서재응(42) 등 아마야구에서 뛰어난 성적을 남겼던 선수들이 MLB 스카우터들의 눈에 띈 것이죠.

먼저 김선우는 1995년 휘문고 시절 격이 다른 초 고교급 투수로 각광받았습니다. 그는 1996년 OB 베어스(현 두산)의 고졸우선지명을 받았으나, 고려대 진학을 선택했죠. 이후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부진한 김선우는 1997년 아시아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며 1997년 130만달러를 받고 뉴욕 메츠에 입단하게 됩니다. 특히 김선우의 계약금인 130만달러는 박찬호(120만달러) 보다 높은 금액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마이너리그부터 차근차근 올라선 김선우는 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며, 보스턴 레드삭스와 몬트리올 엑스포스, 워싱턴 내셔널스 등 2006년까지 5개 팀을 거쳐 6시즌 동안 활약했습니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118경기에 출전해 13승13패 평균자책점 5.31로 KBO리그에 복귀,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를 거쳐 2014년 현역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빼놓을 수 없는 또하나의 투수는 김병현입니다. 김병현은 우완 언더스로라는 특이한 투구폼으로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변화무쌍한 슬라이더를 활용해 MLB 타자들을 제압했죠.

MLB 시절 김병현. [사진= MLB 공식 홈페이지]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2019.12.30 taehun02@newspim.com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이던 김병현은 아시아인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참가했고, 우승컵까지 들어올렸습니다. 또 동양인 최초로 양대리그(2001년 애리조나(NL),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AL)에서 우승을 경험한 선수입니다. 박찬호 다음으로 많은 승리(54승)를 작성했습니다.

김병현은 보스턴 시절이던 2003년 관중석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려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는 2012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를 통해 KBO리그에 돌아와 2014년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지만, 뚜렷한 성적을 남기지 못한 채 현역생활을 마감했습니다.

세 명의 선수 외에도 여러명의 투수가 미국을 오갔습니다. 봉중근(39)은 신일고 2학년 시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부름을 받고 역대 한국인 최연소로 MLB에 진출했으며, 구대성(50)과 임창용(43), 이상훈(48) 등 총 13명의 투수가 미국 땅을 밟았죠.

가장 최근에는 오승환(37)이 세인트루이스와 토론토, 콜로라도를 거치며 16승 13패 5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을 남기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왔습니다.

올해 물오른 기량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류현진(32)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으며, 한국 투수 계보를 이어갔습니다. 류현진은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를 넘어 연 평균 수입 1위를 달성하는 등 '코리안 몬스터'의 위용을 뽐냈습니다.

SK 와이번스 에이스로 활약한 김광현(31)은 올해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달러의 계약을 맺고 꿈에 그리던 MLB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많은 선수들이 오고갔던 끝에 빅리그 무대에 남아있는 류현진과 김광현. 두 선수의 맞대결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공식 입단장에서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류현진. [사진= 토론토]
공식 기자회견장에 활짝 웃는 깅광현. [사진= 세인트루이스]

▲ '코리안 메이저리거 최고령' 추신수, 제2의 전성기 맞이하다… 최지만도 자리잡아

MLB에 진출한 코리안 메이저리거로 추신수를 빼놓을 수 없죠. 추신수는 지난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19년 동안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교시절 투수로 주목을 받은 추신수는 KBO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대호, 정근우와 동기로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구사하는 좌완투수였습니다. 그는 캐나다 청소년 야구대회에서 18이닝 32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대회 MVP를 차지했고, 계약금 135만달러의 조건으로 시애틀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텍사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 [사진= 로이터 뉴스핌]

추신수는 투수로 미국을 향했지만, 시애틀 코칭스태프는 추신수를 5툴 플레이어(컨택, 장타, 수비, 송구, 주력)로 평가했습니다. 이에 타자로 전향한 추신수는 고된 노력 끝에 2005년 드디어 빅리그 무대를 밟았죠. 주로 대수비 또는 대주자로 출전했지만 큰 성과였습니다.

그러나 당시 시애틀에는 일본 최고의 야구선수 스즈키 이치로가 있었습니다. 이치로는 추신수와 동일한 포지션인 우익수에서 정점에 올라있었고, 이로 인해 추신수는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습니다. 결국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트레이드 된 추신수는 타자로 급성장하게 됩니다.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은 추신수는 2007년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6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치게 됩니다. 여기에 팔꿈치 부상까지 겹치며 시즌을 조기마감했죠. 그러나 추신수는 2008시즌 주전 우익수로 활약하며 클리블랜드에서 가장 기대 받는 선수로 거듭났습니다.

2009시즌 최초로 메이저리그에서 풀 타임을 소화한 추신수는 동양인 최초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으며, 20홈런을 쏘아올리며 최희섭이 갖고 있던 한 시즌 최다 홈런(15개)을 경신하게 됩니다.

이후 추신수는 2010년까지 클리블랜드의 중심 타선으로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2011년에는 음주운전 사건에 휘말렸고, 6월 데드볼에 맞아 왼손 엄지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죠. 수술 후 복귀했지만, 옆구리 통증으로 인해 연이은 결장으로 시즌을 마칩니다.

2012년 복귀한 추신수는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했습니다. 그는 선발 출전한 154경기에서 모두 1번 타자로 나서며 '테이블 세터'로 인정받았고, 그해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간 1억3000만달러의 계약을 맺고 둥지를 옮겼습니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텍사스에서 맞이한 첫 번째 시즌인 2014년 초반에는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고질적인 팔꿈치와 발목 부상 때문에 6월부터 타격과 수비 모두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게 됐습니다. 그러나 2015년 개인 시즌 최다 홈런인 22홈런을 기록하며, 7월22일에는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만들어냈죠.

2017년까지 무난한 기록을 보인 끝에 2018시즌 빅리그 통산 176홈런으로 종전 1위였던 마쓰이 히데키(일본)을 제치고 MLB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또 감독 추천으로 한국인 타자 최초로 올스타 무대에 출전했으며, 안타와 득점을 기록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2019년 텍사스 내 최고령이 된 추신수는 리빌딩을 진행하는 팀의 주축을 맡으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6월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첫 타석에 솔로포를 터뜨리며 MLB 통산 아시아선수 최초로 200홈런을 달성, 9월23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는 23호 홈런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갈아치웠죠.

추신수는 2019시즌 타율 0.265 24홈런 61타점 OPS 0.826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특히 내년은 텍사스와의 7년 계약의 마지막 해로 FA자격을 얻게 되는데, 추신수가 두 번째 FA 계약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무려 14시즌 동안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추신수가 있지만, 한국인 타자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오른 선수는 최희섭(40)입니다. 신장 192cm에 123kg의 체중을 갖고 있던 최희섭은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 땅을 밟았습니다.

마이너리그 시절인 2001년 베이스볼 아메리카의 유망주 순위 22위에 오른 최희섭은 2002년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플로리다 마린스와 LA 다저스에서 2006년까지 활약했습니다. 빅리그 4시즌 동안 타율 0.240 40홈런 120타점 등을 기록한 뒤 보스턴 레드삭스로 둥지를 옮긴 최희섭은 내리막길을 걷다가 2007년 탬파베이 더블레이스로 이적, 부상 악화와 부진 등의 이유로 KBO리그에 돌아왔습니다.

최희섭은 2007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했지만 매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고, 결국 2015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피츠버그에서 방출당한 강정호.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14년에는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출신 '거포형 내야수' 강정호(32)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합니다. 강정호는 데뷔 첫해인 2015시즌에 메이저리그 7월의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9월18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크리스 코글란과 충돌하여 왼쪽 무릎 내측 측부 인대 및 반월판 파열, 정강이뼈 골정이라는 중상을 입고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재활을 마친 강정호는 2015년 5월6일에 복귀한 뒤 4번 타자로 활약하며 부활, 주전 입지를 굳혀나갔습니다. 그러나 강정호는 여성을 강간했다는 혐의를 받고 조사를 받으며 경기에 출장했고, 성적 부진에 휩싸였습니다. 강정호는 그해 21홈런을 돌파하며 아시아 내야수 최초 메이저리그 20홈런을 달성했지만, 부적절한 사생활로 다시 한 번 위기를 겪게 되죠.

2016시즌을 마친 강정호는 한국에 돌아왔지만, 부산에서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이에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강정호는 2017시즌을 앞두고 미국에서 비자 발급 불가를 통보받았고, 구단 지원으로 도미니카 원터리그에 참가했지만 복귀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강정호는 2018년 4월 피츠버그 구단의 도움으로 취업비자 발급에 성공, 구단에 합류하여 싱글A부터 트리플A까지 올라섰지만, 손목 부상으로 다시 한 번 발목을 잡혔습니다. 그는 결국 3경기에서 6타수 2안타를 남겼고 2019시즌을 기약했지만, 성적 부진에 따라 2019년 8월5일 방출을 통보받았죠. 강정호는 이후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2016~2017년에는 무려 4명의 선수가 빅리그를 밟았습니다. 김현수(31·볼티모어 오리올스)를 비롯해 박병호(33·미네소타 트윈스), 이대호(37·시애틀 매리너스)는 2016년에 빅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박병호와 이대호는 1년 동안 인정받지 못하고 다시 KBO리그로 돌아왔죠.

KBO리그에서 최고의 타자로 평가받았던 박병호는 빅리그 투수들에게 적응을 하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타율은 1할대에 머물렀고, 장점인 홈런에서도 12개에 그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죠. 

이대호는 한계에 부딪혔죠. 빅리그의 경우 장타력과 컨택, 주루, 수비 능력을 모두 갖춘 선수가 대다수입니다. 장타력과 컨택 능력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수비와 주루에서 부족한 모습을 남겼습니다. 이에 이대호는 스스로 빅리그를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김현수는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하며 기대를 품었지만, 저조한 성적을 남긴채 LG 트윈스로 돌아왔습니다. 황재균(32) 역시 2017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했지만, 빅리그에서 한 달도 버티지 못한채 KT 위즈로 컴백했습니다.

주전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최지만. [사진= 로이터 뉴스핌]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한국인 타자는 '단연'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뒤 2014년 도핑 금지 약물 복용으로 50경기 출장 정지라는 징계를 받기도 했지만, 2016년부터 빅리그 무대를 밟기 시작하죠.

LA 에인절스로 팀을 옮긴 최지만은 2016년 4월5일 좌익수 대수비로 빅리그 첫 출전을 이뤄낸 뒤 4월23일에는 첫 안타를 기록하게 됩니다. 이후 7월19일에는 텍사스의 그리핀을 상대로 첫 홈런까지 쏘아올렸죠.

2017년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최지만은 부상에 시달리며 6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습니다. 그러나 2018년 밀워키 브루어스와 총액 150만달러 계약을 맺은 최지만은 마이너와 메이저를 오가다 6월10일 템파베이로 이적하게 됩니다.

최지만은 템파베이에서 빛을 보기 시작하죠. 팀을 옮긴 뒤 49경기에서 타율 0.269 8홈런 27타점을 올리며 잠재력을 터뜨렸습니다. 특히 특유의 세리머니와 친화력을 높게 평가한 케빈 캐시 감독은 2019시즌 최지만을 주전으로 활용합니다.

결국 최지만은 2019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 OPS 0.822를 기록하게 됩니다.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리며 팀의 중심타선으로 나섰고, 빅리그 데뷔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까지 밟으며 2020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습니다.

특히 최근 류현진이 LA 다저스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 아메리칸리그에 합류하면서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맞대결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2019.12.30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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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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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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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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